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타파 8화
고민타파 8화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0.11.19 1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작의도: 고민을 보통 어디에 털어놓으시나요? 친구? 가족? 말하기 어려운 고민를 어디다 얘기해야할 지 모를 때 타로를 한 번 보는 건 어떨까요? 누군가에게 말하기 어려운 고민을 타로에 기대보면 마음 한 켠이 조금은 편해 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ANN: 유정빈

PD: 송유진

정빈 : 안녕하세요! 여러분들의 고민을 타로로 파괴하는 고민타파의 타로술사 유정빈입니다. 요즘 이런 걱정 저런 걱정으로 잠을 설치지는 않나요?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지 못했던 고민! 타로카드로 답을 내려드립니다. 노래 듣고 오시죠. 어휴 피곤해.. 요즘 타로에 대해서 더 깊게 공부한다고 밤에 잠을 못 자서 그런가? 낮이랑 밤이랑 바뀐 기분이야.. 오늘은 가게 영업하지 말고 집에서 푹 잠이나 잘까.. 가게 가기도 귀찮은데 어차피 올 손님도 없고. 에라이! 몰라 지금까지 밀린 잠이나 자자. 평소에도 손님이 안 왔는데 하필 오늘 오겠어? 빨리 자야지~ 어머! 뭐야! 이거 개꿈인가? 내 가게 앞에 손님이 줄을 서고 나만 기다리는 일이 있을 수가 없잖아. 설마 예지몽 아니야? 그럼 좋겠는데.. 궁금해서 다시 잠을 잘 수가 없네! 그냥 빨리 가게에 가봐야겠어. 아이고 숨 차라. 뛰어왔더니 힘들어 죽겠네. 어? 뭐야 안녕하세요. 혹시 타로 보러 오셨어요? 네?? 여기서 2시간이나 기다리셨다고요? 진짜 진짜 죄송해요.. 제가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가게 문을 닫았는데.. 평소에 손님이 정말 없거든요. 그래서 영업을 안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보통 2시간 기다려도 문 안 열면 포기하고 가시지 않나요? 맞다..! 아 문 앞에 붙여져 있는 “오전 9시 안에는 꼭 문 열어요! 왔다가 그냥 가시면 오늘 하루 동안 저주에 걸리게 될 것입니다.” 이 멘트는.. 다시 돌아가는 사람도 잡고, 기다리는 손님도 재밌으라는 1석 2조의 의미가 담긴 거라서요.. 그냥 정말 장난이에요 장난!! 하.. 그래서 지금까지 기다리셨다니 날도 추운데. 오늘 제가 정말 죄송한 일이 많네요. 그럼 특별히 타로 무료로 봐 드릴게요! 저도 좋은 꿈 꿔서 오늘은 기분이 좋거든요~

정빈 : 자~ 우리 손님의 고민이 뭘까? 저한테 편하게 얘기해봐요. 보기보다 이 타로카드가 용하거든요? 그러니까 믿고 고민 한 번 시원하게 털어놔 봐요.

사연 :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교 4학년입니다. 제가 성격이 소심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요즘 정말, 이 생각 때문에 밤에 잠을 자지 못해요. 제가 2년 전에 수업을 같이 들으면서 친해진 친구가 한 명 있어요. 저랑 너무 잘 맞고 성격도 좋은데, 한 가지 문제점이 있어요. 바로 그 친구는 자기 속마음에 대해서 절대 말하지 않아요. 힘든 일이 있어도 기쁜 일이 있어도 절대 말하지 않아요. 그냥 계속 저의 얘기를 들어주고만 있을 뿐이죠. 처음에는 저도 별 생각하지 않았어요. 제가 큰 고민이 있거나 조별 과제를 하다가 짜증이 나는 상황이 있을 때 그 친구한테 말하면 얘기를 잘 들어주기 때문이에요. 제가 계속 고민을 말하면 친구도 한 번씩 지치거나 화를 낼 법도 한데, 한 번도 짜증이나 화를 낸 적이 없어요. 이런 점이 고맙기도 하지만 친구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몰라서 너무 답답해요. 그래서 요즘은 친구가 마음속으로는 제 욕을 하고 있는지는 아닌지 싫은데 어쩔 수 없이 계속 얘기를 들어주는 게 아닌지 별의별 생각이 다 들어서 저도 제 이야기를 하는 것이 꺼려져요. 이런 고민도 해결이 되나요?

