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특집] 08학번 새내기들에게 말한다
[신입생 특집] 08학번 새내기들에게 말한다
  • 이수보
  • 승인 2010.04.28 15: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종수정일 / 2008년 04월 09일


개나리가 활짝 피고 벚꽃이 만발하는 지금. 우리대학교 학생들의 마음에도 희망이 싹트고 있을까. 

무한 경쟁시대에 불투명한 미래와 싸우게 될 신입생들을 위해 어떻게 하면 알찬 대학생활을 할 수 있는지 도로위의 표지판 같은 길 안내를 지금부터 시작한다. 더불어 08학번 이색신입생은 누구인지도 살펴봤다.

 

<이색신입생 누가 있나>


사진 : 왼쪽부터 김미정, 박봉순, 하정효 학생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 아닌가요-만학도 박봉순 학생

얼마 전 우리대학교에서 70세 복학생이 총장 장학금을 받아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사실 총장 장학금을 받은 것보단 70세에 61학번 복학생이라는 그의 이력이 독특해 시선을 모은 것이 아닌가 한다.

우리대학 08학번 신입생 중 한명인 박봉순(국제관광학 1) 씨도 마찬가지로 만학도의 길을 걷고 있다. 1950년생의 가정주부인 그녀는 작년 한 해 동안 초, 중,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치러 모두 합격했고 요리 관련 자격증도 무려 6개나 취득했다. 평소 우리대학을 다니고 싶어했던 박봉순 씨는 수시 2학기 전형으로 지원해 입학하게 됐다.

"옛날에 환경이 어려워 항상 공부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나이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는 말에 그녀의 포부를 느낄 수 있었다.

박봉순 씨는 호텔경영의 꿈을 가지고 입학해 호텔, 서비스 관련 공부를 많이 하고 싶다고 했다. 박씨는 "영어와 컴퓨터가 너무 어렵긴 하지만 이왕 좋은 학교에 왔으니 열심히 하겠다"며 "함께 후회 없는 학교생활을 하자"고 동기들에게 전했다.


신나는 대학생활을 꿈꾸는 최연소 새내기-김미정 학생

'1990년 4월생 김미정(교육학 1)' 대학생이라고 보기엔 조금 어린 나이. 8살이 되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보통의 학생들과 달리 7살에 입학해 현재 08학번 새내기들보다 한 살 어린 학생이 있다. 바로 국어교사의 꿈을 가진 학생이다.

입학한 지 이제 갓 한 달 됐고, 동기들보다 한 살 어려 '혹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과 동기들과 친구처럼 친하게 지내며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 듯 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한 살 많은 사람들과 생활해서 그런지 "한 살 많아도 언니, 오빠라는 생각보단 친구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현재 교육학을 전공하는 그녀는 1학년 때 열심히 해서 나중에 국어국문학을 복수전공하고 싶다며 "열심히 공부해서 국어선생님이 되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또 동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부탁하니 "많은 로망을 가지고 대학에 온 만큼 재미있는 대학생활을 했으면 한다"고 했다.


한국말만 잘 할 수 있다면...-재일교포 하정효 학생

약간은 서툴지만 또박또박 물음에 답해주는 하정효(일어일문학 1) 학생은 올해 우리대학에 입학한 08학번 재일교포 새내기다.

"외국인 친구들보다는 한국인 친구들이 많다"며 "음식이 매운 것 말고는 불편한 점이 없다"고 말한 그는 작년 4월부터 한국생활을 해서 그런지 자연스럽고 편안한 모습이었다.

우리말을 배우기 위해 일본이 아닌 한국의 대학을 선택한 그는 부드러운 이미지와는 달리 의지가 강한 학생. 우리나라에 있는 할아버지의 사업을 대신 꾸려 나가기 위해 힘든 타지생활을 선택한 모습에서 그 의지를 알 수 있었다.

"세계화 시대에 발맞춰 할 수 있으면 최소 3개 국어를 마스터 하고 싶다"며 자신의 포부를 밝힌 뒤 08학번 동기들 역시 "최소 1가지 외국어는 필수"라는 조언을 전했다.


 

<선배가 전한다>

 " 새내기들의 가장 큰 무기는 젊음" - 곽도영 총학생회장


"대학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있을 08학번 새내기의 마음속에도 따뜻한 봄바람이 불길 기원 합니다."

곽도영 총학생회장이 신입생들에게 당부하는 것은 시간 관리와 책임감이다.

그는 고등학교와는 사뭇 다른 생활에 당황하지 말고 철저한 자기관리를 할 것을 강조했다.
여기에 미성년자가 아닌 성인으로서 자신의 행동과 생각에 책임을 질 수 있는 대학생이 되라는 말도 덧붙였다.  

