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로 가는 시간 3화
과거로 가는 시간 3화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1.09.1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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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의도 : 과거의 우리들은 무엇에 웃고 울었으며, 어떤 일들로 인해 행복했을까? 사람들은 생각할 시간도 없이 소중한 추억을 고이 간직한 채 바쁘게 살아간다. 잠시 동안 옛날의 기억을 회상하며 뜻깊은 시간을 가진다.

ANN : 김성은

PD : 이예진

안녕하세요. 과거로 가는 시간 디제이 성은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추억이 담긴 노래가 있나요? 저는 초등학생 때 친구와 장기자랑으로 불렀던 다비치의 8282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납니다. 그때가 2009년이었는데, 그 당시 신곡이었어요. 2009년이 잘 기억나지 않는 분들을 위해서 오늘은 제가 그때 그 시절 노래로만 준비했답니다. 듣다 보면 그때가 생각나실 거예요. 자 그럼 오늘 첫 곡, 다비치의 8282 들으며 시작할게요. 2009년, 여러분들은 몇 살이셨나요? 저는 초등학교 4학년, 11살이었습니다. 그때도 지금처럼 한가지 감염병이 유행하기 시작했었죠. 바로 신종 인플루엔자였는데요. 그때 학교 앞에서 항상 체온을 재고, 37.5도 이상이면 바로 양호실로 보내졌던 기억이 납니다. 신종 인플루엔자는 2009년 03월 말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샌디에이고에서 발열, 기침 및 구토로 내원한 10세 소녀에게서 처음 검출되었고 이후 세계적으로 퍼져나가며 전염병이 되었습니다. 코로나 19와 신종플루가 달랐던 점은 바로 초기 증상인데요. 코로나 19의 경우 초기 증상이 미세하거나 무증상일 때 타인에게 전파가 빠르게 되었죠. 하지만 신종플루는 초기 증상부터 다른 감염증과 구분이 될 정도로 높은 열이 나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격리가 가능했습니다. 또, 신종플루는 타미플루라는 치료제가 있었지만, 코로나 19는 치료제가 없어 현재 중증 환자에게는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현재 신종플루는 계절 독감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국내 확진자 75만 명, 사망자는 260명을 끝으로 2010년 04월 01일 종결되었습니다. 종결.. 지금으로서는 꿈만 같은 일이네요. 저도 저번 주에 백신을 맞았는데요. 백신을 맞았다고 해도 꾸준한 개인 위생수칙과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는 거, 다들 아시죠? 너무 힘들고 지치지만, 우리 조금만 더 힘내봅시다!

그리고 2009년 06월 23일에 최초로 발행한 지폐가 있습니다. 바로 5만 원 권인데요. 1973년 만 원 권 첫 발행 후 36년 만의 대한민국 최고액 권 화폐였고 또, 대한민국 개국 아래 두 번째의 여성 모델 지폐이자 원화에서는 최초의 여성 모델 지폐이기 때문에 큰 화제였습니다. 이때 5만 원 권과 10만 원 권이 같이 대두되었는데 두 화폐의 모델로 유관순과 신사임당이 있었고, 어느 금액 권에 어떤 모델을 선택할지 많은 여론이 생겼었습니다. 당시 여론은 10만 원 권 인물에 대해 모든 관심이 쏠렸기에 상대적으로 관심 밖이었던 5만 원 권의 인물은 신사임당으로 쉽게 통과가 되었죠. 하지만 이후 10만 원 권이 무기한 보류되면서 신사임당이 최고액 권 화폐의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너무 쉽게 오만 원 권을 볼 수 있지만, 실생활에서 사용률이 극도로 낮다고 합니다. 시중에서 돌고 있는 것은 총발행량에 비해 극소수라는 것이죠. 한국은행도 오만 원 권이 다 어디로 가 버린 것인지 파악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계속되는 오만 원 권 부족으로 한 달에 2조 원 이상 찍어내고 있지만 그런데도 10장 중 7장은 어디론가 사라지는 추세라고 합니다.

