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맨 칼럼│드라마 속 장면, 나도 따라해볼까? - 미디어 모방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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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1.03.02 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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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시시각각 수많은 일이 일어나고 다양한 이야기가 존재한다. 우리는 미디어 매체를 통해 수많은 사건과 이야기를 접할 수 있고, 알아야 할 정치적 사실 또는 중요한 정보도 습득할 수 있다. 이렇게 미디어 매체를 '소비'하는 것은 당연하고도 익숙한 일이 되었으며 이는 우리에게 많은 이점을 가져다줄 수 있다.

미디어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기도 하지만, 몰라도 될 정보를 전달하기도 한다. 예를 들자면 유명한 누구의 자살 방식이라던가 혹은 살인범의 범죄 방식 등이 그러하다. 이는 모방 자살 또는 모방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누군가에게 일종의 소스(source)를 제공해주는 셈이 된다.

최근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2020)가 화두에 올라있다. 지상파 드 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최고 시청률 28.8%를 찍었고 인기에 힘입어 시즌 2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도 불구하고 <펜트하우스>는 범죄와 학교폭력에 대한 자극적인 연출에 대한 비판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개인적으로 극 중 청소년의 학교폭력 장면을 보고 난 후 찝찝한 기분을 떨치기가 힘들었다. 현실의 청소년들이 극 중의 식폭행, 교묘한 따돌림 등의 수법을 그대로 모방하게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었다.

혹자는 "재밌으니 된 거다", "쟤네 나중에 다 벌 받는다"라는 말로 콘텐츠의 폭력적인 부분을 감싸기도 한다. 물론 극 중에서 시청자에게 재미와 극악무도한 악인을 벌하는 카타르시스를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현실의 사람들에게 폭력의 소스를 제공하게 된다면 카타르시스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물론 창작이나 표현의 자유라는 가치의 측면에서 콘텐츠 내용에 대한 무조건적인 규제는 바람직하지는 않다. 하지만 범죄를 유발할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해서는 엄격한 제재가 필요하다. 특히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콘텐츠라면 더더욱 규제가 필요하다. 규제의 기준을 정하는 것에 무엇보다 선행돼야 할 것은 제작자와 시청자가 미디어 모방 범죄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는 것이다. 그리고 소비자 또한 문제의식을 느끼며 콘텐츠를 소비해야 한다.

*식폭행: 음식을 아주 배부르게 먹거나 먹이는 행위를 표현하는 신조어

 


정혜정 독자위원
(신문방송학 석사과정 3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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