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 우리 대학교 박물관이 ‘2012년 생생 문화재 사업’에서 1위로 선정돼 문화재청장 표창을 받았다.
문화재청은 참여한 30개 기관이 가운데 △우수사업 발전형 2개 기관 △시범사업 육성형 3개 기관을 선정했다. 그 중 우리 대학 박물관은 프로그램 및 주관단체 역량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 받아 ‘우수사업 발전형’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박물관은 지난해 3월부터 ‘내가 직접 만들어가는 부산임시수도정부청사’라는 주제로 △대안 학교 찾아가는 박물관 △병원학교 찾아가는 박물관 △부산 근대 역사를 찾아서 △신나는 토요체험학습 △생생 박물관 학교 △학교교육과 연계한 문화유산 이해 교원 직무연수 △지역과 연계한 문화축제 등 총 7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히, ‘찾아가는 박물관’ 프로그램은 본교 박물관이 전국 최초로 실시했다.
문화재청은 완성도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보다 쉽게 역사와 문화재에 대한 지식을 전달함으로써 문화재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켰다는 점과, 대중들에게 임시수도기념관 관람을 유도함으로써 종합적인 부산의 근대 역사를 보여준 점을 높이 평가했다.
‘생생 박물관학교’ 프로그램에 참가한 신승민(11세) 양은 “다른 박물관 프로그램들보다 더 유익했고, 특히 천연재료로 부채를 만든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학부모 신민영 씨는 “선생님들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줘서 아이들도 좋아한다”며 “다른 박물관보다 동아대 박물관이 프로그램 준비를 더 철저히 하는 것 같고, 아이디어도 참신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물관 전병진 담당자는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문화재청에서 주관하는 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 기쁘다”며 “이를 계기로 전국적으로 우리 대학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또 “이 사업이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 교육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생생 문화재 사업’은 각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 제고 및 문화유산 보존·활용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됐으며, 2008년부터 매년 우수 사업을 선정하고 있다. 우리 대학 박물관은 2009년부터 5년 연속으로 생생 문화재 사업에 선정됐다.
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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