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경의 영화 읽는 시간 4화
박문경의 영화 읽는 시간 4화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0.10.3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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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의도: 우리가 알고 있던 소설, 드라마, 만화가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원작과 함께 영화를 보게 된다면 영화가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와 감동을 두배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ANN : 박문경

PD : 황예림

 

문경:얼굴은 창백한게 못먹은 폐인 같고 어깨가 구부정해서 똑바로 서지도 못하는 이 사람. 이 사람? 생명체는 과연 누구일까요? 네 바로 좀비입니다. 오늘 읽을 영화는 좀비와 관련되어 있지만, 그동안의 좀비 영화와는 사뭇 다른데요. 좀비가 스스로 생각하고 감정도 느낀다고 합니다. 제목으로 내용을 추리해보면 음.. 사랑 얘기도 나올 것 같은데요. 지금 저만 제목을 알고 있어서 다들 어떤 영화인지 궁금하시죠? 박문경의 영화 읽는 시간 지금 시작합니다. 문경:영화 읽는 시간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직접 보실 예정이라면 결말포함 부분에서 잠시 귀를 막아주세요. 오늘 읽을 영화는 ‘웜바디스’입니다. 영화의 주인공 R은 좀비인데요. 말을 할 순 없지만 혼자 속으로 생각하고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다른 영화 속 좀비와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R에게는 좀비 절친이 있는데요. 좀비세계에서 절친은 서로 눈을 마주치고 그르렁대는 사이라고 하네요. 이게 절친이라니 친구랑 그르렁하고 있을 좀비를 상상하니 좀비가 조금 귀엽게 느껴지지 않나요? R과 그의 절친은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다른 좀비들과 함께 도시로 향합니다. 한편 도시에는 좀비로 감염되지 않은 최후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요. 그들 가운데 식품과 의료품을 찾으러 좀비들이 득실거리는 곳으로 향한 젊은 제군들이 있습니다. 도시로 향한 R과 그 무리는 살아있는 생명체의 냄새를 맡았는지 제군들이 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겼는데요. 제군들이 약을 찾고 있던 그 순간 R의 무리가 사람들을 습격 했습니다. 문경:제군들 가운데 줄리라는 예쁜 여자가 있는데요. 아까 R이 사람을 먹기 위해 제군들이 있던 곳을 습격한 거 기억나시죠? R은 줄리를 첫눈에 보자마자 반합니다. 오프닝에서 사랑얘기가 나올 것 같다는 제 추리가 맞았네요. R은 무턱대고 줄리를 향해 다가가지만 페리라는 또 다른 제군이 그의 어깨를 향해 총을 쏩니다. 좀비는 머리에 총을 맞지 않는 이상 죽지 않기 때문에 R은 그대로 페리에게 달려들어 그를 죽입니다. 좀비는 인간의 모든 것을 먹지만 뇌를 가장 맛있어하는데요. R은 오랜만의 식사라 그런지 페리의 뇌까지 허겁지겁 다 먹어 치웁니다. 페리의 뇌를 먹어 그의 어린 시절 등 온갖 페리의 기억을 갖게 됐는데요. R은 페리의 여자친구가 줄리라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그 순간 남자친구의 죽음을 깨달은 줄리는 페리의 이름을 연신 크게 외치는데요. 이 소리에 좀비들이 달려들자 R은 줄리를 구하기 위해 그녀에게 다가갑니다. 이후 줄리를 좀비로부터 안전한 비행기 안으로 데려가는데요. 그리곤 울고 있는 그녀를 안심시키려 합니다. 좀비랑 같이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섬뜩한데 줄리는 얼마나 무서웠을지 어후 저는 절대 같이 못 있을 것 같은데요. 다음날 줄리는 가족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기 위해 꼼수를 부립니다. R에게 배가고프니 음식을 가져와달라 말하고 R이 음식을 가지러 나간사이 줄리는 잽싸게 비행기 안을 탈출하는데요.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도 잠시 그녀는 좀비들이 득실거리는 곳에서 오도가도 못한 채 비행기 바퀴 뒤에 숨게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좀비들이 살아있는 생명체의 냄새를 맡아 단체로 킁킁거리며 그녀를 찾아 나서는데요. 