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일 재연장에 기숙사생 불만 컸지만 무사히 입사 마쳐
입사일 재연장에 기숙사생 불만 컸지만 무사히 입사 마쳐
  • 조민서 기자
  • 승인 2021.10.05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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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입사일정 연기, 입사자들 일정 번복 불만
기숙사 "비대면 연장 따라 입사일 연기"
공분 샀지만 지난 25-26일 양일간 입사 완료
▲한림생활관 홈페이지에 게시된 기숙사 입사일 재조정 공지

 

지난 7일, 우리 대학교 한림생활관 홈페이지에 '2021학년도 2학기 한림생활관 입사일정 재조정 안내'가 공지됐다. 2학기 학부 수업이 4주차까지 비대면 수업으로 연장됨에 따라, 코로나19 위험요소에 대한 선제 대응을 위해 한림생활관 입사 일정을 변경한 것이다.


변경사항은 기존 2차 변경사항인 9월 11-12일에서 25-26일로 2주가 더 미뤄졌다. 이전 1차와 2차 입사일 연기에 입사자들의 많은 불만이 있었으나 학사 일정이 변동됨에 따라 기숙사 입사도 추가로 연기됐다(본지 1169호 1면 참고). 


이에 우리 대학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많은 기숙사생이 '처음부터 입사 연기를 25일로 잡지 않고 1-3차로 조금씩 미뤘다', '미리 공지하거나 중간에 말을 바꾸지 말아야 했다'는 등 다양한 불만이 제기됐다. 


입사자인 우리 대학 A(컴퓨터공학 2) 학생은 "입사일 재연장 공지 시기가 당황스러웠다"며 "입사 5일 전에 갑자기 미뤄져서 짐 포장과 해체를 몇 번이나 반복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그는 "부모님께서 기숙사 입사를 도와주셨는데 계속된 일정 번복으로 부모님 일정을 조율하기 힘들었다. 그 과정에서 부모님께서 직장 동료와 휴일을 바꾸거나 연차까지 사용하는 등 불이익을 감수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입사자인 익명의 B 학생은 "기숙사 입사일이 계속 늦어져 병원 예약과 대외공모전 준비 등 9월 일정을 위해 먼 타지에서 기차와 버스를 여러 번 타고 부산에 올 수밖에 없었다"며 "나뿐만 아니라 주변에 다른 기숙사생도 아르바이트나 근로 일정, 미리 결제한 학원 수강에 차질이 생겨 곤란해하는 학우들이 다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원칙상 공적 사유는 입사 가능하다고 해 기숙사가 학생을 일절 받지 못하는 상황은 아니었던 것 같다"며 "학생들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줬다면 조기 입사 희망자들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기숙사 대처에 아쉬움을 표했다.


우리 대학 한림생활관 관계자는 "학교 측과 입사 연장에 관련한 사전협의는 있었으나 4주 차 비대면 연장은 기숙사에서도 학사공지를 보고 알았다"며 "공지가 나온 대로 바로 입사 일정 변경을 공지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교외 근로학생이나 연구실을 비롯한 내실 출근, 학교 장비 사용이 필수적인 과제가 있을 경우 공적 사유로 인정해 미리 입사하는 것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한림생할관 측은 "몇몇 학생들에게 택배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기본적으로 연장 기간 동안 택배가 온다면 기숙사에 그대로 보관한다"며 "다급히 짐을 찾는 입사자의 경우 기숙사에 방문해서 가져가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림생활관 관계자는 비대면 전환에 따라 기숙사생 부모님이 입사를 반대한다는 건의도 많아 입사일을 재조정할 때 이를 고려했다고 한다.


입사자들은 세번의 일정 변경 끝에 더 이상의 입사일 추가 연장 없이 지난 25일과 26일, 기숙사 입사를 무사히 마쳤다. 우리 대학 김지우(사회학 1) 학생은 "사실 집에서 학업에 집중하기 어려웠는데, 지금이라도 기숙사에 입사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그렇지만 코로나19 상황인 만큼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해 비대면 전환이 이뤄지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진 않을까 불안감이 드는 건 사실"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한림생활관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변경된 일정으로 학생들에게 혼란을 줘서 죄송하다. 현재는 모든 입사자가 무사히 입사를 마쳤다"고 전했다.

조민서 기자
1950413@dong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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