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산관학 협력을 통한 동아대학교 발전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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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0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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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교로 와서 교수직을 수행하면서 지속적으로 마음에 두고 있었던 주제는 산관학 협력을 기반으로 한 대학의 발전이었다. 우리 대학도 산관학 협력을 기반으로 한 대학 발전의 중심에서 역할을 할 경우 미국 유명 사립대학들과 유사한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곤 했다. 이러한 생각은 관련된 수업과 학생지도, 개인적 연구 및 용역과제, 학교 내의 다양한 활동 등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해 구체적인 전략이나 방안으로 도출돼 가고 있다.

먼저 산관학 협력을 통해 달성할 핵심 목표를 설정할 필요가 있는데, 이러한 목표 중 가장 중요한 것이 필자는 혁신을 기반으로 한 대학 구성원들의 성공적 창업 확대라 생각된다. 실리콘벨리 대학이나 수많은 선진국 대학들의 산관학 협력 성공의 가장 큰 기반은 이러한 새로운 비즈니스의 출현을 위한 도전과 실패, 성공의 기반을 대학이 제공해 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학이 혁신 비즈니스의 산실이 되기 위해 관과 산이 대학과 일체화돼 함께 산고를 감당해야 할 것이다. 필자가 2019년 초부터 약 2년 정도 진행한 국가균형발전전략과 관련된 연구과정에서도 우리나라 지역 균형발전의 핵심적 발전방향은 "지역 중심의 유니콘 기업의 출현"이라는 결론을 제시했다. 지금은 이러한 방향의 정책을 중앙부처와 지자체 등 모두가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 도처에서 확인된다. 문제는 최전방에서 산고의 전투를 벌이는 전장인 대학에서 얼마나 성공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유니콘 기업의 출현까지는 그 이전에 많은 후보기업들의 도전과 실패의 이면과 관련 생태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까지 한국에서 출현한 10여 개의 유니콘 기업의 면면을 살펴보면 모두가 서울과 경기지역에 거점을 두고 있다. 지방에서 최초로 유니콘 기업이 출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장 유력한 후보지는 부산일 것이다. 그리고 부산의 가장 앞선 사립대인 우리 대학을 기반으로 한 부울경 유니콘 기업의 출현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생각된다.

이를 위해 우선 경쟁력을 분석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집중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존에 수도권이나 다른 지역에 비해 경쟁력 면에서 뒤진 상태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일례로 부산과 인근 경남은 철강, 화학, 조선 등 금속관련 산업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고 있다. 이와 연관된 인증사업, 신기술개발, 브랜드화 등의 고부가 영역을 중심으로 한 사업은 충분히 세계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혁신을 위해 도전과 창업을 위한 자본과 인재의 공급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유니콘 기업은 벤처금융의 지분투자에 의해서 결정된다. 이러한 벤처의 초기투자는 사람에 대한 투자다. 따라서 대학 내 기업가 정신을 가진 유능한 최고급 인재들에 대한 과감한 벤처투자를 이끌어내는 대학 내 인프라를 산과 관이 협력해 구축해 나가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금은 이러한 자금이 정부의 지원금에 주로 의존하고 있으며, 산학 협력에 기반한 민간 자본의 유치는 매우 드문 상황이다. 국내외 선진 벤처캐피털이 우리 대학을 중심으로 투자를 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우리 대학 내에서도 창업안식년, 창업 학기제 등의 과감한 확대를 통해 많은 인재들의 도전을 이끌어 내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 유니콘 기업: 설립된 지 10년 내 자산가치 1조 원을 넘는 기업.
주로 소유지분에 대한 벤처자본(VC)의 투자로 유니콘 기업 등극여부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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