핵심콕콕 역사특강 6화
핵심콕콕 역사특강 6화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0.06.1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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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의도 : 바쁜 하루 틈 속에서 기억 저 편에 묻어놨던 우리의 역사를 다시 꺼낼 수 있도록 아주 잠깐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가볍게 풀어가고자 한다.
ANN : 김민지
PD : 김은수

민지 : 안녕하세요! 핵심 콕콕 역사 특강의 한국사 선생님 김민지입니다. 수강생 여러분, 오늘이 무슨 날인지 다들 아시나요? 바로! 저희 수업의 마지막 날이랍니다. 벌써 마지막이라니.. 믿기진 않지만 오늘도 빨리 수업을 해야겠죠? 노래 하나 듣고 바로 시작할게요. 샤이니의 산소같은 너.

민지 : 얘들아, 수업준비 다 되었니? 우리 수업의 마지막 주제는 바로 ‘한국 여성의 삶’이야. 우리가 여태까지 배웠던 인물들이 다 남자였잖아. 그래서 이번엔 여성 위인들에 대해 배워볼까 해. 먼저 여성들의 지위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부터 알아볼까?

민지 : 우리가 보는 역사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거의 대부분이 남자라는 걸 알 수 있어. 사실 우리 수업만 해도 여태껏 알아보았던 인물들이 다 남자였잖아. 이렇듯 세상에 대해 도전하고 세상을 바꿨던 사람들이 대부분의 남성이었어. 그렇지만 오늘은 선천적인 재능과 후천적 노력과 의지로 자신의 이름, 그리고 창작물을 오늘날까지 우리 가슴속에 새기고 있는 여성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해. 

민지 : 흔히 우리는 과거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신분과 지위가 낮고 사회적으로 차별을 받았다고 생각해. 하지만 이건 얼마 되지 않은 조선 후기의 이야기야. 사실 우리의 역사를 살펴보면 여성의 지위가 더 높았던 적도 있었어. 한~~참 전으로 가서 선사시대때는 여성과 남성의 지위에 거의 차이가 없었던 평등사회라 볼 수 있어. 그러다 본격적으로 청동기시대부터 성별의 역할이 구분되었지. 그 땐 끊임없이 상대의 재산을 빼앗기 위해 전쟁이 일어나다 보니까 힘이 있는 남자의 시대가 열리게 되었어. 그 이후 고구려가 건국되며 여성의 지위가 조금 높아졌어. 자유연애가 일반화되었고 데릴사위 제도를 통해 남성이 처가의 집에서 아이가 생기기 전까지 노동을 했단다. 그 뒤 고려시대에는 여성의 지위가 굉장히 높아서 오늘날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어. 재산을 균등하게 상속받고, 따로 양자를 들이지 않고도 여성이 제사를 지낼 수 있었던 거지. 그리고 그 다음 이야기는 노래 하나 듣고 시작할게. 반장 나와서 노래 하나 틀어봐~

민지 : 이 노래가 엘리베이터? 누구 노래야? 엔시티? 엔시티가 뭐야? (1초 뒤에) 아~ 아니아니야 엔시티가 뭐야~ 대단한 사람들이지~

고려 때까지만 해도 여성의 지위가 높았는데 문제는 조선이 건국하며 여성의 지위가 낮아지게 돼. 조선을 건국한 성리학자, 유학자들은 고려 멸망의 이유를 불교의 타락과 여성들의 높은 위세라 생각했어. 그래서 불교를 억압하고 여성들의 지위를 끝없이 낮췄지. 과부의 재혼은 금지하는 과부재가금지법과 서자 그러니까 첩의 자식은 과거시험에서 제한하는 한품서용제과 같은 법이 조선 전기에 나오게 돼. 그리고 1592년 임진왜란 이후 조선 후기부터 여성의 지위가 땅바닥까지 떨어지게 돼. 조선 후기는 적장자 중심이었어. 적장사는 정실부인의 큰아들을 뜻해. 그 외 자식은 자식이 아니었어. 딸은 더 무시받았지. 적장자만이 제사를 지낼 수 있었고 큰아들이 100퍼센트 재산을 다 가지게 되었어. 이렇듯 조선시대 후기부터 직접적인 차별이 가해지게 되었던 거지. 어 잠시만~ 아 오늘 주차할 때가 없어서 아무데나 주차했더니 차 빼달라고 전화가 왔네. 잠시 쉬고들 있어! 

