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신문고│ 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게시물 검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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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0.10.1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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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학보는 우리 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리 대학에 대한 궁금한 점이나 불만 사항 등을 제보받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들려주세요.    

 

Q. 지난달 20일 밤 우리 대학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학교 측 결정에 대해 소견을 밝히는 글을 작성했습니다. 그러나 다음 날 오후 게시물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해당 게시물이 사라진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지난달 20일 우리 대학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재적생입니다.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는 학교 측의 소통 문제를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다음 날 해당 글은 게시판에서 사라졌다. 글쓴이는 학교 측이 무단으로 게시물을 삭제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사실이 우리 대학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에서 밝혀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학생들은 반발했고 언론사 제보까지 이어지자 자유게시판의 게시물은 복구됐다.

해당 게시물의 작성자 박범준(석당인재학부 2) 학생은 게시물을 통해 "우리 대학 재학생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는 학교 측 스스로가 초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다수 학생이 2학기 비대면 수업을 지지했다. 그런데도 우리 대학은 대면 수업을 강행했다. 왜 학교 측이 무모한 판단을 내렸는지 의아하다"며 "소통을 중시하겠다는 총장은 대다수 학생 여론을 무시했고, 이로 인해 문제가 발생했다"고 학교 측의 행보를 꼬집었다. 그리고 다음 날 해당 게시물이 게시판에서 없어졌다. 박범준 학생은 "담당자가 사유도 없이 글을 삭제했다. 이렇게 됐다는 사실을 다른 학생의 에타 게시물을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우리 대학 학생들은 크게 반발했다. 박범준 학생의 비판 글이 학교 측에 의해 부당하게 지워졌다는 이유였다. 사건은 점차 커져 기성 언론에도 제보되기에 이르렀다.

우리 대학 홈페이지 게시판 이용지침 제2장 5조 2항에 따르면, 홈페이지 관리자는 게시물이 △명예훼손·모욕 △공공질서나 미풍양속에 반함 △영리 목적 △범법 △허위사실 유포 △학교 명예 실추에 해당하면 사용자의 사전 동의 없이 임시 게시중단·수정·삭제·이동·등록거부 등의 관련 조치를 할 수 있으며 사용자의 사용을 제한할 수 있다. 또한, 게시판의 목적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할 시 삭제 조치할 수 있다. 해당 사례를 제외하면 게시판 게시물의 수정 및 삭제 권한은 작성자에게 있다. 박범준 학생의 게시물은 의견 표출이 목적이다. 단, 본문에 '부산에서 유일하게 전면 대면 수업을 강행한 우리 학교'는 사실과는 거리가 멀기에 문제가 될 여지가 다소 존재한다. 우리 대학은 전면 대면 강의를 진행하지 않았고 부산대, 부경대, 경성대 등 다른 대학도 부분적 대면 수업을 진행했다. 이러한 주장은 사실이 아니기에 '허위사실 유포'로 판단될 수 있다.
 
우리 대학 정보전산관리과 담당자는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광고성 게시물을 지우는 과정에서 홈페이지 전산상의 오류로 인해 학생이 게시한 글이 잘못 삭제된 것"이라며 "해당 글이 이용지침을 위반해 지운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더불어 그는 "그 글을 삭제한 당시에는 이러한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 언론사에서 해당 사항을 문의했을 때 실수를 인지했다"며 "바로 전산 기록 점검하고 학생의 게시물을 복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범준 학생은 "학교 측은 게시물 복구 소식을 (내게) 전달하지 않았다"며 "의도치 않은 삭제에 대한 사과도 일절 없었다"고 학교 측 대응에 불만을 토로했다.

박범준 학생 게시물 캡쳐 <일러스트레이션=임효원 기자>

 

 허지민·홍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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