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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이전까지 진행한 대면 수업으로 하루 평균 1만 명에 가까운 학내 구성원이 학교에 출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 대학은 2학기 수업 방식을 제한적인 대면 수업(대면·비대면·혼합 수업)으로 결정해 학내에 많은 인원이 출입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했다. 그러나 대면 수업을 시행한 날짜별로 학내(승학·부민·구덕캠퍼스)에 출입한 인원은 지난달 △14일 9,247명 △15일 1만 827명 △16일 1만 381명 △18일 8,115명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수업 진행 나흘간 하루 평균 9,642명이 각 캠퍼스를 오간 것이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교육부가 각 대학에 비대면 수업을 권고했음에도 상당히 많은 인원이 밀집한 것이다.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과목 가운데 비대면 수업 방식의 비율이 현저히 낮은 점도 한몫했다. 개설된 교과목 중 △전공필수 △학과교양 △토대교양 △교양필수 △공학교양필수 △교직과목은 총 674개로 비대면 수업 146개, 대면 수업 473개, 혼합 수업 55개였다. 이 가운데 비대면 수업의 비율은 21.6%로 매우 낮았다. 또한, 대면·혼합 수업 중 대면할 필요 없는 이론수업이어도 학생들은 불가피하게 등교하기도 했다.
양우민(정치외교학 2) 학생은 "대면 수업 강의 중에서 필수 이수 과목이 3개였다. 이 중 2개 강의가 대면 수업인데 굳이 오프라인 방식이 필요하지 않았다"며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적어도 대면이 불필요한 강의는 (대면으로 진행)하지 않은 것이 바람직했다"는 의견을 표했다.
학사관리과는 "학교 측이 강의마다 수업 방식을 정하는 것은 아니다. 담당 교·강사와 학과에서 강의가 대면 방식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오프라인 수업을 진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더불어 대면 수업 당시 등교 인원 규모에 대해 "대면·비대면·혼합 수업 병행으로 나눠 강의를 진행했기에 전면 대면 수업 때보다 등교하는 학생은 산술적으로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박주현·홍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