정빈 : 노래 듣고 왔습니다. 손님의 사연을 들으니까 제가 그 상황에 있는 것처럼 속이 답답한 것 같아요. 저도 친구가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면 좋지만, 듣기 싫은데 들어 주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면 그때부터는 먼저 대화를 하는 게 조금 두려워 질 것 같아요. 이럴 때는 그 친구를 생각하면서 타로를 뽑는 것이 중요해요. 과연 어떤 타로 카드가 나올지.. 자~ 카드에 집중하고 손님 마음에 제일 끌리는 카드 한 장을 뽑아보세요. 흠.. 손님이 뽑은 카드는 바로 고위 여사제 카드입니다. 사제란 가톨릭 등에서 정한 자격요건을 구비하고 성사와 미사를 집행하는 성직자를 말하며, 그에 따라 카드 속 주인공은 성직자입니다. 성직자는 종교인이란 특성에 따라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내는 것을 절제하며 중립을 지키고 또 지켜야만 하는 존재예요. 손님은 친구가 내 이야기를 듣기 싫은데 억지로 듣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운 마음이 있는 것 같은데 그 친구는 그냥 자신의 성향에 맞게 ‘중립’적인 자세로 손님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친구에 대한 걱정을 앞서서 하지 않는 것은 어떨까요? 계속 깊게 생각하면 스트레스가 쌓여서 오히려 손님한테 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으니까요. 저기.. 손님.. 타로 보는 중간에 죄송한데, 제가 아까부터 그 문 앞에 적어둔 멘트가 신경이 쓰여서... 그것만 떼고 다시 타로 해석을 진행해도 될까요? 빨리 밖에 나가서 종이만 떼고 올게요! 대신 그동안 좋아하는 노래 한 곡이랑 차 한잔 마시고 있으세요!

정빈 : 자 그럼 계속해서 타로를 봐 드릴게요, 일단 고위 여사제 카드의 주 배경은 푸른 하늘과 바다입니다. 그러나 정작 바다라는 것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아도 됩니다. 필요한 것은 바다의 물결이 얼마나 출렁이고 있는지 보는 것과 파란색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여기서 파란색은 통찰력과 감성보다는 이성적인 면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색이에요. 그리고 바다는 현재 나의 심리 상태를 반영합니다. 그럼 현재 그림을 잘 살펴보면 잔잔한 물결임을 알 수 있죠? 그 말은 즉, 카드의 주인공은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이성적이며 차분한 성격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는 주변에 오해를 받기 쉬운 타입일 수 있어요.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는 것에 절제를 하므로 주위에서 보기에 무척 조심스러운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으며, 어쩔 때는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이나 도도한 사람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즉 간단하게 말해서! 손님의 상황에서 카드가 해주고 싶은 말을 한 문장으로 정리를 해보면 ‘걱정하지 마라’라는 것입니다. 손님의 친구는 성격 자체가 중립을 잘 지키고 객관적인 사람이에요. 그래서 어딘가 모르게 지적여 보이기도 하고, 속을 알 수 없거나 좀 다가가기 힘든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어요. 그러나 문제는 이렇게 자기표현에 약한 삶을 살다 보면 자칫 내성적 성향이 너무 짙어지거나 우울증에 노출될 수 있게 되죠. 그러면서 점점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지나치게 예민해질 수가 있어요. 그래서 손님이 오늘 친구한테 연락해서 지금껏 손님이 그 친구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것을 얘기하는 건 어떨까요? 그럼 손님의 고민도 해결되고, 계속 무의식적으로 자기 제어를 하는 삶을 사는 친구도 속마음을 말하면서 마음이 뻥 뚫리는 기분을 느꼈으면 좋을 것 같기 때문이에요. 오늘 밤에 친구와 대화를 통해서 이 갈등을 잘 해결하기를 바랍니다. 자 그럼 타로점은 이만 여기까지 할까요? 어? 손님.. 지금 우시는 거예요? 친구를 너무 나쁜 쪽으로 생각했다고 울다니.. 손님도 마음이 진짜 여리시네요. 그럼 마음도 진정시킬 겸 제가 별자리 운세도 봐 드릴게요. 그 전에 휴지 가지고 올 테니까 잠깐만 기다려요!