프리스타일의 연애, 듣고 왔습니다. 여러분, 제가 2009년을 대표하는 영화 2가지를 소개해 드리고자 하는데, 혹시 기억나는 영화 있으세요? 저는 해운대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부산을 배경으로 했던 영화라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영화 해운대는 2004년 최대의 사상자를 내며 전 세계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준 인도네시아 쓰나미를 언급하며 시작합니다. 국제 해양연구소의 지질학자 김휘 박사는 대마도와 해운대를 둘러싼 동해의 상황이 5년 전 발생했던 인도네시아 쓰나미와 흡사하다는 엄청난 사실을 발견하게 되고, 그는 대한민국도 쓰나미에 안전하지 않다고 여러차례 강조하지만, 그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재난 방재청은 지질학적 통계적으로 쓰나미가 한반도를 덮칠 확률은 없다고 단언하죠. 그 순간에도 바다의 상황은 시시각각 변해가고, 마침내 김휘 박사의 주장대로 일본 대마도가 내려앉으면서 초대형 쓰나미가 생성됩니다. 한여름 더위를 식히고 있는 수백만의 휴가철 인파와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부산 시민들, 그리고 주인공 연인에게 초대형 쓰나미가 시속 800km의 빠른 속도로 밀려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줄거리만 들어도 손에 땀이 나는 것 같아요. 아직 보시지 않은 분들이 계시다면 꼭 보시는 거, 추천해드릴게요. 영화 아바타도 해운대와 함께 2009년에 개봉을 했었죠. 저는 그때 가족들이랑 가서 봤던 기억이 있어요. 머리카락을 이어 붙이면 서로 연결이 되고.. 자, 제가 아주 살짝 아바타가 어떤 영화였는지 이야기해 드릴게요. 지구 에너지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판도라 행성으로 향한 인류는 ‘나비족’과 대립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전직 해병대원 제이크 설 리가 아바타 프로그램을 통해 나비족의 중심부에 투입이 되죠. 아바타는 인간과 나비족의 DNA를 결합해 만들어졌고, 링크 룸을 통해 인간의 의식으로 원격 조종할 수 있는 새로운 생명체를 뜻합니다. ‘I see you.’ 잊을 수 없는 명대사죠. 스포일러가 될까 봐 자세히 이야기해드릴 수는 없지만, 이 영화에서 보는 것은 단순히 보는 것, 그 이상을 의미하는 것 같아요. 첫 영화 개봉 이후 무려 13년 만인 2022년 12월 16일에 아바타2가 개봉된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수중세계 이야기라고 하는데, 판도라 행성의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네요! 잠깐 노래 한 곡 들으며 쉬어갈게요. SS501의 애인 만들기.

이번에는 2009년을 뒤흔들었던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입니다. 한때 많은 유행어를 남기기도 했고, 마무리가 아쉬워 많은 질책을 받기도 했었는데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최고 시청률 24.9%를 달성했었는데, 어느 정도 인지 상상이 가시나요? 커피프린스 1호점이 27.8%, 궁이 27.1%를 달성했었죠. 이렇게 보니 정말 어마어마한 시청률이었던 게 느껴지네요. MBC에서 126부작으로 제작하여 만든 지붕 뚫고 하이킥은 산골에서 살던 세경과 신애가 빚 때문에 아빠와 헤어지고 식품회사를 하는 성북동 순재네 가족에 입주 도우미로 들어가면서 생기는 일들을 다룬다. 순재네 가족 외에도 순재와 연인 관계인 자옥의 하숙집 이야기 등을 담고 있는 유쾌한 시트콤이라고 설명할 수 있겠네요. 이순재, 신세경, 윤시윤, 황정음, 최다니엘 등이 출연을 했었고요. 유쾌한 코미디 뒷면에 숨은 서로의 사정, 마음을 보면서 참 마음이 안쓰러웠던 회차도 몇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하이킥 시리즈 중에서 가장 인상 깊게 봤거든요. 중간고사 끝나면 여유롭게 한 번 보시는 것도 추천해드릴게요! 2009년을 이야기한다면 당연히 이 드라마를 빼놓을 수 없죠! 제가 노래로 힌트를 살짝 드렸는데요~ 바로 꽃보다 남자입니다. 이민호가 맡았던 구준표 역할의 곱슬머리는 정말 몇 년이 지나도 잊히지 않네요. 꽃보다 남자는 KBS2에서 방영했던 25부작의 드라마로 최고 시청률 32.9%를 달성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지붕 뚫고 하이킥보다 더 높은 시청률이죠? 음.. 비교해보자면 아내의 유혹이 37.5%, 태양의 후예가 38.8%였는데요, 그 당시 인기가 어느 정도였는지 예상이 가는 것 같습니다. 부유하진 않지만 당차고, 웃음이 많은 세탁소집 딸, 금잔디와 늘 제멋대로인 부잣집 도련님, 구준표가 사랑에 빠지게 되는 로맨스 드라마입니다. 금잔디가 학교폭력으로 목숨을 끊으려던 신화고등학교의 학생을 구하게 되면서 부잣집 자녀들만 다닐 수 있던 고등학교에 특별 입학을 하게 되었죠. 처음에는 무서운 요소가 꽤 나왔었는데, 뒤로 갈수록 풋풋하고, 솔직한 사랑 이야기를 그려나가게 됩니다. 구준표, 구혜선, 김범, 김준, 김현중이 주인공으로 등장을 했었고요. 파라다이스와 애인 만들기, 내 머리가 나빠서 등의 수많은 명곡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사실 명대사라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프린스 송만 해도 다들 다음 대사가 생각나실 텐데요. 꼭 교훈을 주고, 심금을 울리는 것만이 명대사는 아닌가 봅니다. 지금 봐도 재미있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 추석 연휴 때 잠깐 찾아봐도 좋을 것 같네요. 그럼 우린 마지막 코너인 과거로 보내는 편지, 시작 전에 노래 한 곡 들을게요. 박봄의 You and I.

