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발견한 휴일 4화
어쩌다 발견한 휴일 4화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1.03.25 13: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작 의도: 공휴일의 의미와 역사를 제대로 알고 그날의 시간을 만끽한다면 더 의미 있는 공휴일이 될 것이다.

PD: 황예림

ANN: 김상희

상희: 안녕하세요. 여러분. 공휴일을 소개하는 라디오 어쩌다 발견한 휴일, 디제이 김상희입니다. 바쁘고 알찬 하루하루를 지내다 보면 어느새 지치기 마련이죠. 그럴 때마다 우리는 주말과 함께 달력에 있는 공휴일을 찾아보곤 합니다. 공휴일에 아무 생각 없이 누워 쉬는 것보단 공휴일의 의미를 곱씹으며 뜻깊은 하루를 보내는 건 어떨까요?

그럼 시작하기 전에 노래 한 곡 듣고 올게요. 동방신기의 풍선.

상희: 첫 곡으로 듣고 오신 노래로 이미 예측하신 분이 계실 수도 있겠네요. 여러분이 오늘 만나보실 4화의 주제는 어린이날입니다. ‘이미 클 만큼 다 컸는데 웬 어린이날? ‘ 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하지만 어린이날은 단순히 공휴일을 넘어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날입니다. 오늘 라디오를 들으시면서 어릴 적 겪었던 추억들 떠올리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난 시간 말씀드렸던 삼일절. 기억나시나요? 오늘 소개해드릴 어린이날이 이 삼일절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거 말씀드리면서 시작할게요. 1919년에 3.1 운동을 계기로 어린이들에게 민족정신을 일깨워 주고자 진주를 시작으로 각 지역에 소년회가 창설되기 시작합니다. 일본의 도요 대학교 아동 미술과에 입학한 소파 방정환 선생은 아이들이 사회에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에 눈을 뜨고 1921년 독립운동가 김기전, 이정호 선생 등과 함께 천도교 소년회를 조직하여 본격적으로 소년운동을 펼쳤죠. 그러고는 아이를 인격을 가진 한 사람의 독립된 사회 구성원으로 대해야 한다는 의미로 어린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후 19224월 소년운동 단체와 신문사 등이 모여 어린이날을 지정할지 말지에 관한 논의를 하는데요. 논의의 결과 51일을 어린이날로 정합니다. 그리고 그해 천도교 소년회에서 51일을 어린이날로 선포하면서 우리가 잘 아는 '어린이날'이 시작됩니다. 지금의 어린이날은 매년 55일이고, 법정공휴일이기도 한데요. 이날만큼은 어린이들의 행복을 꾀하고 인격을 존중하자는 의미로 전국 각지에서 기념행사가 열리기도 합니다.

상희: 제가 7살 때 발매되었던 노래 소녀시대 다시 만난 세계 듣고 왔습니다. 지금 초등학생인 친구들은 소녀시대를 모른다고 하는데, 그 얘기를 들으니 좀 충격적이더라고요. 어찌 보면 당연하지만, 한편으로는 시간이 정말 빨리 흐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상희: 어린 시절에 겪었던 특별한 경험을 사연으로 받아봤는데요, 읽어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졸업을 1년 앞둔 3학년 학생입니다. 정확히 초등학교 4학년 때 학급 임원선거에서 표를 가장 많이 받아 반장이 되었습니다. 부모님은 집안에 경사라도 난 것처럼 정말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부모님이 행복해하시는 틈을 타 두 달 후면 있을 제 생일을 위해 파티를 열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예상외로 부모님은 흔쾌히 허락해주셨고, 집 근처에 있는 롯데리아에서 친구들과 성대한 생일파티를 치렀죠. 지금은 그 친구들과 연락을 하고 지내진 않지만, 저에게는 행복했던 날로 남아 있어요. 조건 없이 친해진 친구들 그리고 작지만, 마음을 다해 전해준 생일 선물까지.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소중한 추억인 것 같아요. 성인이 되고 나서는 저 스스로 온전히 책임져야 할 것들이 많아지니 걱정과 불안 없이 이렇게 축하받고 신나게 놀 수 있었던 어린 시절이 점점 그리워지네요.”라고 보내주셨습니다. .. 성인이 돼서 친구들이랑 롯데리아에서 파티를 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은데 이런 경험은 어린 시절에만 할 수 있다는 것을 새삼스레 깨달았습니다. 물론 나이를 한두 살 먹을수록 점점 책임져야 하는 것들은 많아지지만 그래도 순수했던 어릴 적 기억을 좋은 원동력 삼아 기분 좋게 생일을 맞이하는 것은 어떨까요? 열심히 원하는 목표에 집중해서 생일파티를 했던 날의 사연자분처럼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상희: 제 이야기도 역시 빠질 수 없겠죠? 제가 어린이날에 받았던 선물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선물은 바로 피아노입니다. 유치원 그리고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피아노를 열심히 쳤었는데요, 그때 아버지가 집에서도 연습을 할 수 있게 집에 피아노를 한 대 놓는 게 어떻겠냐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이게 꿈인지 생신지 모를 정도로 너무 깊은 감동을 받았었습니다. 피아노라는 게 사실 그때나 지금이나 적은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더 놀랐던 것 같아요. 사실 지금 제 방에는 10년 전에 아버지가 사주셨던 그 피아노가 없습니다. 크면 클수록 피아노를 칠 수 있는 시간과 여유가 없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애물단지가 되어버린 피아노를 되팔고 현재는 다른 가구가 피아노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어린이날에 받은 선물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선물이 궁금한데요, 그 선물의 가격이 얼마든지 간에 자신만의 소중한 추억이 담겨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물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비록 그 피아노를 팔아버렸지만, 여러분들은 추억이 담긴 물건을 꼭 지키셨으면 좋겠네요.

