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 두기도 우리 대학 대면 강의를 막지 못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도 우리 대학 대면 강의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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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1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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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에도 학교당국, 대면수업 강행 …
학생들, 학교 측 결정에 우려
우리 대학교 부민캠퍼스의 모습 <출처=동아대학교 홈페이지>
우리 대학교 부민캠퍼스의 모습  <출처=동아대학교 홈페이지>

지난 7일 우리 대학교 학사관리과는 비대면 수업 연장 대신 이번 달 3주 차부터 2학기 수업을 기존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공지했다. 부산지역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이달 20일까지 연장됐음에도 대면 수업을 강행해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달 23일부터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다. 교육부는 각 대학 소재 지역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비대면 수업을 진행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우리 대학은 2학기 개강 후 2주간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당시 학교 측은 "코로나19 사태의 추이에 따라 비대면 수업이 연장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10일 현재 전국적으로 확진자 수가 100명대로 유지되는 가운데 우리 대학은 비대면 수업 연장이 아닌 앞서 공지한 2학기 수업 운영계획대로 진행하는 것을 택했다. 

2학기 수업 운영계획은 △대면 수업 △비대면 수업 △온·오프라인 혼합수업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수업 특성 및 강의실 환경을 고려해 수업방식이 배정됐다. 온·오프라인 혼합수업은 요일 혼합수업과 분할 수업로 구성된다. 요일 혼합수업은 주 2회 수업을 온·오프라인 교차 진행한다. 분할 방식은 수강인원을 2개 조로 나눠 주차 별로 1조는 대면 수업, 2조는 온라인수업을 하는 식으로 운영한다. 기존 수업 운영계획에서 변동된 사항은 대면 수업의 경우 강의실 내 거리 두기를 위해 수강인원이 50명 이상이면 학과나 교수 재량으로 수업을 분할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변경된 수업방식이 갑자기 공지되자 많은 학생이 불만을 표시했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그 이유였다. 학교 측에서 명확한 감염 예방 방침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것도 주된 이유로 작용했다. 우리 대학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최근 무증상 감염자도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 학교에 모이면 안 되는 것 아니냐', '학교에 다니다 코로나에 걸리면 학교가 책임질 것이냐', '50명 미만이 모이면 코로나에 안 걸리고 50명 이상이면 코로나에 걸리냐' 등 학교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빗발치는 항의 전화에 골머리를 앓기도 했다.

조민주(중일학부 1) 학생은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오는 상황인데 밀폐된 공간에 학생들이 모여서 수업을 듣는다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며 "만일 무증상 감염자가 발생했을 경우 2차 감염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대면 수업 강행에 대해 비판했다. 

이러한 우려와 불만에 학교 측은 "3주 차부터 시행되는 대면 수업을 대비하여 학내 건물별 개방 출입구를 제한하고 출입 관리 시스템 개발을 완료해 운영 중이다"며 "전자출결 앱 활용하여 자가진단 문진표 작성, 건물 입구에서 발열 체크·확인, 스티커 부착·손 소독, QR코드를 통해 건물 출입 등록을 통해 출입을 관리할 예정"이라고 감염 예방을 위한 조치를 언급했다. 또한, "대면 수업하는 강의실에 2m 이상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해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방역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이라 답했다. 

학생회 주최의 오리엔테이션, 학과총회 등 단체활동이나 축제 진행에 대해 학교 측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시행에 따라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대면으로 모이는 사적·공적 집합·모임·행사는 금지됐다. 이를 교내 모든 부서에 공지했다"며 "지역 감염 추이에 따라 부산시와 교육부의 지침이 완화되면 학생 행사에 일부 완화된 조치를 하는 방식으로 조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측의 예방 방안에도 학생들 개개인의 모임 활동이나 동선까지 통제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어 여전히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다영(행정학 3) 학생은 "대면 수업 시작 이후 학생들이 술집이나 노래방, 클럽 등을 가더라도 제재할 방법이 없다"고 대면 수업의 안전성에 의문을 표했다. 또한, "코로나19 가을철 대유행으로 대규모 확산이 염려되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상황에 감염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대면 수업을 꼭 진행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홍성환·장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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