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박한 마음 정리 4화
신박한 마음 정리 4화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1.09.28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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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의도 : 머릿속에 있는 고민을 정리하고 공간에 행복을 더하는 비결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PD : 주하영

ANN : 류예리

호스트 : 안녕하세요! 신박한 마음 정리의 호스트 류예리입니다. 벌써 9월의 마지막 주에 접어들었네요. 개강한 지 한 달이 지났다는 게 믿기시나요? 그만큼 여러분에게 더욱 다양한 고민이 생겼을 것 같은데요, 오늘도 새로운 의뢰인의 사연 만나보겠습니다. 그전에 노래 한 곡 듣고 올게요!

호스트 : 윤하, 이찬혁의 널 생각해 듣고 왔습니다. 신박한 마음 정리의 네 번째 사연, 함께 들어볼까요?

의뢰인 : ‘안녕하세요. 최근 개강을 하면서 고민이 생겨 신박한 마음 정리를 찾게 되었습니다. 제 고민은요, 전공 수업에서 교수님께서 알아서 조를 짜라고 하셔서 친한 친구 A, B와 조별 과제를 하게 되었어요. 방학 때는 연락을 잘 안 했는데, 개강하고 같은 조까지 하면서 전보다 연락 빈도가 훨씬 잦아졌습니다. 그것까진 아무 문제가 없었어요. 그런데 A가 저에게 은근슬쩍 B의 험담을 하더라고요. 이렇게 말이죠. “의뢰인아, 너 B랑 연락 자주 해? 나한텐 요즘 잘 안 오네.” “너랑 비슷하게 해. 걘 별생각 없을걸?” “또 나한테 삐쳤나 보다. 걔 원래 기분파잖아~” 이러는 거 있죠? 그때는 험담인지도 몰랐는데, 지금 되짚어보니 뭔가 이상하더라고요. 저는 A의 말에 그런가? 하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 A는 제가 자신의 말에 동조했다고 생각하는 건지, 갈수록 대놓고 험담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은 제게 연락이 와서는 이렇게 말했어요.’

호스트 : 아, 오늘 고민은 친구 사이의 험담에 대한 사연이네요. 뒷내용 들어보기 전에 노래 듣고 오겠습니다. 산들의 취기를 빌려.

호스트 : 노래 듣고 왔습니다. 과연 A 씨가 의뢰인분에게 어떤 말을 했을지 알아볼게요.

의뢰인 : ‘A가 저한테 이러더라고요. “너 B랑 팀플 해본 적 있어? 나 저번 학기에 같이 했는데 뭘 맡겨도 잘해오는 게 없더라... 이번에도 망한 듯ㅠㅠ” 그래서 제가 “B가? 아닌데 걔 맡은 건 되게 열심히 하는데...”라고 답장했어요. 그랬더니 “열심히 하는 거랑 잘하는 건 다르지. 이번에 너도 같이 해보면 알 걸?” 이렇게 말하는 거 있죠? 그때 저는 친구 험담을 하는 게 듣기 싫어서 “그래도 열심히 하는데 왜 그러냐. 다른 사람도 아니고 친구인 네가 그렇게 말하면 B는 기분 나쁠 거야”라고 말하니까 갑자기 저보고 왜 B 편을 드냐고 서운하다고 하는 게 아니겠어요? 솔직히 너무 어이가 없었지만, A에게 조 짤 때 말하지 왜 이제 그러냐고 물었어요. 그러니까 저희 아니면 같이 할 사람 없는 거 알면서 그러냐고 말하더라고요. 저는 점점 머리가 아파서 그냥 답장하지 않았고, 사건은 일단락되었습니다.

의뢰인 : 갑자기 A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말인데, 제가 이 사실을 B에게 알려야 할까요? 처음에는 당연히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B가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면 알려주지 않은 저에게도 큰 배신감을 느낄 테니까요. 그런데 최근에는 그게 정답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B는 평소에도 자존감이 낮거든요. 조별 과제를 해도 늘 피해를 끼칠까 봐 걱정하며 열심히 하는 친구예요. 그런 B에게 제가 들은 험담을 그대로 말해주면 낮던 자존감마저 사라지면 어떡하나 걱정이 됩니다. 그 험담을 들은 저를 보기도 껄끄러워질 테고요. 제가 A와 함께 자신을 험담했다고 오해할까 두렵기도 합니다. 저는 대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호스트 : 사연은 여기까지입니다. 아,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 불화가 생기면 마음이 너무 불편하죠. 의뢰인분도 중간에서 입장이 많이 난처하시겠어요. 여기서 의뢰인분은 계속 세 분이서 잘 지내고 싶은 마음이신지 궁금하네요. A 씨와 잘 지내기 어렵다고 생각하시면 또 다른 형태의 해결 방법이 생길 테니까요. 듣고 계시면 사연 보내주신 번호로 문자 한 통 부탁드립니다.

