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로 가는 시간 9화
과거로 가는 시간 9화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1.11.1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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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의도 : 과거의 우리들은 무엇에 웃고 울었으며, 어떤 일들로 인해 행복했을까? 사람들은 생각할 시간도 없이 소중한 추억을 고이 간직한 채 바쁘게 살아간다. 잠시 동안 옛날의 기억을 회상하며 뜻깊은 시간을 가진다.

 

ANN : 김성은

PD : 이예진

 

성은 : 안녕하세요. 과거로 가는 시간 디제이 성은입니다. 여러분 지난 일주일, 잘 보내셨나요? 저는 어제 취업 증명사진 촬영도 하고, 빼빼로데이라 그것도 챙기고 왔답니다. 벌써 제가 취업 사진을 찍을 나이라니, 마음이 이상했어요. 이번에는 2016년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그때 제가 막 고등학교를 입학해서 학생증 사진 촬영을 했었는데, 감회가 새롭네요. 자, 그럼 2016년을 추억할 오늘 첫 곡은 볼빨간 사춘기의 우주를 줄게입니다.

성은 : 음, 2016년이라고 하면 제법 최신인데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여러 가지 사건 중에서 모두 알 수 있는 이야기로 구성을 했습니다. 첫 번째는요.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의 탄핵입니다. 다들 너무 잘 알고 계실 테지만 짧게 설명을 해드릴게요. 제18대 대통령 박근혜는 개인적인 은인이라는 영세교 교주 최태민의 딸이자 후계자인 최순실을 적법한 절차도 없이 대통령으로서의 중요한 의사결정과 국정운영, 인사 문제 등에 개입시켰습니다. 또, 최순실이 부당한 권력을 바탕으로 사적인 이익을 취하고, 국정농단을 일삼는 것을 방조하였습니다. JTBC의 손석희는 외압에도 불구하고 최순실 태블릿을 보도해 국민의 이목을 사로잡았고, 탄핵과 하야에 대해 언급이 시작됐습니다. 둘 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직접 밝히자 국민은 탄핵 시위를 벌이며 팽팽하게 대립했습니다. 헌법재판소가 2017년 3월 10일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사건 선고기일을 열고 재판관 8명 전원일치 의견으로 박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이날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에서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라는 주문을 확정했습니다. 이는 2016년 12월 9일 국회가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의결하고 헌재에 접수한 지 92일 만의 결정으로, 헌재가 국회의 탄핵 심판 청구를 인용한 것은 대한민국 헌정사 최초의 현직 대통령 파면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자료를 조사해보니, 당시 상황이 다시 생각나더라고요. 저는 평소에 정치 분야는 잘 모르고 지냈는데, 요즘은 조금씩 들여다보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시작부터 무거운 이야기를 전해드린 것 같네요. 노래 한 곡 들으며 잠깐 쉬다 올게요. 수지의 ring my bell.

성은 : 이어서 이야기해드릴게요. 2016년 9월 12일.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1978년 기상청이 계기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후 한반도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입니다. 진도 6은 지역 모든 사람이 느낄 수 있고, 가옥이 심하게 흔들리며 무거운 가구가 움직일 정도의 중진입니다. 당시 본진의 진동은 전국 대부분 지역은 물론 일본, 중국에서도 감지가 될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지진 발생 직후 휴대전화의 통화와 문자 등 갑작스러운 트래픽 증가로 인해 일부 메신저와 포털사이트가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규모가 컸기 때문에도 걱정이었지만, 일주일 후인 9월 19일 다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고, 9월 20일에는 여진횟수가 400회를 넘어서면서 더욱 공포를 키웠습니다. 이후 정부는 9월 22일, 지진피해로는 처음으로 경주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특별재난지역은 재난으로 대규모 피해를 본 지역의 신속한 구호와 복구를 위해 대통령이 선포하는 지역을 말합니다. 저는 그때 고등학교 2학년으로 야간자율학습을 하고 있었어요. 제가 살던 곳에서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으나, 처음으로 학교 측에서 야간자율학습을 중단하고, 모든 학생을 귀가시켰습니다. 집에 가려는데 연락이 되지 않아 집까지 걸어갔던 기억도 나네요. 특히 경주에 거주하고 계셨던 분들은 더욱 무서우셨을 거 같아요. 제가 수능을 치르는 해에도 지진으로 인해 수능연기가 됐었는데요. 지진은 정말 언제 어디서 닥칠지 모르니까 우리 대피방법을 항상 숙지해두고 있자고요.