자신도 새내기 시절엔 자유로운 대학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했었다며 신입생들에겐 "성인으로서 자기 관리와 자기 행동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는 동아인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젊음이란 최고의 무기를 잘 사용하여 여러 가지 일에 도전하고 하나하나 성취해 후회 없는 대학생활하길 바란다"고 했다.


<교수님이 전한다>


왼쪽부터 윤성욱 입학관리처장, 정희준 교수, 김재현 교수, 곽만연 교수.



미리 계획하고 미리 준비하라  /  윤성욱 입학관리처장

후회 없는 대학생활을 위해선 후회 없는 1년을 보내라고 충고하는 입학관리처장 윤성욱(경영학) 교수. 그는 새내기들에게 일찍 미래의 목표를 결심하고 준비해야 지속적인 경쟁에서 우위를 보일 수 있다고 했다. "4학년 때 취업이나 미래에 대해 걱정을 하는 것은 너무 늦다"며 "1학년 때부터 어학능력, 학점, 자격증 관리는 기본이며 표현력, 발표력, 자신감을 향상시키는 것이 미래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어느 대기업에서 신입사원을 뽑을 때 한 가지 주제와 노트북만 던져주고 30분 후에 주제에 대한 발표를 하라는 것을 보면 윤성욱 교수의 충고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게 한다. 물론 대학생활 적응 또한 중요하다. 하지만 "나중을 위해서라도 적당히 즐기고 2학기 때부터는 장기발전계획을 세워 그에 따라 준비하는 멋진 동아인이 되길 바란다"며 'No pain, no gain(고통이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되지 마라  /  정희준(생활체육학) 교수

"우리나라 학생들은 고등학교 땐 죽어라 공부하고 대학에만 오면 놀기 바쁘다"며 20대 젊은이들의 시간과 돈 낭비를 안타까워하는 정희준(생활체육학) 교수를 만났다.

그는 "외국 학생들은 하고 싶은 공부를 제대로 하기 위해 대학교에 다니지만 우리나라는 고생 끝 행복 시작이라는 생각이 학생들의 머리를 지배하고 있다"고 했다. 또 너무 주변 친구들하고만 어울려 지내고 다른 학과나 학교 밖의 학생들과는 교류가 부족하다며 "이는 꼭 우물 안 개구리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정희준 교수는 "공무원, 대기업 사원 말고도 직업은 새로워지고 다양해지는데 이러한 학생들의 생활은 모순이 된다"며 "학교에 다니는 이유를 잘 생각해보고 미래를 설계하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4년제 대학의 취업률이 낮아지는 현상도 심각한 문제라며 "자기계발(자원봉사 등), 해외연수(유네스코 등) 등의 시스템을 잘 활용해 학생으로서 많은 경험을 하라"고 조언했다.


공부도 좋지만 예의 또한 중요하다   /  김재현(고고미술사학) 교수

"왜요 "

수업시간 중 교수님의 호명에 대한 학생들의 대답이다.

김재현(고고미술사학) 교수는 학생들이 점점 예의가 없어져가는 것을 지적했다.

"자유로워진 분위기는 좋으나 기본적인 예의는 지키는 것이 당연하다"며 사소한 부분에서도 서로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과를 어떻게 정했는지는 모르지만 한 번 정도 경험해 보고 판단하라고 신입생들에게 당부한 김재현 교수. 적성에 맞아야 흥미를 느낄 수 있고 적극적으로 도전 할 수 있다며 전공 선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스스로의 노력, 정확한 목표 의식, 철저한 계획, 놀이 문화의 적당한 경험 등이 새내기들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간을 3등분해 사용해라  /  곽만연(윤리문화학) 교수

이전과는 달리 본인이 직접 시간을 관리해야 하는 대학생. 어떻게 하면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

곽만연(윤리문화학) 교수는 "하루 시간 중 1/3은 강의실, 1/3은 도서관, 나머지 1/3은 동아리 활동에 할애하라"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강조하는 것은 동아리 생활. 출신 지역, 성별을 뛰어넘어 하나의 목적, 하나의 신앙, 하나의 취미활동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경험이 될 것이다.

곽 교수는 평범한 열 명의 회사원들이 단합을 통해 위대한 아이디어를 만들어 낸 한 기업체의 에피소드를 말하며 "동아리 활동을 통해 단합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왕자>에 나오는 '사람은 마주보는 것이 아니고 한 목표를 함께 쳐다보는 존재다'라는 문구를 예로 들며 "바로 이것이 동아리 활동"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최정욱 윤지성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부산광역시 사하구 낙동대로550번길 37 (하단동) 동아대학교 교수회관 지하 1층
  • 대표전화 : 051)200-6230~1
  • 팩스 : 051)200-62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영성
  • 명칭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제호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0
  • 등록일 : 2017-04-05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이해우
  • 편집인 : 권영성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