그 순간 나타난 R은 줄리를 구하기 위해 그녀의 얼굴에 죽은피를 묻힌 다음 좀비 걸음을 가르쳐 주며 다시 비행기로 돌아옵니다. 좀비를 오바해서 따라하던 줄리에게 오바 좀 하지 말라는 R의 대사가 웃겼던 기억이 나네요. 문경:줄리는 자신을 위험으로부터 두 번이나 구해준 R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낍니다. 그리고 언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냐고 묻는데요. R은 며칠만 여기서 기다리면 갈 수 있다고 말 해줍니다. 며칠 동안 지루해할 줄리를 위해 R은 줄리와 함께 드라이브도 나가고 LP 노래도 듣고 장난도 치는데요. 이 장면을 볼 때 정말 일반적인 커플처럼 꽁냥꽁냥 거리던 모습이 귀여웠던 기억이 나네요. R이 페리의 뇌를 먹으러 간 순간 줄리는 또 다시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R의 절친이 비행기에서 들려오는 노랫소리를 듣고 좀비들과 줄리를 찾아낸 것 이었는데요. 어휴 왜 자꾸 R이 없을 때 위험한 상황이 나타나는 거죠? 그래도 걱정하지마세요. 줄리의 영웅 R은 기막힌 타이밍에 좀비들로부터 그녀를 구해내니까요. 좀비들 사이에 있던 줄리와 R을 향해 그의 절친은 그녀를 먹으라고 말하는데요. 그 때 줄리가 살며시 R의 손을 잡으며 그에게 의지합니다. 줄리와 R이 손을 잡은 순간 좀비들에게 작은 변화가 찾아오는데요. 바로 그들의 심장이 살짝 뛴 것입니다. 오오 이거 약간 해피엔딩에 대한 스포 아닌가요. 저만 이렇게 생각하는 거 아니죠! 좀비 무리로부터 탈출한 줄리와 R은 차를 타고 어떤 집에 들어갑니다. 그 곳에서 R은 줄리에게 사실 페리를 죽인건 자신이라고 밝히며 페리의 시계를 건네주는데요. 진실과 마주한 줄리는 흠칫 놀라지만 R에게 사실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고 말해줍니다. 그러나 줄리는 “니가 아니길 바랬어”라고 말하며 R에게 등을 돌리고 마는데요. R은 그렇게 잠에 드는 줄리의 모습을 바라만 봅니다. 사실 좀비는 잠을 잘 수 없어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데요. 24시간 365일을 깨어있는 것이죠. R은 자신도 잠자고 꿈꾸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꿈을 꾸게 됩니다. 아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좀비에게 변화가 찾아오고 있는 것 같은데요. 꿈속에서 줄리와 페리를 만난 R은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무척 놀라합니다. 꿈에서 깨어나 줄리를 쳐다보니 아니, 줄리가 사라지고 없는 것 아니겠어요? 허둥지둥 일어나 줄리를 찾아보지만 이미 차를 타고 멀리 간 줄리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습니다. 한편 줄리는 안전하게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돌아가 가족, 친구와의 재회에 행복해하는데요. 그사이 R은 절친과 좀비무리로 돌아가게 됩니다. R은 친구로부터 자신들도 꿈을 꾸고 추위를 타는 등 좀비들이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되는데요. 이러한 좀비의 변화를 줄리에게 알리고자 페리의 기억을 빌려 줄리의 집 앞으로 찾아갑니다. 한편 줄리는 친구 노라에게 그간 있었던 일들에 대해 말해주며 R이 보고싶다고 말하는데요. 헛헛한 마음을 달래러 베란다로 나선 줄리는 밖에 있던 R을 발견하고 무척 놀라합니다. 놀란 것도 잠시 R은 노라에게 들키고 마는데요. 줄리는 노라와 함께 그를 인간처럼 화장시킨 후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데려갑니다. 좀비의 변화를 아버지에게 알리기 위함이겠죠? 줄리의 아버지는 인간세상에서 높은 직책을 맡고 계신 분으로 군대를 이끌고 계신데요. 그에게 말하면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 생각한 줄리가 아버지에게 좀비들이 치유 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 순간 R이 줄리의 아버지 앞에 직접 나서는데요. 저는 이 부분에서 제발 나서지 말라고 속으로 기도하면서 봤답니다. 문경:여기서부터는 결말이 포함되어있으니 주의해주세요! R을 보자마자 그녀의 아버지는 그가 좀비라는 것을 눈치 채고 맙니다. 그리곤 좀비의 변화를 설명하는 줄리의 말을 무시한 채 R에게 총을 겨누는데요. 그 순간 노라가 줄리의 아버지에게 총을 겨누며 그를 제지합니다. 노라가 그에게 총을 겨누자마자 줄리와 R은 아버지로부터 도망을 치는데요. 휴 정말 긴장의 끈을 놓치지 못한 전개였습니다. 한편 좀비들이 모여있는 스타디움으로 향한 줄리와 R은 친구로부터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해 듣고 마는데요. 