성은 : 윤미래의 ALWAYS 듣고 왔습니다. 여러분이 너무 기다리시던 드라마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저만 이 코너에 진심이었던 게 아니었군요? 태양의 후예, 아이가 다섯, 보보경심-려, 함부로 애틋하게, 치즈인더트랩, 또 오해영 등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제 기억에 오래 남았던 두 개를 설명해 드릴게요. 아! 오늘도 스포일러는 없으니 편하게 들어주세요. 태양의 후예는요. KBS2에서 16부작으로 방영됐고, 송중기, 송혜교, 김지원, 진구 등이 출연했습니다. 당시 시청률이 38.8%를 기록했었는데, 2016년 통틀어 최고 시청률을 달성한 드라마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니 태양의 후예를 보지 않으신 분들은 무슨 내용인지 궁금하실 텐데요.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담아낼 블록버스터급 휴먼 멜로 드라마라고 하네요. 송중기, 송혜교를 송송커플, 진구, 김지원을 구원커플이라고 불렀었는데, 여러분은 누구를 더 애틋하게 보셨나요? 저는 구원커플을 더 응원했답니다. 마음 아픈 서사가 많아서 그랬던 것 같아요. 방영 당시에는 보지 못하고, 공부하러 독서실만 다니던 고등학생이었는데, 거기서 배우 김지원과 닮았다는 소리를 들었거든요. 제 인생 최고의 칭찬이었습니다. 자랑이냐고요? 맞습니다~. 이 드라마가 방영된 이후로 특전사, 부사관, 장교 지원율이 높아졌다고 하니, 얼마나 영향력이 있었는지 한 번에 와닿는 거 같습니다. 지금도 나라를 지키고 계실 국군장병분들께 감사드리며, 저희는 두 번째 드라마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성은 : 라인 업이 엄청난 두 번째 드라마, 예측하셨나요? 바로 달의연인 보보경심-려입니다. 아이유, 이준기, 강하늘, 백현, 남주혁, 홍종현, 서현 등이 출연을 했습니다. 당시에는 잘 몰랐는데, 여러 번 드라마를 다시 보고, 이렇게 이야기해드리니 얼마나 탄탄했는지 알 거 같습니다. 달의 연인은요. SBS에서 20부작으로 방영한 사극풍의 드라마입니다. 달그림자가 태양을 검게 물들인 날 4황자 '왕소'와 21세기 '고하진'의 영혼이 미끄러져 들어간 고려 소녀 '해수'가 천 년의 시공간을 초월해 만나게 됩니다. 마지막에 여운이 너무 남아서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웃기도 했던 것 같아요. 드라마를 이미 보신 분들이라면 제가 하는 이야기를 모두 공감하고 계실 거예요. 당시 OST들이 차트 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명곡이 많이 나왔는데요. 너를 위해, be with you, Say Yes, 사랑해 기억해 등이 있습니다. 드라마를 보지 않으셨더라도 한 곡쯤은 무조건 들어보셨을 겁니다. 로꼬, 펀치의 Say Yes 들으며 다음 코너로 넘어가 볼게요.

성은 : 벌써 마지막 코너인 과거로 보내는 편지 시간입니다. 강의 들을 땐 20분도 너무 길던데, 라디오 15분은 빨리 가는 것 같아요. 오늘은 어떤 편지를 보내주셨을지 함께 읽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디제이님! 제 이야기 좀 들어주세요! 별 특별한 일 없이 항상 무탈했던 제게 올해는 첫 연애를 시작하게 된 소중한 해가 됐어요. 더 특별한 이유는 바로 제 첫사랑이 남자친구가 됐기 때문입니다. 초등학생 때 학원에서 처음 만나 제가 먼저 좋아하기 시작했는데요. 그 친구는 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잘 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식을 전하고 좋은 인연으로 이어졌답니다. 중학생 때 그 친구랑 같은 학교에 다니게 되면서 꽤 오래 따라다녔는데, 다 소용없었네요. 지금 이렇게 만날 수 있었지만, 그때 제 마음고생 시켰던 과거의 제 남자친구에게 편지 보내고 싶어요.]

성은 : 아, 우리 사연자분 우선 정말 축하드려요! 이렇게 듣기만 하는데도 행복한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보통 첫사랑은 이뤄지기 정말 힘들다고 하잖아요. 그러니 지금 더 돈독하고, 오래 인연을 이어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자, 그럼 함께 동봉해주신 편지 읽어드릴게요.

[안녕! 나는 2021년에서 온 네 미래의 여자친구야. 중학생 때 네가 공부도 잘하고, 착하기도 해서 인기가 정말 많았는데 알고 있었지? 초등학생 때부터 좋아했으니, 내가 먼저였는데 너는 결국 다른 친구랑 사귀더라고. 마음고생 좀 많이 했는데 지금 이렇게 잘 됐으니 마음 넓은 내가 용서할게. 그동안 열심히 살다가, 우린 성인 돼서 다시 만나자!]

성은 : 오늘도 사연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이런 이야기도 저희 과거로 가는 시간은 환영한답니다. 원래 다른 사람 연애 이야기만큼 재미있는 이야기가 없잖아요. 하지만 너무 과몰입하지 않기, 참견하지 않기가 제 모토랍니다. 오늘 사연 같은 경우에는 사연자분께서 당시에 매력이 없었다던가, 별로라서 그랬던 게 아니라 남들과 다른 아우라가 있었던 게 아닐까요? 저도 짝사랑 딱 한 번 해봤는데, 그 친구 주변에 항상 친구가 너무 많아서 친해지지도 못하고 끝났었거든요. 저처럼 그 친구에게도 다른 사유가 있었을 거 같은데요? 오늘 라디오 들으면 남자친구랑 한번 그때 이야기 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자, 그럼 2016년도 이렇게 마무리하면서 수지, 백현의 Dream 듣고 오겠습니다.

성은 : 오늘 2016년 이야기를 시작으로 저랑 아홉 번째 만남도 이렇게 마무리가 됐네요. 마지막이 다가온다고 생각하니, 너무 슬픈 거 있죠? 역시 끝은 몇 번을 마주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거 같습니다. 남은 세 번의 만남까지 저희와 함께해주세요! 그럼 다음 주에도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이상 저희 과거로 가는 시간을 다시 듣고 싶으시다면 유튜브와 다우미디어센터 홈페이지에서 청취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작과 송출에 이예진 PD 수고하셨고요, 저는 과거로 가는 시간 디제이 김성은이었습니다. 다음 주에 만나요. 안녕~

 

[음악]

m1) (볼빨간사춘기-우주를 줄게)

m2) (수지-Ring My Bell)

m3) (윤미래-ALWAYS)

m4) (로꼬,펀치-Say yes)

m5) (DEAN-D)

m6) (수지,백현-Dream)

Music provided by 브금대통령

Track : 가을바람 - https://youtu.be/-tx6q_4KGx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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