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 간 소통과 화합으로 우리 대학의 위기를 극복할 것"
"구성원 간 소통과 화합으로 우리 대학의 위기를 극복할 것"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0.09.15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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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성환 기자>

다시 '한강 이남 제일 사학'으로
발돋음 할 수 있는 발판 마련

 

힘든 시기 … 동아 가족이 힘을 
합쳐야 할 때

 

적극적인 대외활동하는
CEO 총장 될 것

남은 2020년, '동아'의 항해는 험난해 보인다. 학령인구 감소, 재정 위기, 구성원 사이의 불협화음, 심지어 코로나19라는 암초가 산재해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 대학교 향후 4년을 책임질 '이해우호'의 닻이 올랐다. 우리 대학의 위기를 잘 헤쳐나가겠다는 신임 총장의 포부는 무엇일까. 지난달 21일, 다우미디어센터 학보편집국장(박주현)과 방송편성국장(김혜림)이 우리 대학 승학캠퍼스 대학본부 총장실에서 이해우 총장과 대화를 나눠봤다.

 

먼저 총장 취임을 축하드린다. 제16대 총장으로 선출된 소감이 궁금하다.

코로나19로 힘들고 어려운 시기다. 이럴 때일수록 학내 구성원이 힘을 모아야 한다. 취임식 때도 말했다시피 노동조합과 교직원, 학생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진심 어린 소통으로 힘을 합쳐 '자유·정의·진리'라는 동아대 교육이념을 함께 이뤄나가도록 하겠다. 1946년 개교한 우리 대학은 이제 미래 100년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때다. 4차 산업혁명으로 사회가 크게 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대학의 교육 방식과 방향을 새롭게 설정할 것이다.

 

최근 우리 대학은 모 교수에 대한 징계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적이 있었으며, 노조와의 파열음도 끊이지 않았다. 학생들은 학교 측이 내린 결정마다 일방적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처럼 학교와 구성원들 사이에 소통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는데, 총장으로서 구성원 간 소통과 화합을 어떻게 끌어낼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

소통과 화합, 말은 쉽지만 실천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과정이다. 그렇지만 총장은 조직의 대표로서 다양한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대학 운영에는 구성원들과의 진심 어린 소통이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인식을 하고 이를 현실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자 한다. 
학생들의 경우 전체 학생회를 대상으로 정기·비정기적 간담회를 실시해 교육 혁신 방향 등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구성원의 소통과 참여를 제도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대학 구성원 참여 소통을 위한 규정'을 마련하고, 학생의 학습권 확보·학사제도·교육과정 개편 등 교육 전반에 걸친 제도 개선, 정책 도입 시 학생 의견을 의무적으로 수렴하도록 제도화하고 있다. 교수와 직원도 마찬가지로 각 조직을 대표하는 사람들과 수시로 만나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전환과 코로나19와 같은 전 세계적 위기에 의해 비대면 교육 등, 대학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추세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대학의 교육 방식 및 교육 방향을 새롭게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다면.

기업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해 왔다. 교직에 몸을 담고 나니 대학은 기업이 원하는 교육 내용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졌다. 대학은 기술 발전이나 시대에 대한 대응이 앞서는 기업의 흐름을 재빨리 파악해서, 이를 이론과 접목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수요자(기업) 중심의 회사직무교육을 강화할 생각이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전환과 코로나19와 같은 전 세계적 위기에 의해 비대면 교육 등, 대학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추세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대학의 교육 방식 및 교육 방향을 새롭게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다면.

대학이 근본적으로 학문을 심도 있게 탐구하는 곳이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2023년까지 전국 대학은 기존 입학정원의 10만여 명을 감축해야 한다. 이에 우리 대학의 의지와 상관없이 학생 수를 줄일 수밖에 없다. 물론 시장경제 논리이지만 대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급변하는 사회의 수요를 적절하게 대응해 지역의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신입생과 학부모들도 대학의 취업률이 입시를 결정하는 것에 주요한 요소로 바라본다. 기업 역시 대학이 이론적인 교육을 할 뿐 아니라 실무적인 역량을 갖춘 인재를 배출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대학은 교양을 비롯한 기초적인 학문의 바탕에서, 학생들의 실무적인 능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다.

