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 더 레코드 다우미디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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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수보
  • 승인 2010.04.28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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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08년 06월 05일


학내소식을 한글과 영어로 전해주는 학보, 학내 곳곳에서 보고 들을 수 있는 오디오·영상방송, 그리고 월요일마다 이메일로 동아인에게 전달되는 뉴스레터 동안(DongAn).

 우리대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세세히 알려주는 다우미디어센터의 취재보도부, 영상뉴스부, 영어뉴스부, 웹·기술부의 일주일은 어떨까  다우미디어센터의 인턴기자로서 일주일을 지켜보며 학내언론 기자들의 일상을 따라 가봤다.


 

<취재보도부>

S#1. 다음 주 월요일 회의 있습니다.



 "기획회의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라는 말로 취재보도부의 일주일이 시작된다.  

  기자들의 수첩은 출입처에서 취재한 기사 아이템들로 빽빽하다. 총학생회에서 스포츠대 수상내역까지 그 종류는 다양하다. 부장의 손놀림이 바빠지고 노트에는 기사아이템이 가득하다. "인턴기자 아이템 생각해 온 거 발표하세요." 이 순간이 제일 떨린다. 심장이 콩닥거리고 얼굴은 빨개진다.  

"셔틀버스 배차간격이 일정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배차간격 조사하고 셔틀버스 이용하는 학생들 인터뷰해서 기사 작성하세요." 산 넘어 산이다. 부장이 기사아이템을 배분하고 저마다 기자수첩에 자신의 아이템을 받아 적고는 비장한 표정을 짓는다.  

  회의는 여기서 끝  그럴 리가. 부장에겐 할 일이 아직 태산이다. 수시로 정기자들과 소통하며 취재 진행상황을 확인하고 발행 전 주 월요일에는 사설주제를 결정하는 논설회의가 남아있다. 그리고 학보발행일 저녁에 하는 평가회의에서는 부족했던 점과 개선책을 논의한다.  


S#2. 굳세어라 취재보도부!


기획회의가 끝나면 기자들은 바빠진다.  

 아이템을 받는 순간 사전조사에서부터 취재, 인터뷰, 기사작성, 데스크의 스크린까지 거쳐야 할 일이 태산같이 쌓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실제 취재 현장은 어떨까. 성년의 날 취재를 한 번 따라 가보자.  

"다녀오겠습니다." 장가은 기자가 카메라와 기자수첩을 들고 센터를 나선다. "6시에 108계단에서 성년식 한다더라." 지인의 제보였다. 6시 10분 도착. 여기저기 밀가루를 뒤집어 쓴 학생들과 계단 곳곳에 계란껍질이 있다. 비장한 마음으로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사진기자가 따로 없어서 취재기자들이 사진까지 찍는다). 기사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또 인터뷰 아니겠는가. "성년식 행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 "보기 안 좋죠. 다른 사람한테까지 피해주면서까지 이럴 필요 있나 싶어요."  

인터뷰까지 무사히 마친 장가은 기자는 당당히 센터로 돌아온다. 이제 기사를 쓰고 데스크의 스크린만 거치면 된다. 고지가 머지않았다!


 

#3. 보고 또 보고 x 100

신문 조판 작업은 발행일 전 주 목, 금요일 이틀 동안 진행된다. 오전 9시. 학보 조판작업과 인쇄를 하는 국제신문사 출판·제작국에 정기자와 인턴기자들이 하나 둘 모인다.  

일단, 오퍼레이터에게 전날 저녁에 짠 디자인을 넘기고 대장지가 나오기를 기다린다. 대장지는 기사분량조절과 교열·교정을 위해 인쇄하는 것이다. 이때부터가 본격적인 일의 시작이다. 눈에 불을 켜고 오·탈자나 잘못된 문장을 찾아야한다. 이건 윌리를 찾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대장지는 교열·교정을 본 흔적들로 점점 빨갛게 물들어간다. 기사를 작성할 때 읽어가면서 하는데도 오타나 잘못된 문장이 많다. 이렇게 보고 또 보고하며 이틀을 보내고 금요일 오후 6시께 인쇄될 신문의 필름출력까지 지켜보게 된다.  

이제 끝이다! 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 월요일 오전 8시 30분, 따끈따끈한 학보는 각 단대와 캠퍼스로 기자들이 직접 배달을 한다.


