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레코드│ Dynamite로 밝혀나가는 새로운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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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유진 기자
  • 승인 2020.10.13 0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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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레코드 - 방탄소년단 〈Dynamite〉

<일러스트레이션=임효원 기자>

 

누구에게나 한 번쯤 거대한 벽에 가로막히거나, 깊은 수렁에 빠진 것 같은 순간이 온다. 처음에는 상황을 벗어날 구멍을 찾아 헤매지만, 시간이 흘러 몸과 마음이 지치면 자연스레 '포기'란 단어가 떠오른다. 한계를 느끼고 절망할 때, 한 번 더 에너지를 쥐어짜 내 돌파구를 찾을 수 있게 해줄 노래가 있다. 세계 음원 시장 정점을 찍은, 듣는 이의 숨겨진 힘까지 이끌어 올려 줄 방탄소년단의 'Dynamite'다.

"Shoes on get up in the morn Cup of milk let's rock and roll"
아침에 일어나 신발을 신고, 우유 한잔 마시고 이제 시작해볼까


지난달 1일, Dynamite는 빌보드 '핫 100' 차트 진입과 동시에 1위에 올랐다. 이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초의 기록이다. 왜 세계인은 Dynamite에 열광할까. 국적 불문의 팬덤을 가진 방탄소년단의 인기와 케이팝의 명성도 이에 한몫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특정 그룹, 음악 장르를 좋아하는 마니아층의 힘만으로 갈 수 있는 곳은 '빌보드 200' 차트가 한계라고 입을 모은다. 

빌보드 200은 음반 판매량만을 집계하는 차트로, 앨범 구매에 앞장서는 팬층 규모가 대중성보다 더 영향력 있다. 반면 핫 100 차트는 미국 내 음원 △스트리밍 횟수 △유튜브 조회 수 △라디오 재생 횟수 등을 종합해 순위를 매기기에 대중성이 중요하다. 음원사이트나 유튜브, 라디오 시장은 팬이 아닌 일반 대중의 규모가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번 Dynamite 성적은 일부 집단만의 호응이라 보긴 어렵다.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은 지난달 10일 출연한 KBS <뉴스 9>에서 Dynamite가 '우울과 슬픔을 타파할 정공법을 택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Dynamite의 화자는 신발을 신고 우유를 마시는 것으로 아침을 연다. 가볍고 통통 튀는 박자가 흐르며 하루를 시작한다. 거리를 걷다 뛰어오르고, 베이스 소리에 맞춰 춤추고 노래를 부르며 그들은 청자에게 흥겨운 시간을 함께할 것을 권한다. 노래가 재생되는 3분 19초 동안 듣는 이들을 향해 순수하고 긍정적인 활력을 뿜어낸다. 

이는 같은 시기 빌보드에서 각각 2위와 6위를 차지한 가수 카디 비의 <WAP>(2020)이나 가수 다베이비의 <Rockstar>(2020)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Dynamite는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가사로 자극을 주기보다는 무구하고 밝은 노랫말로 귀를 사로잡는다. 

"So watch me bring the fire and set the night alight"
내가 불을 지피고 밤을 밝히는 걸 지켜봐

화자는 곡이 진행되는 내내 "별들 속에 있는 내가 불을 지펴 이 밤을 밝히는 걸 지켜봐"라고 말한다. 이 가사는 Dynamite로 연일 새로운 지평을 여는 방탄소년단의 행보와 닮았다.

핫 100 차트의 정상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넘어야 할 장벽은 높고 두터웠다. 국적과 인종에 대한 고정관념은 빌보드 내에서 선명히 드러나는 문제였다. 방탄소년단 이전에 아시아권 음악이 핫 100 차트 1위를 차지한 것은 오직 한 번으로 일본 가수 사카모토 큐의 <上を向いて步こう> (1961) 뿐이다. Dynamite는 영어권 국가의 노래가 즐비한 차트 속에서 비주류로 여겨지는 아시아권 대중음악의 편견을 깨야 했다.

그러나 Dynamite는 빌보드 진입과 동시에 1위에 올랐고, 그 자리를 2주 연속 유지했다. 이 기록은 그룹 가수로서는 21세기 최초다. 1998년 록 밴드 에어로스미스의 <I Don't Want to Miss a Thing> 이후 맥이 끊겼기 때문이다. 더불어 지난달 29일, 진입 5주 차에 다시 빌보드 차트 1위를 탈환하며 방탄소년단은 본인들의 노래가 반짝 인기가 아님을 보여줬다. 

방탄소년단 <Dynamite> 뮤직비디오 캡쳐
<출처=빅히트엔터테인먼트 유튜브>

Dynamite의 흥행은 모든 차별이 무용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노래가 담고 있는 메시지대로 캄캄한 미지의 영역인 '밤하늘을 직접 불을 지피고 밝힘'으로써 방탄소년단은 '별들 속'에 나란히 있게 됐다. 그들은 곡의 제목 다이너마이트처럼, 꾸준히 쌓아온 인기에 이번 열풍을 더해 전 세계의 도시를 그들만의 '빛으로 물들'였다.

Dynamite는 거대한 꿈 앞에서 느끼는 막막함에 발이 묶인 이들에게 어울린다. 이 곡을 들으며 빌보드 정상의 목표를 현실로 만든 이들의 용기를 받아보는 것은 어떨까. 노래 속 한 소절인 "I'm diamond you know I glow up (난 다이아몬드야. 내가 빛나는 거 알잖아)"가 귀를 스칠 때, 자신이 얼마나 환한 존재인지 다시금 깨달을지 모른다. 아무리 어려움이 닥쳐도 당신이 넘어설 수 없는 장애물은 없다. 스스로 빛을 밝혀 별과 함께하는 미래를 꿈꾼다면, 지금 바로 방탄소년단의 Dynamite를 재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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