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팀 "지난해 축제 예산 잔액 기타이월로 이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우리 대학교 대동제가 진행되지 않았다(본지 1162호 2면 참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현재까지도 올해 대동제 진행 여부와 관련한 어떠한 공지가 없어 이에 관해 학생들의 관심이 크다.
우리 대학 조윤정(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4) 학생은 "올해는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이긴 하지만 지역 내 감염이 여전히 확산 중이라 축제 진행이 어려울 것 같다"고 의견을 전했다. 그는 "작년에 편입해 학교의 여러가지 행사를 기대했는데 코로나19로 참여해 보지 못해 아쉽다"며 "다 같이 모여 축제를 즐기던 때가 그립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A(화학공학 1) 학생은 "입학 전 대학 축제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올해도 코로나19 여파로 진행되지 못할 것 같아 아쉽다"고 답했다.
부경대의 경우 지난 5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온라인으로 '제24회 대동제'를 개최했다. 총학생회는 △E-sports △가요제 △동아리 공연 △동문 토크쇼 등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송출했다. A 학생은 "대면으로 축제가 진행된다면 연예인 초청이 필요하겠지만 비대면으로 진행한다면 딱히 큰 메리트가 없어 예산 낭비일 것 같다"고 주장했다.
최영환(경영학 4) 부총학생회장은 "코로나19라 기존 대동제 진행은 어려울 것 같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취업지원실과 연계해 취업 박람회와 같이 올해 대동제를 진행해 보면 어떨까 싶어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이기훈(기계공학 4) 총학생회장은 "온·오프라인 방식을 연계해 낮에는 취업 박람회를 실시하고, 오후에는 대동제 실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큰 예산을 들여 연예인을 섭외해도 온라인으로 봐야 하고, 일반 방송 프로그램보다 질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스타 강사를 섭외해 강연을 하는 등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축제 진행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윤정 학생은 "대면으로 축제를 진행하는 건 어렵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가요제나 특강을 기획해 진행해 본다면 좋을 것 같다"며 "11월에 취업 박람회와 함께 대동제가 진행된다면 학생들에게도 유의미한 행사가 될 것 같다. 나 또한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대동제가 진행되지 않아 해당 예산은 어떻게 처리됐는지 궁금하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이에 우리 대학 기획과 예산팀 관계자는 "지난해 본 예산 편성에 학생 축제 경비 예산이 편성돼 있었다. 지난해 2학기 축제를 대신해 12월에 '내일을 담다 온라인 힐링 토크'를 진행해 예산 집행이 됐다"고 답했다. 더불어 "잔액은 기타이월로 이월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동제 지원 예산 편성에 관한 질문에 예산팀 관계자는 "기획과에서는 아직 축제 관련 행사로 협의한 게 없다. 축제 지원 예산은 행사 계획이 나온 후에 구체화 될 것 같다"고 답했다.
박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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