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발견한 휴일 8화
어쩌다 발견한 휴일 8화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1.05.0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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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의도: 공휴일의 의미와 역사를 제대로 알고 그날의 시간을 만끽한다면 더 의미 있는 공휴일이 될 것이다.

 

PD: 황예림

ANN: 김상희

 

상희: 안녕하세요. 여러분. 공휴일을 소개하는 라디오 어쩌다 발견한 휴일, 디제이 김상희입니다. 바쁘고 알찬 하루하루를 지내다 보면 어느새 지치기 마련이죠. 그럴 때마다 우리는 주말과 함께 달력에 있는 공휴일을 찾아보곤 합니다. 공휴일에 아무 생각 없이 누워 쉬는 것보단 공휴일의 의미를 곱씹으며 뜻깊은 하루를 보내는 건 어떨까요?

노래 먼저 듣고 올게요. NCT DREAM의 덩크슛.

 

상희: 설날과 함께 손꼽아 기다리는 긴 연휴가 있죠? 바로 8화의 주제인추석입니다. 추석은중추절또는한가위라고도 하는데요. 지금부터 2천여 년 전 신라의 유리왕은 육부의 여자들을 둘로 편을 나누어 공주 두 분이 각각 양편의 주장을 맡아 716일부터 815일 추석날까지 한 달간 길쌈 즉 옷감을 짜서 양편의 성적을 심사하여 승부를 가렸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진 편에서 술과 음식을 차려서 이긴 편을 대접하고 온 마을의 백성들이 잔치를 벌여 춤과 노래로 즐기는 큰 행사를 열었으며, 달 밝은 밤을 새워가며 강강술래와 회소곡을 부르고 춤을 추며 놀았는데, 이것을 그때 말로 가배라고 합니다. 가배절은 음식을 차리고 의상을 갖추어 명절을 지키고 달빛을 즐기는 날이라고 합니다. 또한, 이날은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하여 조상을 추모하였습니다. 예부터 조상님께 제사를 올릴 때는 그 집안의 가풍과 지방의 풍습에 따라 그해에 나온 햇곡식이나 고인이 평소에 즐겨 드시던 음식을 올렸으니 집집마다 제사상에 오른 음식이 다를 수밖에 없었다고 하네요.

 

상희: 또 추석은 한해 농사를 마무리하며 수확을 감사하는 명절로, 신라 시대 때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대표적인 명절로 여겨지는데요. 농경민족인 우리 조상들에게 있어 1년 중 가장 즐겁고 마음이 풍족한 때이기도 했습니다. 선조들은 1년 중 가장 큰 만월을 이루는 815일이 되면 축제를 벌이고, 먹고, 마시고, 놀면서 춤을 추었는데요. 이것이 바로 오늘날 추석의 유래라고 합니다. 추석에는 강강술래, 줄다리기, 가마싸움, 거북놀이, 소싸움, 닭싸움 같은 놀이를 한답니다. 보름달 아래서 노는 강강술래는 단순한 놀이일 뿐만 아니라 풍농을 기원하고 축원하는 신앙적인 의미도 내포하고 있어요. 설날과 더불어 추석에도 고향 방문을 위한 귀성행렬이 역과 터미널에 이어졌으며, 1989년 연휴가 3일로 길어지면서 명절 민족 대이동이 본격화되었습니다.

 

상희: 추석과 관련된 특별한 경험을 사연으로 받아봤는데요, 읽어드릴게요.“안녕하세요. 저는 취업 준비 중인 4학년 학생입니다. 작년 추석 연휴 때 엄마와 도자기 원데이 클래스를 체험하며 둘이서 오붓한 시간을 보냈어요. 평소 무뚝뚝한 딸이라 애정표현을 잘 못 하는 저는 엄마가 추석 몇 주 전에 지나가는 말로 도자기 공예를 하고 싶다고 하신 말을 듣고 깜짝 이벤트를 해드리겠다고 생각했죠. 햇살이 아주 잘 들어오는 통유리창의 공방에서 도자기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해 엄마가 더 좋아하셔서 제가 다 뿌듯했어요. 먼저, 이미 만들어진 도자기 제품들을 구경하면서 어떤 것을 어떻게 만들지 구상합니다. 아직 만든 것도 아닌데 괜히 멋있게 만들 것만 같은 기대가 생기더라고요. 결국 원형 접시를 만들기로 정했어요. 다음은 선생님을 따라 흙을 이리저리 치대고, 밀 대질하고, 뒷면엔 엄마와의 추억을 새길 수 있는 문구도 새기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만들었던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는 레이스 천이나 꽃무늬 틀로 접시를 디자인했어요. 저는 무엇보다 이 시간이 가장 즐거웠던 것 같네요. 엄마랑 중간중간 서로 사진도 남겨주면서 아주 즐겁고 힐링 되었던 시간이에요. 물론 한 달 정도 뒤에 완성본을 찾을 수 있다고 하셨지만 기다리는 시간조차 설레는 행복한 도자기 원데이 클래스였습니다. 무엇보다 추석 당일 스트레스를 받으셨던 엄마가 원데이 클래스를 하며 너무 즐거워하셔서 전혀 후회 없는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가끔은 이렇게 부모님을 위해 추석 연휴 시간을 내보시는 건 어떨까요?”라고 보내주셨습니다.

 

상희: .. 추석 연휴 엄마와 공방에서 원데이 클래스 체험하기! 정말 좋은 경험일 것 같아요. 다 만들어진 접시를 볼 때 마다 그 때의 추억이 떠올라서 괜스레 기분이 좋아질 것 같은데요. 평소엔 가족 모두가 여유가 없으니 긴 추석 연휴 때라도 꼭 시간을 내서 이런 체험들을 하면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잠시 쉬어갈 겸 노래 듣고 올게요.

