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레코드│가을이 전하는 따뜻한 위로와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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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서현 기자
  • 승인 2020.11.16 1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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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린의 '가을'
<일러스트레이션=임효원 기자>

사람들은 가을을 탄다. 그런 가을을 고독의 계절이라 한다. 쓸쓸하고 감성적인 가을에 '코로나 블루'까지 더해져 인간관계는 더욱 불안하게 느껴진다. 가을은 공허하기만 하고 마음 속 외로움이 고조된다면 다린의 앨범 <가을>을 들어보자. 마음의 위안을 줄 것이다.

 

Track 1. 새벽빛


"알 수 없는 내일 같은 곳에서 당신은 늘 나를 기다리며 내 방이 나의 온기를 잃을 때 날 겨울처럼 어루만지네"


이 곡의 반주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통기타로만 이뤄져 잔잔하다. 이내 음악을 듣는 청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하지만 가사는 마냥 편하지 않다. 화자는 '알 수 없는 내일 같은 곳', '내 방이 나의 온기를 잃을 때'라는 말로 불안을 안고 사는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그러나 '당신'이 늘 나를 기다리고, 조심스럽게 보듬어 주기 때문에 그 불안은 이내 잠잠해진다. 


"나을 수 없는 마음을 붙잡고 부서지는 머리칼을 만지며 들리지 않는 노래를 부르다 까무룩 네 품에서 잠들까"


당신도 잠재워 줄 수 없는 마음이 있다. 그럴 때는 고개를 떨어뜨리며 화자의 바람을 노래한다. 그럼에도 바람은 바람일 뿐, 이뤄질 수 없는 것을 알기에 당신의 품으로 도피하려 한다. 화자의 태도가 의존적이라고 느낄 수 있지만, 화자처럼 누군가에게 기대는 것도 불안함을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예측할 수 없는 전염병 확산과 점점 좁아지는 취업의 문 앞에 선 우리는 불안을 짊어지고 산다. 나만의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고자 하지만, '당신'의 품이 주는 안정감보다는 못하다. 알 수 없는 미래를 불안해하고 지금까지 치열하게 살아왔다면, '새벽빛'을 들어보는 건 어떨까.


Track 3. 바닷가 

"바람이 불면 사랑은 머물다 떠나가고
하지 못한 말 지나간 시간에 기다리라 말했네"

우리는 종종 인간관계에서 허탈한 순간을 맞을 때가 있다. 서로가 마음을 주고받았다고 생각하고 영원할 것이라 믿었지만, 상대가 떠나버린 것이다. 상대에게 하고 싶었던 말은 많지만 더 이상 닿을 수 없을 때, 마음 한편이 씁쓸해진다.


"You said our voices melted in time and tears. I carved my love to your cloud."


'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는다'는 말이 통용되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응어리진 감정을 애써 풀어내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 곡에서 화자는 떠난 상대가 한 말을 되새기듯 "네 구름에 내 사랑을 새겼어"라고 말한다. 전할 수 없어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상대에 대한 감정을 풀어낸다. 아마 화자는 감정을 풀어낼 수 있다면 어느 곳이든 풀어내라는 말을 청자에게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통기타와 파도 소리로만 이루어진 반주를 들으면 마치 고요한 바닷가에서 홀로 생각에 잠긴 것처럼 느껴진다. 해당 곡에 등장하는 파도 소리는 부산 송도 해수욕장으로, 가수 다린이 직접 녹음했다. 잔잔한 파도 소리에 억눌린 감정을 풀어내고 싶다면, '바닷가'를 추천한다. 그렇게 풀어서 외로움과 슬픔을 덜 수만 있다면 그 자체로도 얼마나 위안이 되는가.


Track 4. 가을

<가을>의 타이틀곡인 ' 가을'은 여름이 지나고 다가온 계절의 정취가 가장 잘 담겨 있다. 눈을 감고 들으면 선선한 바람에 낙엽이 떨어지는 풍경이 떠오른다.
 

"그대 나 없는 가을을 미워하지 말아요
우리는 흘러가고 나는 지금도 어디에도 머무르지 않으니"


노래는 잔잔하고 조용한 피아노 반주로 시작된다. 이 곡에서의 화자는 꽤나 담담하게 말을 이어나간다. 반면 가사는 감정을 꾹 눌러 담은 것 같은 느낌이 역력하다. 화자는 그가 없는 가을을 미워하지 말라는 말로 운을 뗀다. 자신이 없는 가을이라도 시간은 흐르며, 그는 어느 곳에도 머무르지 않는다고 말하는 듯하다.


"사랑이 지나가는 길목에 서서 서로 다른 이름으로 다른 인사를 건넬 때 그때 우리  아무것도 묻지 말아요 그냥 그대로"

가수 다린 <출처=멜론 티켓>


후렴의 바이올린 선율은 곡의 고독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또한, 도입부와 마찬가지로 화자가 상대에게 훗날 마주치더라도 아무것도 묻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다. 먼 훗날 마주치더라도 아무것도 묻지 말라, 누군가는 우리의 가을을 여전히 사랑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다'는 공식은 누구에게나 익숙하다. 이별은 가을이라는 계절처럼 고독하다. 하지만 이별의 슬픔에 허덕이기만 한다면 시간만 야속하게 흐를 뿐 해결되는 것은 없다. 이별의 아픔이 견디기 힘들고 외롭다면, '가을'로 위로받아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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