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신문고│수강신청 방식과 학점이월제를 점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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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서현 기자
  • 승인 2021.09.06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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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학보는 우리 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리 대학에 대한 궁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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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랜덤으로 이뤄지는 수강신청 방식이 불만족스럽다. 또한, 학점이월제를 활용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이 필요할 것 같다.

A. 본지에 익명의 제보 전화가 걸려왔다. 우리 대학교에 재학 중인 1학년 A 학생은 "기본 19학점에 이월해서 최대 21학점이 되는 게 불만"이라며 "우리 학교 강의 대부분이 3학점이라 기본 19학점을 다 채우기 애매해 이월해도 버려지는 학점이 많다. 타 대학의 경우 성적이 좋으면 최대 24학점까지도 수강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우리 학교는 학생들의 선택을 너무 제한하는 느낌"이라며 토로했다.


개강을 앞두고 지난 10일부터 수강 신청이 시작됐다. 3학점 위주 강의 편성과 우선순위를 둬 랜덤으로 확정되는 신청 방식에 대한 불만 사항은 이전부터 계속 이어져 왔다. 이번 수강 신청 역시 기존 불만 사항에 더해 접속자 폭주로 인한 전산 오류와 다소 늦은 시간표 확정일로 불평이 속출했다. 이에 본지는 학점이월제를 포함한 수강신청 전반 사항에 대한 우리 대학 학생들의 생각을 들어 보고자 지난 17일부터 26일까지 10일간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55명이 참여한 본 설문조사 과정 중 "매번 수강신청 관련 조사가 진행되지만, 개선점이 없어 조사에 참여할 필요성을 모르겠다"며 참여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이는 학생도 존재했다.


설문조사 결과 학교 수강신청 전반에 대해 만족하냐는 질문에 '매우 그렇지 않다'와 '그렇지 않다'의 응답자는 69.1%(38명)였다. 학생들의 불만사항은 다양했다. 그중에서도 △수강과목 강의 수와 규모 등(65.5%) △랜덤으로 진행되는 수강신청 방식(49.1%)에 제일 큰 불편을 느끼고 있었다. 학생들은 전공 수업임에도 강의 인원수가 적어 대체로 "전공 필수나 선택 과목에서 해당 학년에 탈락하면 1-2년 더 늦게 들어야 한다. 해당 학기에 모두가 들을 수 있도록 수강 인원이나 분반을 더 늘렸으면 좋겠다"는 의견이었다. 


늦은 시간표 확정일에 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이번 학기 역시 수강신청이 끝난 13일부터 시간표 확정이 난 24일까지 총 11일이 소요됐다. 학생들은 이에 "확정일이 늦어 일정을 관리하기 불편하다. 시간표 확정이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지 모르겠다"며 의문을 비쳤다. 또한, 우리 대학은 2012년 2학기부터 학점이월제를 실시 중이다. 학점이월제가 실시될 당시에도 기존 학점제도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존재했다. 더불어 그해 교과과정이 개편되며 교양과목 대부분이 2학점에서 3학점으로 변경돼 학점이월제 활용이 어렵다는 것도 문제였다(본지 제1097호 1면 참고).


9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우려했던 부분은 여전히 불편으로 남아 있었다. 학생 다수가 1-2학점 강의의 부재를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한 응답자는 "19학점의 경우 어쩔 수 없이 1학점이 남는다. 이를 이월해 20학점을 만들어도 2학점짜리 강의 역시 적어 학점을 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1-2학점 강의 공급에 비해 수요가 적어 경쟁률이 치열함에도 강의를 늘리지 않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공통된 반응이었다. 


더불어 "이번 학기에 학점을 남겨 다음 학기 수강을 준비하자니 다음 학기 우선순위에 영향이 미칠까 걱정된다"고 밝힌 학생도 존재했다.
A 학생 역시 "이번 학기 들을 수업이 없다 해서 다음 학기에 듣고 싶은 수업이 더 많을지 모를 상황에서 이월학점에만 기대게 되는 게 아쉽다. 차라리 기본 학점을 늘려주거나 성적별로 추가 학점을 들을 수 있게 해 준다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학사관리과 관계자는 "학사 업무를 처리하다 보니 강의 시간표 공지 예정일보다 12시간이 늦었다. 다음 학기에는 예정 기간보다 빨리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학기 수강 신청 당시 발생한 서버 오류에 대해서는 "관련 민원이 들어온 부분이 없어 확인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수강신청이 무작위로 확정되는 것에 대해 "우리 대학이 타 대학보다 학생 수가 많다. 랜덤 방식은 선착순으로 진행할 경우 많은 인원이 한 번에 들어오기 때문에 서버가 마비될 것"이라며 "10년 전에도 서버 문제로 민원이 많아 방식 변화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 또한, 4학년 학생들의 졸업 학점 이수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학점이월제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에는 "이전엔 1-2학점짜리 강의가 너무 많아 3학점으로 올려달라는 민원도 많았다. 시간표의 경우 학생마다, 학과마다 시간표를 다르게 짜기 때문에 모든 학생을 만족시키기는 어렵다"며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유명무실할 수도 있지만 1학점짜리 재수강이 필요한 학생에게는 학점이월제가 정말 도움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추가로 늦은 확정일자에 대해서는 "수강 신청 이후 교과목 폐강과 분반, 확정 프로그램 과정 등이 필요하다. 우리 학교가 타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과목이 많기 때문에 사실 일주일동안 정말 정신없이 진행한다"며 "학생들도 이런 과정을 알고 이해해 줬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제서현 기자
1809402@dong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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