 

이공계 교수 출신으로서 우리 대학의 침체한 이공계 교육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을 약속하고 총장 직속 '이공계 발전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우리 대학의 이공계열이 어떠한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어떠한 구상을 계획했는지.

올해 우리 대학 신입생 정원 4,058명 중 의과대·간호대를 제외한 이공계 비율이 약 42%를 차지하고 있다. 이공계가 외형은 상당히 크지만, 그에 걸맞지 않게 입학성적이나 취업률 등 각종 지표가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이에 이공계 발전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정부에서도 '한국판 뉴딜' 등 이공계 국책사업을 장려함에 따라 동아대의 이공계 교육 및 연구를 강화하는 것이 시대적 사명이다.
우리 대학은 동남권 최초로 '컴퓨터·AI 학부'와 'AI 학과' 신설을 발표하고 내년부터 신입생 모집에 들어간다. 이뿐만 아니라 '이공계 발전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이공계 장단기 발전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학과별 장단점을 자세히 분석해 기존의 전통적 학과 체제를 탈피하고 'ICT 단과대' 설립·첨단학과 및 융합 전공 신설 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행보가 인문계 소외 현상을 낳는 것은 아닐지 우려 섞인 시선이 존재한다. 인문계열 역시 침체했다는 목소리가 큰데, 인문계 발전을 위한 대책은 없는지 궁금하다.

이공계에만 치우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인식하고 있다. 따져보면 이공계보다 인문계의 지표가 상대적으로 높다. 이것은 인문계가 어느 정도 수준이 올라와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공계 강화를 통해 학교의 수준을 전반적으로 상승시키겠다는 의미다.
더불어 인문계의 침체한 학문과 학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학제 및 융합 교육과정 신설 등을 통한 혁신도 도모할 것이다. 현재 인문사회학의 경우 지역학·언어학·비즈니스학을 융합한 '국제대학'과 사회적 수요가 높은 '경찰소방학과'등을 신설했다.

 

우리 대학이 '한강이남 제일 사학'이라는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한 채 수도권 집중화 현상과 국립대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현재는 우리 대학의 경쟁력이 많이 낮아졌다.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의 존폐 위기까지 걱정해야 하는 시대도 도래했다. 어떻게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인지.

수험생의 '인서울 대학' 집중화 현상, 학령인구 감소, 재정 건전성 악화 등으로 동아대가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우리 대학은 위기의 상황을 극복한 경험을 많이 가지고 있다. 또한, 정치·사회·경제·문화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21만 동문이 있는 동시에 의료원과 법학전문대학원이 설치된 거점사립대학으로서 지역사회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다만, 구성원들은 우리 대학의 위기에 대해 둔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느낌이다. 모두가 위기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한 시기다. 총장 역시 구성원과 대학의 문제점에 대해 소통하고, 어떻게 해야 위기를 극복할지 고민하고 있다.
올해 입시에서 부산 일부 대학이 입학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는 등 현재 대학이 직접적으로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을 받는 상황이다. 우리 대학은 앞서 말했듯 사회 수요에 따른 학제개편·학과 신설을 적극적으로 시행 중이며 기업 출신의 우수한 교원을 영입해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현장실습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우선 대학 재정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 그러나 입학정원 감소, 등록금 동결 등 좋지 않은 재정적 여건에서 이를 해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어떠한 대책을 세워 재정 확충에 나설 계획인가.

CEO(최고 경영자) 총장이 되겠다. 적극적인 대외활동을 통한 발전기금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더불어 우리 대학 연구실에서 만든 기술을 상용화해 시장에 진출하는 '랩 투 마켓' 플랫폼으로 대학 재정 건전성을 강화할 것이다. 자체 수익사업 활성화를 위한 기능성 화장품·마스크팩·숙취해소제·건강음료 등 '동아 브랜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이것으로 학교 재정에 크게 이바지하도록 기초를 닦고 싶다.

