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발견한 휴일 6화
어쩌다 발견한 휴일 6화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1.04.0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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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의도: 공휴일의 의미와 역사를 제대로 알고 그날의 시간을 만끽한다면 더 의미 있는 공휴일이 될 것이다.

PD: 황예림
ANN: 김상희

상희: 안녕하세요. 여러분. 공휴일을 소개하는 라디오 어쩌다 발견한 휴일, 디제이 김상희입니다. 바쁘고 알찬 하루하루를 지내다 보면 어느새 지치기 마련이죠. 그럴 때마다 우리는 주말과 함께 달력에 있는 공휴일을 찾아보곤 합니다. 공휴일에 아무 생각 없이 누워 쉬는 것보단 공휴일의 의미를 곱씹으며 뜻깊은 하루를 보내는 건 어떨까요? 노래 먼저 듣고 올게요.

상희: 6월은 국가유공자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호국보훈의 달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날이 있죠? 바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과 국군 장병들의 넋을 위로하고, 충절을 추모하기 위해 정한 기념일인 ‘현충일’입니다.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6·25전쟁으로 40만 명 이상의 국군이 사망하고 백만 명에 달하는 일반 시민이 죽거나 피해를 봤죠. 1953년 휴전이 성립되고 3년 후 나라가 안정을 찾아가자 정부는 1956년 4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의해 6월 6일을 ‘현충기념일’로 지정하고 공휴일로 정했습니다.

상희: 6월 6일이 현충일로 지정된 것은 망종과 관련이 있는데요. 예로부터 망종은 벼와 같이 수염이 있는 곡식의 종자를 뿌리기에 적당한 때로 알려져 왔습니다. 농경 사회에서 보리를 수확하고 모내기를 시작하는 망종은 가장 좋은 날이기도 한데요. 국가를 지킨 영웅들에 대한 예를 갖추는 일은 예부터 망종에 진행되어왔습니다. 옛 기록을 보면, 고려 현종 때에는 조정에서 장병들의 뼈를 그들의 집으로 가져가서 제사 지내도록 했고, 조선 시대 때는 6월 6일에 병사들의 유해를 매장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충일이 6월인 또 하나의 이유는 6월 25일에 발발한 6·25전쟁에서 가장 많은 장병이 희생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현충일이 지정되었던 1956년의 ‘망종’이 때마침 6월 6일이기도 했죠. 정부에서는 이를 고려해 매년 6월 6일을 현충일로 지정하게 되었습니다.
6월 6일에는 현충일을 맞아 모든 관공서와 일반 가정에서 태극기를 게양합니다. 그리고 오전 10시 정각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갖고자 하는 의미로 전국에 사이렌이 울리고, 1분간 묵념이 이어집니다. 현충일 아침, 조기를 게양하고 오전 10시 사이렌이 울려 퍼지면 경건한 마음을 갖고 묵념에 참여해주세요.

상희 : 현충일과 관련된 특별한 경험을 사연으로 받아봤는데요, 읽어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올해 1학기에 복학한 학생입니다. 작년에 육군 병사로 군 복무를 하던 중 7박 8일 휴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용산 전쟁기념관을 방문하여 관람하면 복무 기간 중 1회 외출을 보상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휴가 중이었던 저는 집으로 돌=== 아가는 길에 1회 외출 보상을 받기 위해 용산에 있는 전쟁기념관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해서 카운터로 가 휴가 장병을 인증받고, 2시간 동안 기념관을 관람하면 휴가증에 도장을 찍어주더라고요. 처음에는 오로지 포상 외출을 받기 위해 전쟁기념관에서 2시간을 때워야겠다고 마음먹었지만, 막상 내부에서 관람하니 전시 내용이 알차고 볼거리가 많아 시간 내서 가볼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저는 군인 신분으로 가다 보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들더라고요. 휴가를 떠나서 휴전국가의 군인이라면 한번은 와볼 만한, 와야 할 곳이라고 생각되네요. 현충일에 일정이 없으시다면 전쟁기념관 가보시는 거 추천해 드릴게요.”라고 보내주셨습니다.