정빈 : 제가 타로도 잘 보지만 별자리 운세도 정말 잘 알거든요? 혹시 생일이 언제예요? 6월.. 9일? 그럼 쌍둥이자리네? 쌍둥이자리의 경우... 이해력이 빠르고 남들에게 지기 싫어하는 승부욕을 가지고 있는 성격이라고 하는데 어때요? 잘 맞는 것 같나요? 그렇다면 혹시 쌍둥이자리에 얽힌 신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그럼 제가 쌍둥이자리와 관련된 재미난 이야기 하나 알려드릴게요. 쌍둥이자리의 신화는 카스토르와 폴룩스의 이야기와 관련 있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따르면, 카스토르와 폴룩스는 백조로 변신한 제우스가 스파르타의 왕비 레다를 유혹하여 낳은 쌍둥이 형제입니다. 이들 쌍둥이 형제는 신의 아들답게 강한 힘과 용기를 가지고 있었으며 당대 최고의 선생님에게 교육을 받아 모든 면에서 남들을 능가하는 실력을 가지고 있었어요. 또한, 동생 폴룩스는 불사신의 몸을 가지고 있었죠. 그래서 이들은 황금 양피를 찾으러 가는 아르고호의 일행이 되어서 항해자와 모험가의 수호신으로 명성을 얻게 됐습니다. 아르고호의 원정이 있고 난후 이들 형제는 아름다운 두 자매를 차지하기 위해 그 아가씨들의 약혼자와 싸움을 벌이게 됩니다. 이 싸움에서 불사신의 몸을 가진 폴룩스는 상처 하나 없이 싸울 수 있었어요. 하지만, 카스토르는 심한 부상을 당해 결국 그 자리에서 죽고 맙니다. 폴룩스는 자신의 분신과도 같던 카스토르가 죽자 그 슬픔을 감당하지 못하고 자신도 죽으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불사신의 몸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마음대로 죽을 수도 없는 자신을 원망합니다. 결국 폴룩스는 자신의 아버지인 제우스를 찾아가 자기를 죽여달라고 부탁합니다. 제우스는 이들 형제의 우애에 감동하여 이들이 하루의 반은 지하 세계에서 나머지 반은 지상에서 함께 지낼 수 있게 허락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우애를 영원히 기리기 위해 하늘로 영혼 두 개를 나란히 올려 두 개의 밝은 별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처럼 쌍둥이자리는 목숨을 버려가면서까지 형제간의 우애를 지켰던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별자리랍니다.

정빈 : 손님, 오늘 제가 했던 이야기 잊지 않았죠? 그 친구는 원래 성격이 그렇다는 거 꼭 기억해 주세요. 오늘 제 설명과 조언이 도움이 되었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거 절~대 잊지 말고, 또 다른 고민이 있다면 한 번 더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 타로 해석을 다시 듣고 싶다면 유튜브와 다우미디어 홈페이지에서 찾아 들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작과 송출에 송유진PD 수고 많았고요, 저는 고민을 타로로 파괴하는 고민타파! 타로술사 유정빈이었습니다. 다음 주에도 여러분들의 고민을 해결하러 찾아오겠습니다. 안녕~

사용 음악

우원재 - 시차

수지, 백현 - Dream

마음-아이유

마마무 - 딩가딩가

Tones and I - Dance Monkey

블랙핑크 - Pretty Savage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부산광역시 사하구 낙동대로550번길 37 (하단동) 동아대학교 교수회관 지하 1층
  • 대표전화 : 051)200-6230~1
  • 팩스 : 051)200-62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영성
  • 명칭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제호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0
  • 등록일 : 2017-04-05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이해우
  • 편집인 : 권영성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