호스트 : 의뢰인분이 바로 답장을 주셨네요. ‘셋이서 잘 지낼 수 있다면 좋겠지만, A가 그런 태도로 B를 대하는 걸 들은 이상은 전처럼 지내긴 어려울 것 같아요.’라고 답장해주셨습니다. 의뢰인분은 예전처럼 지낼 수 없다는 게 입장이군요. 친구끼리 서로 허물없이 대하다 보면 감정이 상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친구는 동등한 관계인만큼 지켜야 할 선은 꼭 넘지 않는 게 중요하죠.

호스트 : 블락비의 몇 년 후에 듣고 왔습니다. 자, 오늘도 사연을 놓치거나 이해하기 어려워하시는 분들을 위해, 사연 정리 ‘기승전결’ 코너를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기! 의뢰인은 평소 친한 친구인 A 씨, 그리고 B 씨와 함께 셋이서 조별 과제를 하게 됐습니다. 승! 그러나 A 씨가 의뢰인에게 은근슬쩍 B 씨에 대한 험담을 시작했습니다. 초반에 의뢰인은 그게 험담이라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고요. 전! A 씨는 그 이후로 의뢰인에게 점점 대놓고 B 씨를 험담합니다. 그에 의뢰인은 B 씨가 들으면 기분이 나쁠 거라고 했고, A 씨는 왜 B 씨의 편을 드냐고 말했죠. 결! A 씨는 이 사실을 평소 자존감이 낮던 B 씨에게 알려야 할지 고민입니다. 덧붙여 의뢰인은 A 씨와 전처럼 친한 사이로 지내긴 어려울 것 같다고 합니다. 다들 어떤 사연인지 정리되셨나요?

호스트 : 이번에는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분리수거 코너입니다! 오늘은 어떤 분리수거 방법을 사용할지 고민되네요. 의뢰인분 머릿속이 어지러우실 텐데, 인물별로 나눠서 이해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평소 세 분이 사이가 좋았다고 하셨죠? 그렇다면 A 씨가 갑자기 B 씨를 험담하게 된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물론 험담을 정당화하려는 건 아니지만, A 씨와도 친한 친구였다고 하시니 둘이 무슨 일이 있는 건지 정도는 진지하게 물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의뢰인분이 B 씨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B 씨에게 결정권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B 씨도 성인인 만큼, 주변에 둘 사람과 두지 않을 사람은 스스로가 판단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B 씨가 용서한다면 당사자끼리 잘 해결한 사건이 되니까요.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으신다면 세 분이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는 건 어떨까요? 대화 자리를 만들고 나서 의뢰인분은 A 씨에게 전처럼 지내긴 어려울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한 뒤에 친구 관계를 정리하는 거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어떤 말이던 하지 않으면 그 관계는 더 이상 변화할 수 없는 거니까요. 결론은 B 씨에 대한 걱정은 접어두고, 사실대로 말한 뒤 결정권을 준다. 혹은 세 분이 대화하는 시간을 가진다.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겠네요. 어떤 방법을 통하던 세 분이 관계를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호스트 : 자, 오늘도 돌아온 ‘꽝 없는 경품’입니다! 이번에는 어떤 상품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문제를 맞히시면 선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번에는 실제로 고가의 안마기를 받으셨답니다. 자, 그럼 의뢰인 전화 받아볼게요. 여보세요?

의뢰인 : 안녕하세요~ 호스트님 말씀을 듣고 제가 많은 걸 간과했다는 걸 느꼈어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호스트 : 아유, 아닙니다. 꼭 좋은 마무리를 짓길 바라요. 그럼 퀴즈 들어갈게요. 문제입니다. 다음은 국가별로 ‘친구’를 읽는 발음인데요, ‘친구’에 해당하지 않는 단어는 무엇일까요? 1번 프렌드, 2번 토모, 3번 아미가, 4번 펑요, 5번 짜이. 5,4,3,2,1... 정답은?

의뢰인 : 아 어렵네요... 4번?

호스트 : 아, 아쉽습니다~ 정답은 5번 짜이입니다. 순서대로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중국어로 친구라는 의미고요, 5번은 태국어로 ‘마음’이라는 단어입니다. 마음이라는 뜻 이외에도 상황마다 매우 다양하게 쓰인다고 하네요. 오답이지만 상품은 드린답니다. 오늘도 제가 의뢰인분 대신해서 추첨해보겠습니다.

호스트 : 바로 귀여운 인형 쿠션에 당첨되셨습니다. 친구분들과 대화하기 전에 인형을 앉혀두고 연습해보는 건 어떨까요? 차분한 마음을 가지고 대화하시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방송이 끝나면 문자로 주소 보내주세요~!

호스트 : 지금까지 신박한 마음 정리와 경품 추첨해봤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시간 되셨나요? 의뢰인분이 친구분들과 좋은 마무리를 지을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리면서, 저희는 다음 화로 찾아뵙겠습니다. ‘신박한 마음 정리’를 다시 듣고 싶으시다면 유튜브와 다우미디어센터 홈페이지에서 청취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작과 송출에 주하영 PD 수고하셨고요, 저는 신박한 마음 정리의 호스트 류예리였습니다.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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