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열린 캠퍼스, 코로나19 걱정은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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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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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비대면 수업 지지 많지만 대면 회귀
학교 측 "가능하다면 대면 수업 진행돼야"
우리 대학 승학캠퍼스 108계단에서 학생들이 내려오고 있다. <사진=박주현 기자>

우리 대학교는 지난 9월 학생 간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고역을 치렀다(본지 1162호 1면 참고). 이에 학교는 9월 19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대다수 학생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재발을 염려해 26일 이후 대면 수업 진행을 꺼렸지만, 우리 대학은 기존에 공고한 수업방식대로 수업을 진행할 것임을 공고했다. 재학생 코로나19 감염 이전에도 학생들의 의견을 배제한 채 대면 수업을 강행한 바 있기에 더 빈축을 샀다.

우리 대학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재학생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일시적으로 비대면 수업이 전환되자 수업방식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받기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지난달 8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10월 26일 이후 수업방식에 관한 총학생회 설문조사'(총 3,997명 참여) 결과에 따르면, △비대면 수업 63.5%(2,538명) △실험 실습 위주의 온·오프라인 혼합수업 25.3%(1,012명) △전체 과목 온·오프라인 혼합수업 6.8%(272명) △대면 수업 4.3%(172명)로 비대면 수업 희망 비율이 크게 높았다. 총학은 이를 지난달 16일 우리 대학 측에 전달해 학생들의 의견을 대변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지난달 20일 2학기 개강 9주 차부터 기존 수업방식대로 수업 운영할 것임을 공지했다. 학사관리과는 "우리 대학의 정책적인 부분을 결정 내리는 과정에서 이를 일부분 참고할 수 있지만, 많은 학생이 비대면 수업 진행을 선호한다고 해서 이를 이어나갈 순 없다. 정상적인 수업방식은 대면 수업이기 때문"이라며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에서는 대면 수업을 진행할 상황이 된다고 판단해서 기존으로 회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수업방식도 일부 변동이 있었다. 대면 수업임에도 수강 인원 수가 많아 분할 수업으로 진행됐던 강의는 전면 대면 수업으로 전환이 가능해졌다. 9월 대면 개강 당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였으므로 50명 이상 실내 집합이 불가했다. 그렇기에 수강생 50명 이상 강의는 분할 수업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돼 인원수가 50명 이상인 수업도 대면 수업이 가능해졌다. 학사관리과는 "분할 수업 여부를 각 수업 담당 교수에게 일임했다"며 "담당 교수가 대면 방식 수업을 희망할 경우 이를 진행하되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감염 예방 조치는 이전과 동일하게 △학내 건물별 개방 출입구 제한 △수업 출결 애플리케이션으로 자가진단 문진표 작성 △각 건물 입구에서 발열 체크 △날짜별 스티커 부착 △QR코드로 건물 출입 등록으로 달라진 사항은 없다. 우리 대학은 지난 감염 사태가 사적 모임에서 비롯된 점을 고려해 학교는 수업 이후 단체 교외 활동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부산·경남권은 다른 지역에 비해 확진자가 적지만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전국 확진자 수가 하루 평균 100명을 웃돌아 학내 감염 위험이 여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송영현(생명공학 3) 학생은 "언제든지 학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다시 전면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학생이 등교하다 코로나19에 감염돼 학내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은 어떻게 질 것이냐"고 학교의 결정을 비판했다. 또한, 그는 "수업 질적 향상을 위해 대면 수업을 택한 것은 좋은 취지지만 학생들의 의견을 어느 정도 수렴해 진행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며 "실험 수업의 경우는 제외하더라도 이론수업은 대면으로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의견을 말했다. 김현선(글로벌비즈니스학 1) 학생 역시 "이론수업을 굳이 대면으로 강행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외려 대면보다 온라인 방식에서 이론 강의의 질이 더 좋았다"는 생각을 밝혔다.

일부 교수는 사그라들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한시적으로 대면 수업을 비대면으로 변경하려 했다. 하지만 학교 측이 교수 재량으로 수업방식을 변경할 수 없도록 함으로써 이는 무산됐다. 학사관리과는 "현재 원칙상 교수 재량으로 수업방식을 바꿀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수업방식 변경은 제한된다"며 "수업방식은 학기 초에 정해진 사안이다. 학생들이 수업방식을 고려해 수업을 선택했을 것이다. 수강정정도 불가한 이 시점에서 수업방식을 변경하는 것은 학생으로서 난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성환·장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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