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한계와 위기를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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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0.10.13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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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독자위원
김민수 학생군사교육단 직원

국군의 날로 시작한 10월이다. 군인일 때야 하루 쉬며 국군의 날의 의미를 기념하곤 했지만, 군에 관심이 많은 필자도 전역 이후에는 생각 없이 국군의 날을 지나친 해가 많았다. 하지만 올해 제72주년 국군의 날은 여느 해보다 조금 더 눈길이 갔다. 우리 대학교 동문인 남영신 장군이 대한민국 육군을 대표하는 육군참모총장에 임명된 후 맞이하는 국군의 날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남영신 장군의 육군참모총장 임명은 우리 동아대 구성원에게 두 가지 의미를 줬다.

첫째로는 동아인에게 한계는 없다는 것이다. 학군단에서 학군사관후보생(ROTC) 모집을 담당하는 필자는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종종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곤 한다. "장기 선발 어렵지 않나?", "소령 계급으로도 연금 받을 수 있나?" 등이다. 이러한 질문을 받으면 필자는 질문자에게 '왜 벌써부터 본인의 한계를 두냐'고, 그러면 안 되지만 선배의 마음에서 '꾸중'을 주곤 한다. 그렇다고 이런 질문을 하는 지원자들을 무조건 나무랄 수도 없는 것이, 높은 계급으로 올라갈수록 사관학교 출신의 비중이 높은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남영신 장군이 새로 보임된 육군참모총장 직책도 지난 반세기 넘게 육군사관학교 출신의 포스타가 줄곧 맡아왔다. 

날로 취업이 어려워지는 세태 속, 자신을 한계 짓는 것은 일반 학생들도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지레 나의 한계를 정하고, 공무원 합격을 인생 목표로 정한다. 필자가 경주의 어느 호텔에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했을 때 들었던 말이 떠오른다. 강단에 선 누군가는 "(동아대학교는) 대통령 빼고 다 배출한 학교"라며 "여러분 중에 대통령이 나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국회의장부터 대법관, 여러 국회의원과 수많은 CEO, 올림픽 메달리스트, 아카데미 작품상 제작자 그리고 육군참모총장까지 한계 없는 동아인의 모습에 이제는 그 말이 허황되지 않음을 느낀다.라둘째로는 위기를 극복할 '단결심'을 선사했다. 우리 대학은 지난달 하순 코로나19로 인해 초유의 위기를 겪었다. 부민캠퍼스 십여 명의 학생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동아인과 동문, 지역사회가 받은 충격은 심각했다. 그러던 도중 전해진 남영신 동문의 육군참모총장 임명 소식은 2만 학우와 동아대 교직원, 그리고 23만 동문의 침체된 마음에 큰 힘이 되었다. 우리 대학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여러 SNS에 올라온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게시물에는 일반 게시물과 대조적으로 수 천 회의 조회수와 '좋아요'를 기록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만큼 이번 남영신 장군의 육군참모총장 임명 소식이 많은 동아인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불러일으켜 줬다고 볼 수 있다. 구성원들의 일치된 마음은 역사적으로 많은 위기들을 극복 해왔다. 가깝게는 IMF 금모으기 운동, 멀리는 수천 년간 숱한 외침들로부터 나라를 지켜온 조상들의 역사가 그렇다. 일치된 마음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여,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생기 가득한 캠퍼스를 볼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국군의 날을 10월 1일로 정한 이유는 백골부대로 불리는 육군 3사단이 북한군의 공세를 반격하여 38선을 돌파한 날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연일까. 남영신 신임 육군참모총장은 제49대 육군 3사단장을 역임했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임명에서 시작된 작은 나비효과가 우리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는 한계를 지워버리고, 코로나19 등 대내외 어려움과 위기를 반격하여 '당신의 역사를 만드는 동아대학교'를 우리 모두 함께 만들어가길, 한 사람의 동아인으로서 응원한다. 그리고 전·후방 각지에서 육·해·공군 및 해병대원으로 국방의 임무를 다하고 있는 동아인들에게 이 글을 빌려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김민수 학생군사교육단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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