 

<영상뉴스부>

 

S#1. 우리가 방송인으로 살아가는 법

영상뉴스부는 아침·저녁으로 조·종례를 한다. 오후 6시 종례가 시작되면 그 날 방송내용을 점검하고 개선점을 논의한다.  

이 시간만 되면 기자들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흐른다. 회의가 진행될 때마다 의견차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듀서부터 모니터를 시작했다. "오늘 방송 내용도 알찼고 괜찮은 방송이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반응이 나오자 긴장돼 있던 얼굴엔 웃음이 번진다. "오늘 방송은 기술상의 문제도 없었고 내용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영상팀 기자의 모니터 내용이다. 방송사고가  없었기에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쉰다.  

이렇게 모니터를 끝내면 비로소 영상뉴스부의 하루 일정은 마무리된다. 피곤함이 얼굴에 묻어나는 모습에서도 항상 동아인과 함께한다는 뿌듯함은 감출 수 없다.  

 

S#2. 숨죽이며 레디 큐!


주말에는 어김없이 영상뉴스부 뉴스촬영이 있다. 영상촬영의 특성상 시간소비가 많기 때문에 주말에도 일을 게을리 할 수 없는 법. 모두가 방송 스튜디오로 모인다. 영상팀 기자가 ENG카메라를 설치하면 빨간불이 들어오고 조명을 맞춘다. 영상뉴스부 부장인 박예진 아나운서가 단정한 차림으로 촬영을 기다리고 있다. 보도팀의 뉴스진행 준비도 다 됐다.  

영상팀 기자의 "큐" 사인이 떨어진다. "동아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다우뉴스를 시작합니다." 모든 시선이 아나운서에게 집중된다. 이 순간에는 모두가 숨죽이고 촬영에만 집중한다. "이상으로 다우뉴스를 마치겠습니다." 30여 분간 긴장의 연속 촬영을 마쳤다. 그제야 모두들 언제 긴장했냐는 듯 촬영의 뒷담화를 쏟아낸다.

 

S#3.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순간!

촬영한 내용을 방송하기 위해서는 편집을 해야 한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일의 시작이다. 정말 필요한 영상만 남게 되면 제작팀 기자는 한숨 돌릴 수 있다. 이젠 영상에 CG(자막과 컴퓨터그래픽)를 입혀 제작하는 일만 남았다. 눈빛은 더욱 강렬해진다. 멘트를 하나하나 붙여나갈 때마다 영상의 의미는 살아난다. 절대 한 가지의 실수도 용납할 수 없다. 
 
순간 "앗!" 하는 비명이 터져나왔다. 프로그램이 다운돼 편집한 영상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제작팀 기자는 허탈함을 감출 수 없다. 그래도 여기서 그만둘 수는 없다.  

방송시간에 맞춰 영상을 송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컷 편집해서 저장해둔 영상에 미리 제작해둔 CG를 입힌다. 밋밋했던 영상은 보는 것만으로도 무엇을 이야기 하는지 알 수 있게 제 모습을 찾아간다.



<웹·기술부 >


학보를 발행하면 취재보도부 기자들은 아주 잠깐 숨을 돌릴 수 있지만, 웹·기술부는 이때부터 바빠진다. 학보에 실린 기사들을 다우미디어센터 홈페이지(dongan.dau.ac.kr)에 옮기는 작업을 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월요일마다 온라인 뉴스레터 '동안(DongAn)'을 발송하게 되면서 웹·기술부는 더욱 바빠졌다. 매주 새 단장한 모습으로 동아인들의 메일함을 두드리기 위해 디자인, 기사링크 등을 수시로 고민한다.

그리고 다우미디어센터 컴퓨터나 홈페이지 서버에 이상이 생기면 한걸음에 달려와 척척 해결해주는 웹·기술부.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도와주러 오는 짱가처럼 오늘도 웹·기술부는 다우미디어센터를 위해 열심히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다.


 

<영어뉴스부>


S#1. 찾아라, 최고의 아이템!



