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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학교 와이파이가 터무니없이 불안정하다. 가상대학(LMS) 강의가 3초에 한 번씩 끊기고 웹페이지 로딩 속도도 너무나 느리다.
A. 동아신문고를 통한 제보와 함께 우리 대학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와이파이 연결에 관한 불만과 질문이 쏟아졌다. 이 문제는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에브리타임 게시물 중에는 와이파이 접속 방법을 묻는 간단한 질문도 있었지만, 와이파이 연결에 불만 사항을 토로한 글이 대부분이었다.
익명을 요청한 우리 대학 A 학생은 "부민캠퍼스 국제관 지하에서 와이파이 연결을 수십 번 시도했지만 계속해서 실패했다"며 "무료 와이파이가 있음에도 결국 데이터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B 학생 역시 와이파이 서비스 이용에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승학캠퍼스 자연대(S11) 와이파이는 사용할 수 있는 날이 별로 없다. 만약 접속돼 LMS 강의를 재생해도 연결이 원활하지 않아 계속 끊긴다"고 말했다. 이윤오(행정학 2) 행정학과 학생회장은 "지난 3월, 신입생과 재학생들로부터 와이파이 접속이 안 된다는 연락이 쇄도했다. 이후 학과사무실과 정보전산원에 민원을 넣었을 정도"라고 밝혔다.
최근 대면과 비대면이 섞인 혼합 수업 방식이 실시되며 교내 와이파이 접속량이 많아져 해당 문제가 발생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정보전산원 담당자는 "최근 와이파이 사용량이 많이 증가한 편"이라고 밝혔다. B 학생은 "사용자가 늘어 모두가 원활히 와이파이를 이용하기 어려울 순 있다.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이전부터 와이파이가 불안정해 인터넷 사용에 불편함을 느낀 적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제기되는 불만에 정보전산원 담당자는 "와이파이가 무선이다 보니 파장이 잡히지 않는 음영 지역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철문이나 철골로 만들어진 간이 벽 뒤에서도 신호가 약한 구간이 생길 수 있다. 학생들이 접속이 불가한 위치 등을 정보전산과로 제보해주면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 전했다.
이어 "지난 3월 중요 네트워크 구간 일부 장비를 교체했고 지난해 대비 대역폭을 2배 정도 증대했다. 하지만 학생들이 이를 체감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장비 교체, 회선 공사 등을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최근 와이파이 사용자가 급증한 상황을 인식해 학교 측도 향후 전체 네트워크의 보완을 최우선 개선 대상으로 선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효정 기자
Juwon100@donga.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