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타파
고민타파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0.11.0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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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의도: 고민을 보통 어디에 털어놓으시나요? 친구? 가족? 말하기 어려운 고민를 어디다 얘기해야할 지 모를 때 타로를 한 번 보는 건 어떨까요? 누군가에게 말하기 어려운 고민을 타로에 기대보면 마음 한 켠이 조금은 편해 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ANN: 유정빈

PD: 송유진

정빈 : 안녕하세요! 여러분들의 고민을 타로로 파괴하는 고민타파의 타로술사 유정빈입니다. 요즘 이런 걱정 저런 걱정으로 잠을 설치지는 않나요?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지 못했던 고민! 타로카드로 답을 내려드립니다. 노래 듣고 오시죠. 정빈 : 으~추워! 10월까지만 해도 이렇게 춥지는 않았는데 11월 되니까 기온이 확 떨어지네.. 대학생들은 저렇게 얇게 입고 다들 안 춥나 몰라? 내가 나이 들어서 그런가.. 크흡.. 그런데 오늘은 밖에 사람이 좀 많이 다니네?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로 내려가서 그런 건가? 아니면 다들 중간고사가 끝나서 그런 건가? 둘 중에 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 많으면 나야 좋지! 정빈: 그러면 손님 빨리 들어오시라고 가게 문을 활짝 열어볼까? 어머 어머 이게 뭐야? 누가 창문에 돌 던졌어? 누구야! 아이고 어떡해.. 이거 내가 작년에 이탈리아 빈티지 가게에 가서 산건데.. 정빈 : 하.. 죄송하지만 손님 나중에 다시 오시겠어요? 지금 창문이 깨져서 좀 치워야 하거든요.. 네?? 손님이 깨신 거라고요?? 이게 무슨 일이야? 왜 이 가게를 향해서 돌을 던진 거예요?! 정말 속상하다.. 그래도 직접 사과하러 오셨으니까 됐어요. 그럼 창문값 변상은 됐고 이미 오신 김에 타로 보고 가실래요? 아! 잠깐만 갑자기 제가 이런 말 한다고 해서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면 안 돼요. 저는 타로술사에요.

정빈: 뭐 타로에 영 관심이 없으시거나 보기 싫으시면 그냥 가셔도 돼요. 어휴~ 이 아까운 창문 어떡하지..? 다시 이탈리아 가서 사올 수도 없고 내가 얼마나 아끼는 건데... 아 죄송해요.. 혹시 제 혼잣말이 거기까지 들렸어요? 신경 쓰지 마세요. 그냥 한 말이에요. 네? 타로 보신다고요?

정말 선택 잘하셨어요. 제가 타로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보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들어오세요. 그럼 기다리는 동안에 저는 차 한잔 타올게요 정빈 : 자~ 우리 손님의 고민이 뭘까? 저한테 편하게 얘기해봐요. 보기보다 이 타로카드가 용하거든요? 그러니까 믿고 고민 한 번 시원하게 털어놔 봐요.

사연 :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교 3학년입니다. 요즘 저에게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큰 걱정거리가 있어요. 바로 ‘진로’에 대한 고민입니다. 보통 3학년쯤 됐을 때 다들 자신이 가고 싶은 직장이나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정확히 정하잖아요. 하지만 저는 아직도 갈피를 못 잡고 헤매고 있는 상황이에요. 사실 현재 저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에 재학 중이에요. 그런데 과 생활을 하다 보니 이 과보다 다른 학과가 저의 적성에 더 맞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런데 졸업을 1년 앞둔 상태에서 갑자기 진로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바꾼다는 게 두려워요. 전과해서 지금보다 더 좋을 수도 있지만 적응을 못 해서 상황이 악화될 수 있잖아요. 또 남들보다 졸업이 늦어진다는 생각에 조급한 마음도 들고.. 그래서 하루하루 고민만 하는 중이에요. 그냥 하고 싶은 일은 묻어두고 졸업을 할지 아니면 학교를 더 다니더라도 제가 지금 하고 싶은 학과로 갈지. 대학교 3학년인 저 진로를 바꿔도 괜찮을까요?

정빈 : 노래 듣고 왔습니다. 손님의 사연을 들으니까 저의 20대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이런 생각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 깊게 고민할 만한 것 같아요. 게다가 조금 있으면 대학교 4학년. 졸업반이니까 더 조급하고 두려운 마음도 들겠죠. 사실 이럴 때는 객관적으로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게 제일 중요한데 과연 어떤 타로 카드가 나올지.. 자~ 카드에 집중하고 손님 마음에 제일 끌리는 카드 한 장을 뽑아보세요. 흠.. 손님이 뽑은 카드는 바로 운명의 수레바퀴 카드입니다. 이 카드는 10번인데요. 수비학적으로 10은 완성의 의미가 있습니다. 1+0으로 1이 다시 시작하는 수이며, 또 다른 시작이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에요. 9가 끝과 완성을 의미하기에 10번 카드에서는 또 다른 시작이 생긴다고 볼 수 있어요. 손님이 현재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거에 있어서 두렵고 불안한 마음이 앞서는 것 같은데 운명의 수레바퀴 카드의 해석에 조금은 의지해서 자신감을 갖는 것이 어떨까요? 너무 도전하는 것에 무서움을 느낀다면 오히려 앞으로의 발전에 있어 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으니까요.