바로 보니와 군인이 모두 그들을 죽이려 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보니는 인간의 모습이 아닌 미라 형체의 좀비인데요. 아무래도 좀비들의 변화가 탐탁치않아 변화의 시작이 되었던 줄리와 R을 죽이려 한 것 같은데요. 부디 그들로부터 벗어나 해피엔딩을 맞이했으면 좋겠네요. 좀비와 보니와 인간의 대결이 펼쳐진 상황 속에서 좀비는 인간을 구하면서 보니와의 싸움에 참여합니다. 인간들은 좀비의 호의에 의아함을 느끼지만 함께 전투를 하며 변화를 직접 목격하는데요. 한편 줄리와 R은 보니로부터 필사적으로 도망치며 높은 곳에서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보니로부터 벗어난 그들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사랑의 키.. 아니 뽀뽀를 나누는데요. 그 순간 군대를 이끌고 나타난 아버지가 그들을 향해 총을 겨눕니다. 줄리의 아버지는 좀비의 변화를 여전히 인정할 수 없다며 줄리에게 비키라고 하는데요. 줄리가 R은 다른 좀비들과는 다르다며 믿어달라 애원합니다. 그러나 줄리의 아버지는 그녀의 말을 무시한 채 R의 어깨에 총을 쏴버립니다. 총을 맞은 R에게 믿지 못할 상황이 발생하는데요. 바로 그의 어깨에서 피가 흘러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좀비는 원래 피를 흘리지 않잖아요? 이 모습을 목격한 줄리의 아버지는 그제서야 좀비의 변화를 인정하게 됩니다. 이후 좀비들은 인간의 세상에서 삶을 사는 법을 배우며 적응해 나가고 인간도 좀비를 인정하며 살아가는데요. 인간과 좀비세상을 경계 짓던 벽을 허물면서 영화가 마무리 됩니다. 영화와 원작을 비교해보는 시간, 비교해보show입니다. 오늘 읽은 영화의 원작은 소설인데요. 영화의 시작부분에서도 아이작 마리온의 소설이 원작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있죠. 책 웜바디스는 주인공 R이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었다는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줄리 역시 과거에 약도하고 한때 방탕하게 힘들게 살았던 배경이 나오는데요. 하지만 영화 웜바디스에서는 이러한 서사를 깔끔하게 쳐냈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R의 나이를 대폭 낮추면서 책에 비해 좀 더 샤방샤방한 10대의 로멘스물로 그려냈는데요. 이러한 각색 덕분에 영화는 더욱 폭넓은 연령층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되었다고 하네요. 이외에도 책에서는 일찍 죽은 줄리의 남자친구 페리의 분량이 더 많이 등장하는데요. 따라서 R이 줄리와 자연스럽게 감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성을 더욱 자연스럽게 만들어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굉장히 해피엔딩이었지만 책은 살짝 달랐는데요. 마지막에 줄리의 아버지가 죽는 등 완벽한 해피엔딩을 그려내진 않았습니다. 이외에도 영화와 원작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시다면 직접 책과 영화를 읽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우리...TMI 한 스푼 떠먹어 볼까요? 웜바디스가 로미오와 줄리엣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소설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주인공의 이름을 R과 줄리라고 지은 것일까요? 또 이 소설은 작가 아이작 마리온의 첫 소설이라고 하는데요. 영화 제작자가 소설이 출간되기도 전에 영화화 하기로 확정지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완전 사적인 티엠아이인데요. 피디님께서 R을 연기했던 니콜라스 홀트에 반하게 된 계기가 이 영화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대본을 쓸 때도 행복했다고 하시네요.

벌써 영화 한 편 다 읽었네요. 오늘 읽었던 영화가 좀비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무척 따뜻해지지 않았나요? 오늘 읽었던 영화를 다시 듣고 싶으시다면 유튜브와 다우미디어센터 홈페이지에서 청취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작과 송출에 황예림 PD 수고 많으셨구요. 지금까지 박문경의 영화 읽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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