 

상희: 제 이야기도 들려드릴게요. 저는 추석 때 시골에 있는 할머니 댁에 항상 내려가는데요, 어릴 땐 오랜 시간 차 타는 것도 지겹고, 벌레는 너무 많은데 막상 재밌는 건 없고, 정말 논과 밭이 다인 것 같아서 그렇게 싫었는데 점점 머리가 커지니 요즘엔 시골의 고즈넉한 풍경과 여유로운 분위기가 정말 좋더라고요. 시골에 오면 잡생각도 없어지고, 공기도 맑아서 추석에 시골에 가면 항상 에너지를 충전하고 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골만의 재래시장과 정겨운 어르신들이 정말 많아서 가끔 스트레스를 받을 때 시골 생각이 많이 나는 것 같아요. 추석 때 시골에 가면 일단 구멍가게 들리는데요.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이 구멍가게에서 달고나도 만들고, 정말 오래된 먼지 쌓인 장난감이나 문구를 발굴하기도 하고, 구멍가게 할머니께서 키우시는 진돗개랑 한 시간 내내 놀기도 하고. 사실 찾아보면 시골에도 즐길만한 게 꽤 많은 것 같아요.

 

상희: 이번엔 공휴일에 하면 좋을 활동 혹은 가면 좋을 장소를 추천하는 여기 어때? 시간입니다.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오면 차례 준비로 정신없지만, 추석 연휴에 가족과 어떻게 보낼지도 고민되는 때죠. 차례를 지내고 딱히 할 일이 없어 집에서 TV 시청만 하는 경우가 다반사기 때문인데요. 이때 궁으로 산책을 나서는 건 어떨까요? 전통적인 공간에서 명절 분위기를 한껏 즐길 수 있고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려 볼거리도 많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엔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서울 4대 고궁이 무료로 개방돼 비용 부담도 없답니다.

경복궁에선 매년 추석마다 다채로운 체험 행사가 진행됩니다. 병과를 직접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 병과 만들기가 열리고, 병과를 손수 만들고 병과를 비롯해 궁중 약차 등도 맛볼 수 있습니다. 전통 악기를 연주하는 연주회도 즐길 수 있는데요. 수정전과 영추문 앞에서 야외 궁중음악회가 개최되며, 대취타 정악, 풍물연회 등 평소 보기 힘든 전통 음악 무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생과방에서도 음악 행사도슭 콘서트가 열리고, 수문장 교대 의식 재현이 웅장하게 펼쳐진답니다. 이 모든 행사가 무료로 진행된다니, 안 가볼 이유가 없겠죠? 추석에만 진행하는 행사도 마련됩니다. 창덕궁 낙선재 화계 앞마당에 가면 흥겨운 봉산탈춤을 볼 수 있는데요. 경쾌한 음악이 더 해진 풍물 굿판도 열려 보는 사람의 마음을 졸이게 하는 줄타기도 펼쳐집니다. 창덕궁 달빛 기행 행사는 자세한 궁 설명과 궁중 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고 해요. 참여자는 조별로 청사초롱을 들고 밤에 펼쳐지는 궁의 야경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낮에는 볼 수 없는 은은한 조명이 더해진 궁의 자태를 보며 자세한 역사 해설을 들을 수 있으니 서울 4대 고궁 꼭 가보시는 거 추천해 드릴게요.

 

상희: 이번 코너는 다른 나라에 있는 유사한 공휴일, 문화, 풍습을 소개해드리는‘Holiday!’시간입니다.

미국의 Thanksgiving Day를 소개해드리고 싶은데요. 이 추수감사절은 1년 동안의 수확물과 추수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개신교의 기념일로, 미국에서 크리스마스와 함께 양대 최대의 명절입니다. 부활절, 크리스마스와 함께 전 세계 개신교계에서 지켜지고 있는 개신교 3대 명절 중 하나죠. 이 중에서 추수감사절을 공휴일로 정해 연휴로 지키는 나라는 미국과 캐나다입니다. 한국에서는 11월 셋째 주 일요일을 추수감사절로 기념해요. 가장 잘 알려진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114번째 목요일이며 관공서, 학교 등은 목요일부터 주말까지 쉬기도 합니다. 미국의 공공기관과 공기업들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사기업들도 추수감사절 다음 금요일을 아예 휴일로 지정하는 사례가 대세라고 합니다. 날짜는 미국은 1122일부터 28일 중에 오고, 캐나다는 미국보다 겨울이 빨리 오기 때문에 102번째 주 월요일이 추수감사절이며 108일부터 14일 중이라고 하네요. 또한,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이 크리스마스와 함께 최대의 명절이기 때문에 추수감사절 연휴에 여행객, 소비 등이 1년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답니다.

 

상희: 오늘 저와 함께 알아봤던 공휴일추석어떠셨나요? 올해 추석도 온 가족이 오순도순 마주 앉아 정다운 시간을 보내기는 어렵겠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추석을 즐겁게 보내면 좋을 것 같습니다.‘어쩌다 발견한 휴일을 다시 듣고 싶으시다면 유튜브와 다우미디어센터 홈페이지에서 청취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작과 송출에 황예림 PD 수고하셨고요, 저는 어쩌다 발견한 휴일의 디제이 김상희였습니다. 안녕~

 

music

m1) NCT DREAM 덩크슛

m2) 아이유 내 손을 잡아

m3) Hudson Thames - Last Call

m4) 수지 Holiday

m5) ATEEZ WAVE

m6) 브레이브걸스 운전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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