 

우리 대학의 산학협력기반을 더욱더 새롭게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에 운영되던 산학협력 체계의 부족한 점은 무엇이며, 이를 어떠한 방식으로 혁신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산학협력 중·대형 과제는 기획단계부터 참여하고 많은 준비를 해야 과제 수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기존에는 이러한 것들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산학협력을 포함한 국가 연구개발사업으로 투입되는 국가 예산은 해마다 꾸준히 늘어 내년에는 21조 6,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투입된 연구개발 예산의 70% 이상이 수도권 대학에 편중돼있다. 그나마 지방에 투입된 연구개발 예산도 국립대학에 집중됐다. 우리 대학은 사회 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을 필두로 그동안 많은 국책사업과 산학협력 활동을 수행했으며, 산학협력 친화형 제도 개편을 통한 대학 체질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 대학 재정 악화 등으로 산학협력 사업을 통한 대학의 신규 수익 창출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따라서 우리 대학은 산학협력 기반을 보다 혁신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대학 특성화 분야에 맞춰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강점 분야를 전략적으로 육성할 것이다. 또한, 대형 국책사업·산학협력사업을 수주할 수 있는 전담 조직과 인력, 행정·재정·제도적 여건을 재정비해 우리 대학의 산학협력 기반을 더욱더 내실 있게 다질 계획이다.

 

취임사에서 우리 대학의 국제화를 보다 전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제교류가 어려워진 포스트 코로나 시대 속에서 어떠한 국제화 전략을 펼칠 것인가. 수익 창출을 위한 무분별한 유학생 유치는 수업의 질이 악화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해외 유수 교육기관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Dynamic Dong-A Inbound'라는 슬로건으로 유학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해외 대학과의 공동학위 프로그램 운영 등 유학생들에게 접근이 쉽고 유용한 교육과정을 개설한다면 유학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과거에는 유학생의 유치, 교류 학생의 증가에만 초점을 두었다, 이제는 유학생의 등록 이후 교육과정과 취업의 질까지 고려한 우리만의 유학생 맞춤형 과정을 특화해 한국에 오는 다양한 유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추진하고자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대학생 중 90%가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등 비대면 수업 시대를 앞당겼다. 이미 '미네르바 대학'은 캠퍼스가 없는 대학의 상징이 되고 있다. 우리도 이러한 상황에 발맞춰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유학생 유치 시 우선 학생들이 수업을 따라올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검증을 철저히 하도록 하겠다. 수학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입학을 불허해 수업의 질이 낮아지는 현상을 방지할 것이다.

 

다우미디어센터는 우리 대학의 언론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대학언론이 우리 대학사회에서 어떠한 가치를 지니고 있고, 어떻게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학보와 방송국은 우리 대학의 역사와 명맥을 같이 하며 대학사회의 건전한 감시자 역할을 해왔다. 시대 상황에 따라 학생들의 관심사도 변하고 대학언론이 다루는 내용도 변할 수 있지만, 대학언론이라는 기본 가치는 변할 수 없을 것이다. 4차 산업혁명과 온라인 미디어, 다매체 시대를 맞아 다우미디어센터도 유튜브와 SNS를 통해 구성원들에게 더 다가가 대학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길 응원하겠다.

 

마지막으로 대학 구성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대학이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당면한 위기상황을 잘 극복한다면 동아대가 다시 명문사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대학의 발전은 총장 혼자 힘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힘을 합쳐야 할 때다. 그래서 총장과 구성원 간에 소통과 화합을 강조한 것이다. 우리 동아 가족 모두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동아인들의 지혜와 역량을 집중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 우리 대학 구성원 모두에게 봉사하고 헌신하는 총장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학보편집국> 박주현 기자
<방송편성국> 김혜림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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