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모 강의, 학내 방역 수칙 위반 신고 접수돼
우리 대학 모 강의, 학내 방역 수칙 위반 신고 접수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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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1.0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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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교수 "학부 수업 운영 방침에 따라 문제 없다고 판단"
학사관리과 "대면 수업 원칙이나, 강의실 여건 등 힘든 부분 존재"

 

▲우리 대학 승학캠퍼스 108계단 전경 <사진=정찬희 기자>

 

지난 9월 우리 대학교 수업 체계가 부분적으로 회복된 가운데, 한 수업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미준수를 사유로 신고됐다. 신고당한 교수는 본 수업을 비롯해 해당 학과의 타 수업까지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데 이르렀고 방식이 변경된 수업이 실습 위주였던 점에서 학생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달 모 학과 파이썬 프로그래밍(이하 파이썬) 실습 수업이 '책상당 총 6명이 수용 가능하며 책상마다 거리가 띄워져 있긴 하나, 해당 강의는 수강인원이 많기에 강의실 전체적으로 빈틈없이 학생으로 꽉 채워져 있다'는 내용으로 국민신문고에 신고됐다. 이에 파이썬 수업의 A 교수는 "대면 수업이 재개된 후 학부 수업 운영 방침에 따라 1인용 칸막이 설치할 경우 수업이 가능하다고 판단돼, 테이블 좌석에 모두 칸막이를 설치하고 대면 수업을 2주간 진행하다가 생긴 일"이라고 말했다.


해당 강의를 수강하는 B 학생은 "해당 수업을 들으며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점은 도저히 없었다"며 "해당 수업은 6인용 테이블을 사용하는데 칸막이도 구비됐고 한 칸 이상 거리 유지도 지켰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과 교수님도 모두 마스크 착용한 채로 수업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에 A 교수는 "교육부 지침과 학부 수업 안내에는 1인용 칸막이를 설치하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는 한 칸씩 띄워서 앉아야 한다는 지침이 있는데, 해당 부분에서 오해가 있었다고 추측된다"며 "해당 수업은 신고 이후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됐으며, 교육부와 학부 수업 운영 지침에 변경이 있을 때까지는 비대면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정치외교학과 C 교수도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국민신문고에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내용에 따르면 C 교수가 마스크를 벗은 채로 강의를 진행하며, 학생들의 수 차례 권고에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이유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해당 학과 강의실에 플라스틱 칸막이만 설치됐고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C 교수는 "마스크를 쓰면 답답하고 학생들도 잘 안 들릴 것 같아 강의 첫 날에 백신 접종 여부를 알리며 양해를 구했다. 그러나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고, 조교를 통해 들은 것도 없었다"며 "거리두기의 경우 강의 자료를 갖고 있지 않은 학생들이 있어 임의로 자리를 옮겨서 학생들끼리 같이 앉게 된 상황이 있었는데, 그 상황을 말하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더불어 그는 "이 사안으로 국민신문고에 신고당해 마음이 무겁다. 한 명이라도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부탁했으면 바로 착용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민신문고에 해당 신고를 접수한 D(정치외교학) 학생은 "C 교수는 이번 학기만 방역 수칙을 어긴 것이 아니다. 학내 로비를 지날 때도 마스크 미착용으로 경고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생들이 조교에게 교수님 마스크 미착용 사실을 알렸음에도 개선되지 않아 국민신문고에 신고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신고 후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셨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입만 겨우 가리고 계신다. 강의 도중에 마스크를 안 쓴 게 국민신문고에 신고당할 만큼의 잘못이냐고 억울함을 토로하셨는데, 현 상황에서는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강의실 거리두기는 현재 잘 지켜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신문고에 신고가 접수된 이후, 파이썬 수업은 비대면으로 전환됐다. 정치외교학과 C 교수는 마스크를 다시 착용하고, 강의실 거리두기도 준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B 학생은 파이썬 수업이 비대면으로 전환된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이번 신고로 해당 수업과 학과 내 다른 수업도 같이 비대면 전환이 이뤄졌는데, 실습이 필요한 수업을 대면으로 듣지 못하니 수강 기회를 박탈당하는 기분"이라며 "이러한 조치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A 교수는 "수업 특성상 실습 과목이라 예정보다 학생들이 몰린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최대한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되, 학생들이 보다 쉽게 해당 교과목을 이해했으면 하는 마음에 대면으로 수업을 진행하고자 한 노력이었다"고 설명했다.


학사관리과 관계자는 "방역수칙 미준수 수업에 대한 지침을 따로 마련하기보다 신고가 접수된 수업을 전수조사해 적절한 절차에 따라 조치한다"며 "이번에 접수된 정치외교학과 수업은 법무감사실에 접수돼 결과를 보고받을 예정이며, 파이썬 수업도 해당 학과 수업을 전수조사해 처리했다"고 전했다.


박서현·정찬희·조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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