민지 : 어우 얘들아 오래 기다렸지? 주차장 몇 바퀴를 돌다가 겨우 주차할 때를 찾았네. 앞서 우리가 한국 여성의 지위에 대해 알아보았잖아. 이렇듯 조선시대부터 여성이 차별을 받았던 이 남성중심사회에서 이름을 빛낸 대표적인 여성들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
첫 번째 인물은 바로 김만덕이야. 보통 사람들은 그녀를 조선시대 여성 CEO라고 불러. 그녀의 장사 원칙을 보면 첫째, ‘싸게, 그러나 많이 판다.’ 둘째, ‘알맞은 가격으로 사고 판다’. 셋째 ‘정직한 믿음을 판다’였어. 이런 원칙으로 그녀는 빈손에서 시작해서 제주 최고의 부자에 오르게 되었지. 그러던 어느 날 제주에 큰 가뭄이 일어나게 되었어. 4년 동안 제주 백성 3분의 1이 굶어 죽게 되자, 그 때 김만덕은 수십년동안 모아온 전 재산을 풀어 쌀을 사들였지. 그 덕분에 제주도민은 굶주림에서 벗어나게 되었어. 그녀의 이야기에 정조대왕은 크게 칭찬하고자 그녀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해. 당시 제주도민은 관의 허락 없이는 육지로 올라가기가 정말 힘들었어. 그래서 그녀는 금강산을 여행하고 싶다고 밝혔고 정조대왕이 이를 들어주셨지. 사실 우리가 작은 금액도 기부하기가 힘들잖아. 그런데 전 재산을 기부한 것도 정말 대단하지만 그 당시 여성에게 있었던 한계를 뛰어 넘었던 용기도 정말 대단한 것 같아. 자 이쯤에서 또 노래 하나 들으면서 쉬었다 가자. 기리보이의 교통정리

민지 : 자 오늘이 며칠이더라? 12일이니까 12번 일어나 봐. 저저번주 수업때 우리 독립단체에 대해 배웠잖아? 그때, 만주에서 활동했던 부대에 대해 말했었는데? 뭔지 기억나니? 한국 독립군? 정답이야. 오~대단한걸? 수업 끝나고 선생님이 초콜릿 줄게

민지 : 한국 독립군에는 치열한 독립전쟁에서 여자의 몸으로 일본군과 맞서 싸운 여자 독립운동가가 계셔. 그 분이 바로 남자현 여사야.
남자현 여사는 일찍 남편을 여의고 3.1운동에 참여해. 그리고 뜻한 바 있어서 독립군에 지원하게 되고, 1920년 김좌진 장군님과 함께 청산리 대첩에서 일본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여. 그리고 1933년 만주국 수립 축하연에 참여한 일본군 장성 암살작전에 투입되었는데, 작전은 실패하였지만 독립군들은 훗날 그녀를 독립군의 어머니라고 부르게 된단다.
영화 ‘암살’에서 전지현씨가 맡았던 인물이 바로 남자현 여사를 모티브로 만들어 냈다는 거 다들 알고 있었니? 독립에 대한 남자현 여사의 의지와 행동력이 정말 빛났던 것 같아. 영화 속에서도 그게 정말 잘 표현된 것 같고.

민지 : 자자 오늘 마지막 수업인데, 선생님 또 빠르게 달렸지? 지금 여기 바로 앞에 친구는 흰자밖에 안 보인다. 또 잠시 쉬었다 가야겠지? 아까 정답 맞춘 친구 선생님 따라와. 교무실에서 초콜릿 받아가야지. 나머지는 볼빨간사춘기의 초콜릿 듣고 있으렴.

민지 : 자 다시 수업 시작해볼까? 우리가 이때까지 대한민국 여성의 삶에 대해 한 번 알아봤잖아. 그래서 오늘은 특별히 조선시대 때 나왔던 여성 영웅 소설에 대해 얘기해줄게. 문학시간에 배웠다고 또 딴 짓하면 안된다. 선생님이 재미있게 설명해줄게.

오늘의 이야기는 바로 박씨전이야. 역사상 최악의 패배라 평가받는 병자호란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어. 조선 인조 때 서울에는 학문과 무예가 뛰어난 이시백이라는 인물이 살고 있었어. 그는 그의 아버지 이상공의 술친구였던 박처사의 딸 박씨와 혼인을 하게 돼. 근데 박씨의 용모에 실망한 이시백은 박씨를 멀리했어. 이런 박씨에게는 신기한 재주가 있어서 이를 통해 이시백이 장원급제까지 하게 되었지만 이시백은 박씨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지. 어느 날 박씨가 허물을 벗고 미인으로 변하게 되자, 그제서야 이시백은 지난 날을 후회하고 사죄하며 둘은 행복하게 살게 돼. 사실 이부분까지만 해도 결국엔 예쁘면 단가..? 여성영웅소설이라 하긴 좀 이상한 부분이 많잖아?
하지만 후반부에서 박씨는 그녀의 뛰어난 능력으로 청나라의 침략을 물리치게 돼. 도술로 청나라의 용울대와 용골대를 용감하게 무찔러버리지.
이런 박씨에 대한 이야기는 그 당시 조선시대의 남성중심 사회에서 억눌러 살았던 여성들의 울분을 풀어줄 뿐만 아니라, 전쟁으로 고통받았던 백성들에게 희망이 되어줬어. 자 그럼 이제 수업 마무리 해볼까?

민지 : 어머 얘들아.. 마지막 수업이라고 이렇게 이벤트를 준비하다니.. 선생님 정말 감동받았어. 꽃다발이랑 케이크까지? 아이고 아까워서 어떻게 먹니? 
아무튼 6주동안 선생님 수업 듣는다고 너희도 정~말 고생 많았단다. 앞으로도 우리 역사에 대한 중요성! 잊지 말고 마음 속 깊이 새겨두길 바랄게.
오늘 수업을 다시 들을 학생은 유튜브와 다우미디어 홈페이지에서 찾아 듣도록 해. 지금까지 제작과 송출에 김은수PD 수고 많았고요, 저는 한국사 선생님 김민지였습니다. 다음 주에도 늦지 말고 오도록!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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