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학·부민캠 2주 전면 비대면, 지난해 이어 3번째 전환
승학·부민캠 2주 전면 비대면, 지난해 이어 3번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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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0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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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풀이된 교내 코로나19 확진 사태
일부 교·강사 일정 연기해 대면 시험
우리 대학교 승학캠퍼스의 모습 출처=동아대학교 홈페이지
우리 대학교 승학캠퍼스의 모습 <출처=동아대학교 홈페이지>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확진 우려 속에 전면 비대면 수업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의견을 비롯해 부산시의 전면 비대면 강의 권고에도, 우리 대학교 대면 수업은 1학기 개강부터 계속됐다. 하지만 지난달 12일 승학캠퍼스(이하 승학캠) 내 확진자가 발생했다. 결국 학교 측은 승학캠 수업을 지난달 26일까지 2주간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이후 지난달 22일 부민캠퍼스(이하 부민캠)에서도 재학생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자 해당 캠퍼스 역시 오는 5일까지 2주 비대면 수업 전환을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앞서 학내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한 수업 및 시험방식 변경에 대해 총학생회와 학교 측의 면담이 진행된 바 있다. 이기훈(기계공학 4) 총학생회장은 "지난달 5일 수업 및 시험 방식에 대한 학생 설문조사 결과를 학생복지과에 전달하고 전미라 학생·취업처장과의 면담을 진행했다. 당시에는 학내에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교내에서의 접촉으로 인해 감염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면 비대면으로의 전환이 어렵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학교 측 대처에 학생들은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익명을 요구한 A 학생은 "이런 상황에서 대면 수업을 강행했던 건 학교의 잘못된 판단"이라며 "지난해 학내 집단감염 사태를 겪었음에도 학교 측 대처의 발전이 없다. 이미 학교에 대한 신뢰를 잃은 학생들이 많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불만에도 대면수업은 계속됐다. 이에 이기훈 총학생회장은 "그 후로도 교내 확진자가 추가적으로 발생하고 대면 수업 시 방역 안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학생들의 제보와 함께 대면 수업이 이뤄지고 있는 강의들을 직접 모니터링한 결과를 학교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우리 대학 김래영(행정학 4) 학생은 "강의실 내 음식물 섭취 금지 사항이 있음에도 이를 무시하는 학생들을 몇몇 발견했다"며 "일부 교수님들도 잠깐이지만 마스크를 내리고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다"고 알렸다. 그는 "학교 거리두기 수칙 자체가 권고 형식이기에 강의실 내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의견을 말했다.

이기훈 총학생회장은 "재차 학생들의 의견을 건의한 끝에 학교 측이 회의를 거쳐 승학캠 수업을 2주간 전면 비대면 전환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며 "학교 당국에 자가격리자의 수업권 보장과 대안적 상대평가 방식, 부민캠과 구덕캠퍼스(이하 구덕캠)의 수업 방식 전환 요청 의견도 전달했지만, 당시에는 두 캠퍼스에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할 수 없고 방역 관리를 보완하고 강화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 전경 (출처=대외협력처 신부삼)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 전경 <출처=대외협력처 신부삼>

면담 이후 우리 대학은 지난달 22일 부민캠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자 해당 캠퍼스의 수업 역시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우리 대학 학사관리과 담당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지고 캠퍼스 내부에 확진자가 발생해 부민캠 수업도 2주간 비대면으로 전환했다"며 "구덕캠 또한 상황을 지켜보다가 캠퍼스 내부 확진자 발생이 심해진다면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수업 전면 비대면 전환과 더불어 해당 기간 내 예정된 두 캠퍼스의 1학기 중간고사까지 비대면으로 실시하라는 학교 측 권고가 공지됐다. 그러나 일부 교·강사들은 대면 시험을 강행하기도 했으며, 시험 일정을 전면 비대면 전환 기간 이후로 조정해 대면 시험을 시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예정돼 있던 대면 시험을 승학캠 비대면 기간 이후인 지난달 28일로 옮긴 이수호(전기공학) 교수는 "지난해 비대면으로 시험을 봤을 당시, 성적 평가가 공정하지 못하다고 이의를 제기하는 학생들이 있었다. 교수들이 아무리 신경을 써도 비대면 시험은 관리 감독을 정확히 하기 어렵다"며 "그 때문에 시험을 한주 연기하게 된 것"이라 말했다.

이에 고지수(경영학 2) 학생은 "평가의 정확성을 위해서는 대면 시험이 더 나은 방식이긴 하나, 코로나19가 학내에서 언제 재확산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시험을 치기 위해 빈번히 등교하는 학생들 입장에선 매우 불안하다"라고 전했다.

A 학생 역시 "비대면 시험의 변별력이 우려돼 일정을 미뤄서라도 대면 방식을 유지하려는 마음은 이해한다. 하지만 만약 대면 시험으로 인해 추가 유행이 일어난다면 교수가 이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장유진·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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