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지상파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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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서현 기자
  • 승인 2021.10.0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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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현 편집국장

"오징어 게임에서 볼 수 있듯 한국의 콘텐츠 생산 능력은 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지배하는 할리우드에 필적할 만하다. 한국의 콘텐츠가 할리우드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Bloomberg, 2021. 09. 27.)"


한국 드라마가 전 세계를 강타했다. 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2021)은 공개된 지 일주일 만에 당당하게 전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영화, 음악이 아닌 한국 드라마로는 처음 거둔 성과다. 미국 경제 전문지 블룸버그(Bloomberg)는 <오징어 게임>을 두고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할리우드에 대적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기존의 한국 드라마로 인한 한국 대중문화 열풍은 전 세계가 아닌 아시아에만 한정된 국지적 현상이었다. 그러나 <오징어 게임>이 공개된 넷플릭스는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언제든지 △방송 프로그램 △드라마 △영화를 시청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유료 동영상 서비스다. 세계 최대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190개국에서 동시 상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TV쇼 부문 1위는 아주 큰 성과다.


그러나 이에 비해 국내 지상파 드라마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동시간대 방송된 드라마 시청률만 비교해도 지상파 작품보다 종합편성채널 시청률이 월등히 높다. 결국 지상파는 시청자들의 인식에서도 멀어져 이대로라면 '인생 드라마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지상파 드라마를 꼽는 이는 극소수일 것이다.


'지상파 막장 드라마는 무조건 성공한다'는 말도 이젠 옛말이다. 자극적인 콘텐츠로 시청자들의 흥미는 유발하겠지만, 결국 빛 좋은 개살구다. 문화의 힘은 다양성에서 비롯되는데, 그저 시청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억지스러운 대본을 원하는 수용자들은 더는 없다. 시대 흐름에 맞지 않은 과도한 막장과 진부함으로 승부할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


시청자에게 외면받는 지상파 방송국과 학보는 상당히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지상파 방송국은 트렌드에 뒤처진다는 지적을 받지만 그럼에도 전문 인력이 남아 있어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높은 퀄리티의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 


학보도 한 달에 한 번 발행해 독자가 느끼기엔 다소 느릴 수 있지만 기사의 정확성과 디테일을 높이기 위해 기자들은 부단히 노력한다. 또한, 독자들이 빠르고 쉽게 학보를 접할 수 있도록 SNS와 대학 커뮤니티로 기사를 요약·정리해 올리는 등 최신 트렌드에 발맞추려 안간힘을 쓰기도 한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뚝심 있게 정진한다면 누군가는 알아 줄 것이라 믿는다. 한국 드라마 위상이 높아진 만큼, 지상파가 살아 남기 위해선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식으로 다양성을 추구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할 것이다.

 

박서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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