상희 : 와.. 군 복무 중 전쟁기념관에서 관람을 하면 1일 포상 외출을 주는지는 몰랐는데, 휴가는 고사하고 하루의 외출마저도 정말 간절하고 소중한 군인분들에게 좋은 소식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군인 신분으로 전쟁기념관에서 관람을 하고 오셨으니, 저 같아도 마음이 싱숭생숭했을 것 같습니다. 사연자분의 말씀대로 용산 전쟁기념관은 1994년 6월에 개관된 이래로 한반도에서 일어났던 전쟁 및 호국정신에 대한 다양한 기록과 자료들이 주로 전시되고 있으니 꼭 한번 가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상희 : 제 이야기도 역시 빠질 수 없겠죠? 우리 집에서 약 10분 정도 걸어가면 UN 공원이라는 곳이 나옵니다. 부산박물관과 함께 붙어있어 와보신 분도 계실 것 같은데요. 이 유엔공원은 세계에서 유일한 유엔군 묘지가 있는 곳입니다. 저는 2년 전 이곳에서 열리는 현충일 행사 봉사활동을 지원해 6월 6일 봉사를 한 적이 있는데요. 봉사 당일, 참전용사분들과 참석자분들께 직접 배지를 달아드리고 음료와 팸플릿도 나눠드렸으며, 계단이 불편하신 분들을 부축해 올라왔습니다. 봉사활동을 갈 때는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했었는데, 행사가 시작되니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엄숙한 분위기로 바뀌더라고요. 참전용사분들과 저를 포함한 그 자리에 있던 모든 분들이 일제히 묵념했고 그 순간, 저는 왠지 모를 뭉클함과 동시에 슬픔과 감사함이 섞인 큰 감동을 느꼈습니다. 그 후로 이 현충일은 저에게 있어서 단순히 공휴일을 넘어 좀 더 깊은 의미로 다가온 날이 된 것 같아요. 공휴일에 쉬지 않고 이렇게 직접 봉사활동을 해보니까, 더 이상 그날만큼은 허투루 보내지 않고 경건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상희 : 이번엔 공휴일에 하면 좋을 활동 혹은 가면 좋을 장소를 추천하는 여기 어때? 시간입니다.
국립현충원을 소개해드리고 싶은데요, 우리나라에 국립현충원이 두 곳 있는데요, 각각 어느 지역에 있는지 아시나요? 바로 서울과 대전에 위치해 있습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국립서울현충원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국립서울현충원은 서울특별시 동작구 현충로에 소재한 국립묘지인데요. 개장 당시에는 6.25 전쟁 때 전사했던 군인, 대한민국 군무원, 종군자 등을 안장하는 위주로 갔었습니다. 그러나 국립묘지로 승격되면서 일제강점기 때 일제에 맞서 싸우다 순국한 애국자 및 독립유공자 등의 호국영령을 비롯해 경찰관, 향토예비군 등의 영현까지 안장함에 따라 호국보훈 및 추모 시설로 범위를 넓혀나가게 되었죠.
국립서울현충원에서는 온새미로 서약, 현충원 한 바퀴, 호국영령께 감사 편지 쓰기, 한 송이 헌화·셀프 참배, 행사 현장 참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진으로 보는 현충원의 어제와 오늘 6·25전쟁 유엔 참전국 전시, 유해 발굴 사진 및 유품 전시 등 정말 다양한 전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네요. 현충원은 연중무휴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방문할 수 있습니다. 현충원 정문, 동문, 통문 개방 시간을 고려하여 오후 6시 이전에 참배, 방문을 마무리해야 하는 점 주의해주셔야겠습니다!

상희 : 이번 코너는 다른 나라에 있는 유사한 공휴일, 문화, 풍습을 소개해드리는 ‘Holiday!’ 시간입니다. 캐나다의 Remembrance Day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11월 11일은 막대 과자의 날로 알고 계실 텐데요, 캐나다에서는 11월 11일은 Remembrance Day라고 부르는 국경일입니다. Remembrance Day는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1918년 11월 11일을 기념하는 날로 종전기념일이지만, 전쟁을 위해 희생한 군인들의 넋을 기리는 날로 우리나라의 현충일과 같습니다. 그러나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대면 행사 진행의 어려움으로 평소와는 다르게 가상으로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11월 11일 오전 11시에는 군인들을 기리고자 2분간의 묵념을 하는데요, 이 2분은 두 차례 발생한 세계대전을 나타내는 것으로, 2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1분이었다고 합니다.
양귀비는 Remembrance Day를 상징하는 꽃으로 이 시기에는 모두 Poppy라 불리는 양귀비 핀이나 브로치를 가슴에 꽂고 다닙니다. ‘쓰러진 병사’라는 양귀비 꽃말의 유래가 여기서 발생하였습니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났을 때 전쟁터에 양귀비꽃이 자랐다고 하는데요. 캐나다에서는 캐나다 왕립 부대가 양귀비꽃 핀을 판매하고 그 기금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양귀비 캠페인은 캐나다 왕립 부대의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 중 하나랍니다. 기부금으로 모금된 자금은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향 군인에게 직접적인 지원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의료 장비, 의료 연구, 재택 서비스, 장기 요양 시설 등 기타 여러 목적을 위한 자금을 제공하고 있다고 하니, Remembrance Day에서 양귀비는 그 어떤 상징보다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 것 같네요.

상희 : 오늘 저와 함께 알아봤던 공휴일 ‘현충일’ 어떠셨나요? 현충일 하루만큼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을 추모하고,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겨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쩌다 발견한 휴일’을 다시 듣고 싶으시다면 유튜브와 다우미디어센터 홈페이지에서 청취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작과 송출에 황예림 PD 수고하셨고요, 저는 어쩌다 발견한 휴일의 디제이 김상희였습니다. 안녕~

음악)
1. 가호 – 시작
2. 새소년 – 난춘
3. Coldplay– A Sky Full of Stars
4. 태연– I
5. 방탄소년단 – Answer: Love Myself
6. 첸, 펀치 – Every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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