상희: 이번엔 공휴일에 하면 좋을 활동 혹은 가면 좋을 장소를 추천하는 여기 어때? 시간입니다. 우리는 비록 더는 어린이가 아니지만, 어린이날은 빨간 날이잖아요? 어린이날만큼은 좀 마음 놓고 놀아도 되지 않을까요? 여러분들의 동심을 일깨워줄 만한 장소를 준비했습니다. 바로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에버랜드인데요, 지난 19764월 개장해 올해 45주년을 맞는 에버랜드는 과거 자연농원 시절의 추억을 회상해보고, 봄꽃과 함께 싱그러운 봄의 정취까지 만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추억 콘텐츠를 선보인다고 합니다. 또한 튤립, 수선화, 무스카리 등 100여 종, 130만 송이의 다채로운 봄꽃들을 활용하여 축제를 준비했다고 하니 상상만 해도 생명이 피어오르는 봄의 향기가 느껴지는 것 같네요. 또 에버랜드 이용 팁을 드리자면, ‘스마트 줄서기어플을 다운받아 놀이 기구의 탑승 시간을 예약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줄서기앱에는 T익스프레스, 매직 스윙, 로스트 밸리 등 인기 놀이기구 5개의 탑승 대기시간이 뜬다고 하네요. 스마트 줄서기 시작버튼을 눌러 신청하면, 한 시간 이상 줄을 서지 않고 인기 놀이기구를 탑승할 수 있다고 하니 세상 참 좋아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년 어린이날에는 하루만이라도 이 에버랜드에서 걱정은 잠시 떨쳐버리고 짜릿한 놀이기구를 타며 스트레스를 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상희: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현실과 아쉬움을 담은 노래, 데이식스의 돌아갈래요듣고 왔습니다. 이번 코너는 다른 나라에 있는 유사한 공휴일, 문화, 풍습을 소개해드리는 ‘Holiday!’ 시간입니다. 옆 나라 일본의 어린이날을 소개해드리고 싶은데요, 한국과 일본은 55일을 어린이날로 지정하고 어린이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점은 서로 같은데요. 하지만 일본은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날을 따로 기념하는 것이 한국과 다른 점이죠. 남자아이의 날은 우리나라와 같은 55일로 코도모노히또는 '탄고노셋쿠'라 부르고, 법정공휴일인 단오절이기도 해요. 이날 집안에는 무사의 갑옷과 투구로 장식하고, 지붕 위에는 잉어 모양의 깃발을 매답니다. 한편, 고이노보리라 불리는 천으로 만든 잉어 모형을 줄이나 깃발에 걸어 날리는 풍습도 있답니다. 고이노보리는, ‘급류를 거슬러 올라간 잉어가 용이 되어 승천한다.’라는 중국 전설에서 시작됐죠. 잉어가 용이 되어 승천하듯, 사내아이의 행복과 성공을 기원한답니다. 33일은 여자아이의 날로 '히나마쓰리'라 불립니다. 여자아이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집 안에 꽃이 달린 복숭아 나뭇가지를 꽂고, 화려하게 꾸민 '히나단'에 인형을 장식합니다. 히나단은 최고 7단으로 되어있으며 맨 위에는 오다이리사마라는 천황 인형과 오히메사마라는 황후인형을 장식한답니다. 한국과 일본의 어린이날 풍습은 다르지만, 아이들의 영원한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는 점에서는 다를 게 없는 것 같죠?

상희: 오늘 저와 함께 알아봤던 공휴일 어린이날어떠셨나요? 올해 어린이날은 우리 모두가 어린이의 소중함을 느끼고 스스로 모범적인 어른인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어쩌다 발견한 휴일을 다시 듣고 싶으시다면 유튜브와 다우미디어센터 홈페이지에서 청취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작과 송출에 황예림 PD 수고하셨고요, 저는 어쩌다 발견한 휴일의 디제이 김상희였습니다. 안녕~

음악)

1. 동방신기-풍선

2. 소녀시대-다시 만난 세계

3. 거북이-비행기

4. Jay Park-All The Way Up

5. DAY6 돌아갈래요

6. f(x) goodbye summ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부산광역시 사하구 낙동대로550번길 37 (하단동) 동아대학교 교수회관 지하 1층
  • 대표전화 : 051)200-6230~1
  • 팩스 : 051)200-62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영성
  • 명칭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제호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0
  • 등록일 : 2017-04-05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이해우
  • 편집인 : 권영성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