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학생정원 조정안 공개, "사회적 수요변화 따른 대응"
2022학년도 학생정원 조정안 공개, "사회적 수요변화 따른 대응"
  • 장유진 기자
  • 승인 2021.05.31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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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경쟁력 높은 학과 정원은 늘지만 …
학생들 "학교 학생 입장은 고려 안 해"
기획과 생산 '2022학년도 학생정원 조정(안)' 캡쳐

 

우리 대학교 2022학년도 모집 정원 변동 내용의 윤곽이 드러났다. 학교 당국이 공개한 '2022학년도 대학 학생정원 조정(안)'에 따르면 2022학년도 총 입학정원은 지난해와 동일한 인원수인 4,058명으로 유지하되, 학과별 입학정원에는 변동이 있다.

학과별 입학정원 감축 사안으로는 △공예학과 10명 △음악학과 10명 △태권도학과 5명 △분자유전공학과 5명 감원이 있다. 이 중 음악학과의 경우 기존에 △피아노 △관현악 △성악·작곡 △실용음악으로 구분돼 있던 전공 모집단위가 통합될 예정이다. 정원 감축분에 따른 빈자리는 △경찰·소방학과 10명 △컴퓨터공학과 10명 △신소재공학과 5명 △간호학과 5명 증원으로 채운다.

더불어 일부 학과들의 명칭 변경을 예고했다. 조정안에 의하면 △미술학과 → 현대미술학과 △도시계획공학과 → 도시공학과로 학과명이 교체된다. 도시계획공학과는 명칭뿐 아니라 단과대학 또한 기존 디환대에서 공대로 소속을 변경한다. 한편 기존 건축학과(5년제)는 건축학전공(5년제)과 실내건축디자인전공(4년제)으로 나뉘어 학과 내 전공단위가 조정된다. 이는 학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학과 측이 요청해 조정된 사항이다.

기획과는 "매년 입학가능 인원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듬해 입시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으로 정원을 조정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이어 "교육부 역시 '대학 학생정원 조정 기본계획'에 따라 대학의 자체적인 정원 감축 및 4차 산업혁명 대비 융복합 인재양성을 위한 학제 개편을 유도하고 있다"며 "이에 우리 대학도 사회적 수요변화 및 학과별 지표 분석에 따라 정원 조정을 진행하게 된 것"이라 밝혔다.

하지만 학교 측이 학생정원 조정을 계획하면서 정원 감축 대상 학과 학생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김다영(공예학 3) 공예학과 학생회장은 "정원 조정 당시 우리 학과 학생들의 동의를 구했지만,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예학과의 전공단위는 원래 목공·도자·섬유, 세 가지였다. 그중 섬유 전공이 학생들과의 논의도 없이 올해부터 폐과된 이후 학과 정원이 기존 50명에서 40명으로 줄었다"며 "만약 2022학년도에 입학정원을 50명으로 받게 되면 한 전공당 25명의 인원이 구성되는데, 그 수를 수용할 학과 공간이 부족하므로 작업과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 거의 반강제적으로 어쩔 수 없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예학과는 모집 정원이나 공간 부족의 문제 외에, 전임 교수조차 1명뿐인 실정"이라며 "입시 경쟁률을 살펴보면 지원율이 낮은 편도 아닌데, 학교 측에서 학과에 힘을 실어주지 않으니 학생들은 폐과에 대한 불안까지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2021학년도 입시 최종 경쟁률에 의하면 공예학과 경쟁률은 수시 잠재능력우수자 전형을 제외한 모든 모집 전형에서 전체 학과 평균을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김경민(음악학 3) 음악학과 학생회장 역시 "내년부터 신입생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니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학교에서 정원 감축을 진행하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2015학년도부터 현재까지 음악학과의 실기전형 및 정시전형 지원 인원과 경쟁률로 봤을 땐 지원율 미달로 인한 감축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원을 증원하는 학과들과 대조해 봤을 때 사회적 수요라는 이유가 어느 정도 짐작은 간다"며 "다만 음악학과에 대한 지원을 학교에 요청했을 때 돌아오는 답변들은 너무 허무했다. 정원을 줄이게 되더라도 재학생과 신입생들을 위해 학과 교육의 질을 높여줄 수 있기만을 바란다"고 전했다.

정원 조정 대상이 아닌 학과에 재학 중인 손나원(국제무역학 2) 학생은 "사회적 수요와 취업이 잘 될 것이냐를 척도로 삼아 학과 인원수를 조정하는 것이 마냥 좋은 방안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며 "이렇게 되면 학생들이 학과를 선택할 때 자신의 적성이나 전공에 대한 학구열은 뒤로한 채, 단순히 취업률이 높은 곳만을 택하는 현상이 늘어날 것"이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장유진 기자
2041605@dong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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