오늘의 마지막 코너 과거로 보내는 편지 시작하겠습니다. 청취자분께서 사연을 담은 편지 한 통을 보내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얼마 전부터 과거로 가는 시간을 듣기 시작한 청취자입니다. 아빠에게 고마웠던 마음을 전하고자 신청했는데, 꼭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2009년에 저도 초등학생이었는데요, 그때 귀걸이가 한참 유행했었어요. 부모님께서는 귀를 뚫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셨지만, 설득에 성공했고, 부모님 몰래 문구사에 파는 값싼 귀걸이를 하고 다니기도 했죠. 그러던 어느 날, 결국 귀가 심하게 곪아 병원에 다녀왔었습니다. 야단을 맞는 중에 너무 억울해서 방으로 들어가 엉엉 울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빠가 책상에 예쁜 별 귀걸이를 사둔 거 있죠? 저는 그 귀걸이를 아빠가 사 왔다는 걸 지금 알게 되었어요. 지금이라도 아빠에게 고마웠던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아빠~ 어릴 때 사줬던 귀걸이 정말 고마웠어! 무뚝뚝한 아빠 성격에 금은방에 다녀오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을 텐데, 그때는 아빠가 사줬다고 생각도 못 했었어. 이제 나 졸업하니까, 내가 아빠한테 더 많은 거 선물해줄게. 아빠가 좋아하는 여행도 같이 많이 다니고, 이제 짜증도 덜 내도록 노력하는 딸이 될게 ! 정말 고마워 아빠~

지난번에 이어 오늘도 고마웠던 사람에게 편지를 써 주셨네요. 꼭 나에게 쓰는 편지가 아니더라도 괜찮습니다. 음 ~ 부모님께 사랑을 표현하기가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저를 가장 잘 아는 게 부모님일 텐데, 친구나 남자친구에게 표현하는 게 더 쉽죠. ꖶዞ 그런 건지 참 아이러니합니다. 저도 그렇게 표현을 잘해 드리진 못 하지만 전화를 많이 하려고 하고, 밥 한 끼라도 같이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동영상 촬영을 자주 하는데요. 사진도 좋지만, 목소리는 사진에 담을 수 없죠. 먼 훗날 내 곁에 없더라도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늘의 마지막 곡, 2009년 노래는 아니지만. 사연자분께 어울릴 것 같은 노래로 들려 드리면서 마무리할게요. 크러쉬의 아빠처럼.

오늘은 2009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해보았는데요. 다들 재미있으셨나요? 저는 오랜만에 그때 그 시절이 생각나서 괜히 세월이 야속해지더라고요. 지금이 그리워지는 그때도 오겠죠? 남은 2021년도 열정 열정 열정 있게 지내야겠어요. 다음 주에도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찾아뵐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이상 저희 과거로 가는 시간을 다시 듣고 싶으시다면 유튜브와 다우미디어센터 홈페이지에서 청취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작과 송출에 이예진 PD 수고하셨고요, 저는 과거로 가는 시간의 디제이 김성은이었습니다. 다음 주에 만나요. 안녕~

 

[음악]

m1 (다비치-8282)

m2) (프리스타일-연애)

m3 (SS501-애인 만들기)

m4) (박봄-You and I)

m5) (김태우-사랑비)

m6) (크러쉬-아빠처럼)

 

Music provided by 브금대통령

Track : 그렇게 어른이 되고 - https://youtu.be/ui-gF5s8v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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