정빈 : 근데 어디서 저 부르는 소리 안 들려요? 아 맞다! 아까 창문 수리해 주시는 분 불렀는데.. 까먹고 타로에 완전 집중했네! 죄송해요.. 빨리 밖에 나가서 창문 수리하는 거 후딱 보고만 올게요~ 대신 그동안 좋아하는 노래 한 곡 듣고 있어요~

정빈 : 자 그럼 계속해서 타로를 봐 드릴게요, 일단 운명의 수레바퀴 카드를 자세히 보면 수레바퀴 위에 수수께끼 같은 미소를 지으며 앉아 있는 스핑크스를 볼 수 있습니다. 스핑크스는 과거 고대 이집트에서 지혜로운 안내자, 수호자를 의미했으며 그러한 스핑크스가 칼을 들고 있음으로써 더욱 엄격하고 결단력이 있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레바퀴 왼편에서 아래쪽에 보면 황금 뱀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 뱀은 인간을 탐욕과 나태함, 게으름 등으로 유혹하여 죄악과 타락으로 떨어뜨리는 어두운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 황금색의 꼬리를 따라 아래로 내려가다 보면 운명의 수레바퀴를 마치 등으로 밀어 올리려는 듯한 붉은 여우의 형상을 만나게 됩니다. 이는 이집트의 신 아누비스로 죽은 자의 영혼의 수호자이며 영혼의 무게를 재어 부활을 결정하는 심판자 역할 합니다.

정빈 : 즉 간단하게 말해서! 손님의 상황에서 카드가 해주고 싶은 말은 손님한테 이러한 고민이 생겨난 것이 갑작스러운 게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자기 스스로가 만들어온 생각이고 운명이므로 오직 나 자신만이 감당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운명을 하늘의 뜻이라고 말하면서 아무것도 노력하지 않는다면 그러한 삶은 ‘황금 뱀’에게 유혹당한 것이라고 볼 수 있으며 죄악과 타락으로 떨어지게 되죠. 그러니까 손님은 카드 속 스핑크스처럼 지금 손님이 하고 싶은 일을 자신감 있게 결단력을 내리는 것은 어떨까요? 그렇다면 손님의 ‘운명의 수레바퀴’에는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될 거에요. 저는 손님이 지금 중요한 선택에 기로에 놓인 만큼 자신을 믿고 긍정적인 결과를 생각하며 결정해서 미래에 손님이 원하는 일을 하고 있기를 바랍니다.

정빈 : 자 그럼 타로점은 이만 여기까지 할까요? 어? 손님 아직 차가 많이 남았네요~? 그렇다면 제가 손님한테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는데 들어보세요! 말을 너무 많이 해서 저도 목 좀 축일 겸 잠깐만 앉아서 노래 듣고 있으세요.

정빈 : 제가 타로도 잘 보지만 별자리 운세도 정말 잘 알거든요? 혹시 생일이 언제예요? 12월.. 22일? 그럼 염소자리네? 전갈자리의 경우... 평소에는 온화하고 얌전하게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격렬한 공격성을 감추고 있는 성격의 소유자라고 하네요. 어때요? 좀 비슷한 거 같나요? 그렇다면 혹시 염소자리에 얽힌 신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그럼 제가 염소자리와 관련된 재미난 이야기 하나 알려드릴게요. 정빈 : 염소자리의 신화는 목동의 수호신인 ‘판’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판은 상체는 사람, 하체는 염소, 이마에는 뿔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기와는 다르게 판은 아르카디아 계곡의 숲과 들의 정령이자 목동들의 수호신입니다. 아르카디아에는 시링크라는 요정이 있어요. 이 요정은 처녀의 신 아르테미스를 따르는 요정으로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했습니다. 어느 날 시링크스는 사냥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판을 만납니다. 판은 첫눈에 그녀에게 반하게 되고 시링크에게 고백하려고 하지만 판의 괴상한 모습을 본 시링크는 도망을 갑니다. 이에 판도 시링크스를 쫓아가다가 커다란 강이 나타나자 시링크스는 더 도망을 칠 수 없었습니다. 시링크스가 거의 붙잡히려고 하자 시링크스는 재빨리 강의 요정들에게 부탁해 강가에 돋는 갈대를 덤불로 변하게 했습니다. 그러자 판은 우거진 갈대숲에서 시링크스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판은 시링크스를 영원히 기억하고자 풀피리를 만들었고 그 피리 이름을 시링크스라고 지었습니다. 얼마 뒤 판은 다른 신들과 함께 나일강에서 축제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때 신들의 적 티폰이 나타나 공격을 하고 갑작스러운 공격에 놀란 신들은 여러 짐승들로 변했습니다. 판도 주문으로 외워 물속으로 뛰어 들어가는데 서두르는 바람에 주문을 잘못 외워 괴상한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판은 다시 주문을 외워 모습을 바꾸려고 하는데 티폰이 제우스를 공격하는 모습을 보고 시링크스 풀피리로 괴음을 내어 티폰을 도망가게 했습니다. 판의 재치로 살아난 제우스는 그 보담으로 이 괴상하게 생긴 바다염소를 별자리로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염소자리는 판이 제우스를 위험에서 구해주면서 생긴 별자리랍니다.

정빈 : 손님, 오늘 제가 했던 이야기 잊지 않았죠? 변화가 두려워서 머뭇거리면 자신에게 오는 행운도 막을 수 있다는 거 꼭 기억해주세요. 오늘 제 설명과 조언이 도움이 되었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거 절~대 잊지 말고, 또 다른 고민이 있다면 한 번 더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 타로 해석을 다시 듣고 싶다면 유튜브와 다우미디어 홈페이지에서 찾아 들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작과 송출에 송유진PD 수고 많았고요, 저는 고민을 타로로 파괴하는 고민타파! 타로술사 유정빈이었습니다. 다음 주에도 여러분들의 고민을 해결하러 찾아오겠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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