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레코드│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고 싶은 우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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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성환 기자
  • 승인 2020.09.15 2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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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레코드 - 정은지의 <Simple>

 

조급하다. 이제껏 이뤄낸 건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데, 나이는 계속 들어간다. 그는 스스로 '지금 잘하고 있는 건지', '졸업하면 무엇을 해야 할지' 같은 질문을 던지며 끊임없이 고민한다. 하지만 여전히 정답은 보이질 않아 괴로워한다.불안한 현재, 막막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걱정이 태산인 적이 있었을 것이다. 그럴 때일수록 복잡하게 생각하면 고민이 해소되지 않는 복잡한 머리를 지난 7월에 발매된 가수 정은지의 <simple>로 식혀보는 건 어떨까. 

Track 1, Simple is the best

제목처럼 '단순한 게 최고'라는 것이 가사의 핵심이다. 그래서 정은지는 어렵게 말하지 않는다. 청자에게 단순명료하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모든 게 참 어려운걸요 조금 쉬울 순 없나요"
"파스텔 연한 색을 좀 더 진하게 좋아하는 그림들로 맘을 채우고 어려운 말들은 좀 더 쉽게"

세상은 참 어렵고 복잡하다. 이러한 세상에서 우리는 덩달아 복잡하게 생각한다. 그러다 결국에는 지쳐 괴로워한다. 이 곡은 어렵게 생각하면 쉬운 일도 어려워지기에 '조금은 쉽게 생각해보자'라는 해답을 제시한다. 

우리는 애써 어렵게 생각해 스스로 불행하게 하는 걸지도 모른다. 쉽게 생각하며 살다 보면 곡의 마지막 가사처럼 '서투른 진심에 웃음 짓고 사소한 감동들이 더 커져 나가' 마침내 행복해지지 않을까. 

삶이 마냥 힘들게만 느껴진다면, 'Simple is the best'를 들어보자.

Track 2. Away

"좀 이상한 기분이야 멈춰있는 순간에도 이상하게 숨이 차올라 막연했던 이상을 향해서 난 얼마나 달려온 걸까"

시작부터 경쾌한 리듬이 귀를 가득 채운다. 강렬한 일렉기타 소리와 힘찬 드럼 소리에 청량한 느낌이 가득하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와는 상반되게 가사 1절의 화자는 지쳐있고 자신이 가는 길에 확신이 없다. 막연한 이상을 향해서 달리다 보니 공허함만 남은 것이다. 그는 지친 마음을 달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이 필요하다. 잠시나마 어디론가 훌쩍 떠나 마음을 가다듬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자신 있게 걸어가야 함을 말한다.

"낯선 길을 걷더라도 나 가는 곳이 어디든 그곳이 길이 되어 줄까"
"떠나보면 초록의 그곳에서 또 다른 날 볼 수 있을까"

위의 가사로 시작하는 2절은 꽤 진취적이다. 화자는 지금을 떠나 걷는 '낯선 길'이 자신의 것이길 바란다. 그리고 훌쩍 떠나 도착한 '초록의 그곳'에서 진정한 자아를 마주하길 바란다. 이는 과거의 공허함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을 서서히 벗어던지고 앞에 놓인 길을 개척해나가는 느낌을 준다. 

우리는 아무것도 이뤄낸 게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과거와 불확실한 미래에 좌절하고 무기력해질 때가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감정이 문제를 해결해주진 않는다. 이 노래는 고민 말고 지친 일상을 떠나라는 간결한 답을 제시한다. 좌절과 무기력에 빠져있지 않고 떠나면 자신의 방향을 찾게 되고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이다.

의미 없이 보낸 과거의 공허함과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불안에 힘들다면, 'Away'로 시원한 위로와 용기를 얻는 건 어떨까.

Track 3. 후(Whoo)

"시간이 해결해준다고 위로 안 되는 위로 그대의 맘을 툭 지나치고"
"할 수 있는 말은 많아 그중에 소용 있는 게 있을까"

마음을 다친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위로는 많다. 그러나 모든 위로가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위로란 '후 불면 꺼지는' 성냥 같은 말일 뿐이다.

"그냥 울어버리자 왈칵 쏟아내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 아프다고 말해주라 억지로 웃지 않기로 하자 나는 듣고만 있을게"

가끔은 아픈 사람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는 게 더 깊이 있는 위로다. 상처를 받은 이는 말로 토로하기보단 펑펑 울어버리는 게 더 확실한 감정 해소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이 곡은 청자에게 어쭙잖은 위로의 말을 건네지 않는다. 노래를 듣는 사람에게 힘든 마음을 쏟아내도 괜찮다고 말한다. '후'하고 스쳐 지나가지 않고, '징-'하고 깊이 있는 여운을 남기는 위 소절처럼 말이다.

지친 삶에 짧지만 강렬한 위안을 받고 싶다면, '후(Whoo)'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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