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하루도 4시 30분에 시작된다
기자의 하루도 4시 30분에 시작된다
  • 제서현 기자
  • 승인 2021.03.02 1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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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출근, 퇴근 그리고 취침하기. 매일 똑같은 일상을 바꿔보고자 기자가 직접 일주일 동안 미라클 모닝 챌린지에 도전해봤다. 실천자들의 사례를 보니 △외국어 공부 △명상 △감사 일기 쓰기 △스트레칭 등 다양한 활동들로 아침 시간을 빼곡히 채우고 있었다. 기자 역시 여러 도전으로 분 단위의 꼼꼼한 계획을 세워야 할까 싶었지만, 욕심을 버리고 하루에 최소 10분 이상은 책을 읽고 운동을 하자 다짐했다.

▲미라클 모닝을 실천 중인 기자의 하루

 

아침 독서 1일 차에 선택한 책은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김유진, 토네이도, 2020)였다. 빠르게 완독하고 새로운 책을 읽고 싶다는 욕심이 났으나 쏟아지는 잠과 핸드폰의 유혹에 첫날은 거의 책에 집중하지 못했다. 둘째, 셋째 날부터는 어떻게든 한 장이라도 더 읽어보자는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점차 페이지를 붙들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집중력이 늘어간다는 게 느껴졌다. 독서가 수월해지자 자연스레 책에 대한 흥미도 높아져 오후 시간을 활용해 오랜만에 서점에 들러보기도 했다.

아침 운동 역시 마찬가지였다. 첫날에는 다짐했던 대로 딱 10분 동안만 실내 사이클을 탔다. 10분간 삐걱거리며 페달을 밟으니 땀도 나지 않고 운동이 되긴 하는 건가 싶었다. 다음 날은 15분, 그다음 날에는 20분으로 매일 5분씩 기록을 늘려갔다. 10분도 어렵던 첫날과 달리 날이 갈수록 10분쯤은 별 게 아니라고 느껴졌다. 30분 정도 하니 땀이 겨우 났다. 눈에 띄는 성과가 생긴 것은 아니었어도 땀이 났다는 사실 자체가 뿌듯했다. 한번 성취감을 느끼고 나니 의욕이 생겨 저녁을 먹고 난 후 다시 사이클을 타거나 산책을 하는 날도 생겼다.

도전 결과, 미라클 모닝은 습관을 들이는데 큰 효과가 있었다. 시작이 반이다. 어떤 일이건 시작이 어렵다는 말이다. 평소라면 다짐만 했을 독서를 비로소 시작하게 됐다. 마찬가지로 그저 옷걸이에 불과했던 실내 사이클 기구는 이제야 제 역할을 했다. 책을 집어 들고 페달을 밟자 그 시간이 10분에서 20분으로, 20분에서 30분으로 길어졌다. 습관화에 자신이 생기자 오후 시간 활용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됐다. 미라클 모닝을 발판으로 하루를 계획하고, 목표를 설정해 도전하는 좋은 버릇이 생겼다.

무엇보다 새벽 시간을 활용하고자 일찍 잠자리에 들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평소 밤잠을 줄여 자기계발 시간을 마련하곤 했는데, 하루를 다 보낸 후라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기운이 부족한 느낌이었다. 또한, 수면 시간이 미뤄지니 다음날 일과를 늦게 시작하게 돼 큰 성과를 얻지 못했다. 그와 달리 미라클 모닝은 매일 아침, 하루 시작점에서 에너지가 완충된 느낌이었기에 자신을 가꾸는 데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다.

챌린지를 하면서 이 시간을 온전히 생산적인 일로 채워야 한다는 강박도 있었다. 밤마다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야 해"라고 되뇌었다. 그러나 일주일 챌린지를 마친 지금, 미라클 모닝은 말하자면 보너스 타임이라는 걸 알게 됐다. 그 보너스를 활용해 나를 돌아보고 가꿔 나가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매일 조금씩 다른 루틴을 따를 수도 쉬어갈 수도 있다. 본인만의 생체 시계를 가지고 꾸준히 성취감을 늘려가는 게 중요하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하루의 주인이 스스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면 내일부터 미라클 모닝을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제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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