오후 4시. 센터로 기자들이 하나 둘씩 모인다. 저마다 열심히 끌어안고 온 종이 꾸러미를 책상 위에 풀어 놓는다. 학교 기구와 총학생회 등 각자 맡은 취재처로부터 얻어온 소식과 정보들이다.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 국제교류팀 출입기자는 매우 뿌듯한 표정이다. 어학연수와 인턴십, 해외봉사 등 유독 많은 소식을 준비해왔기 때문이다.  

"미녀들의 수다 프로그램처럼 우리도 교내 외국인 학생들을 상대로 인터뷰 기획기사를 써보는 게 어떨까 " 만장일치로 아이템이 선정됐다. 국제교류팀 담당 기자의 땀이 서늘하게 식어간다. 다른 아이템을 가져온 기자들에게는 냉정하지만, 좋은 아이템이 선정돼야 하는 법이다.


S#2. 영어신문 읽기  우리에겐 일상 

선별된 아이템은 먼저 한글 기사로 작성해야한다. 주춧돌이 있어야 기둥을 세우는 법.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해서 꼼꼼하게 기사를 작성한다. 어느덧 시계는 새벽을 훌쩍 넘기고 마침내 한글 기사가 완성된다. 만세! 하지만 영어뉴스부 기자에게는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다.  

영어로 기사를 번역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민족, 다문화, 한류가 뭐였더라  평소 영자신문을 보며 공부하면서 적어둔 시사 단어집을 뒤적여 본다. (답은 multiethnic, multicultural, Korean Wave)

 

S#3. 기다림이 반가운 이유 

마침내 영어기사를 완성한다. 하지만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바로 English Advisor에게 교열·교정을 받아야 비로소 기사가 탄생하기 때문이다. 담당 교수는 흰 종이에 곱게 쓰인 기사를 '빨간펜'으로 상처주지 않도록 이메일을 통해서 꼼꼼히 교열·교정을 본다. 이 과정이 약 3일정도 소요. 기자들은 마치 연애편지 기다리듯 답장을 기다린다. 



S#4. 전원 OK! 할 때까지




학보 발행일 전 주 목, 금요일은 취재보도부 기자들과 함께 국제신문사에 조판 작업을 하러 가는 날. 미리 신문지에 그려서 배치시킨 기사와 사진을 컴퓨터상으로 앉혀본다. 공간이 남으면 글자크기와 간격을 알맞게 조정하면 되지만, 공간이 넘치면 애지중지 쓴 기사라도 과감히 잘라내야 한다. 오·탈자 검사와 글씨체, 문단 간격을 점검하는 기자들의 실력은 이제 한글2008 수준이다.  

조판 과정을 거친 후 최종적으로 소장의 확인을 받으면 마침내 인쇄기의 전원이 켜진다.

 

<미니 인터뷰>


 동아인을 위한 학보가 되길-김대건 취재보도부장


학보사 시절부터 다우미디어센터까지 2년이란 시간을 '동아대학보'와 함께한 김대건 취재보도부장. 그는 다우미디어센터에 대해 "동아인의 생활과 학내 문제점을 짚어주고 개선을 유도하는 언론기관의 집합체"라고 말한다. 

김대건 부장은 2년 동안 동아대학보와 함께하면서 여러 가지 사건도 많았다고. 총학 선거 당시 선본 이름이 잘못 나가 이미 발행된 학보를 회수했던 아픈 기억과 지난 1062호 수돗물 관련 기사를 지역언론에서 심도있게 다뤄줘 보람있었던 기억까지.  

그는 "기쁨과 아픔을 함께 느끼게 해 준 다우미디어센터의 추억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며 "이런 추억을 많은 동아인이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학보가 우산이나 깔개로 도움이 되기보다는 학교생활에 도움이 되는 신문으로 사랑받기를 바란다"며 미소를 짓는다.

 


첫사랑과 함께 한 2년-박예진 영상뉴스부장

아침마다 학내에 울려 퍼지는 오디오 방송과 빨간다방과 한림도서관 식당에서 방송되는 다우뉴스(DAU NEWS)를 통해 볼 수 있는 박예진 영상뉴스부장.

그에게 있어 방송은 "DUBS시절부터 다우미디어센터 영상뉴스부장이 되기까지 확실한 목표를 가져다 준 자리, 인생에 자신감을 불어 넣어 준 자리"라며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방송은 제 첫사랑이에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빡빡한 일정을 견뎌내는 원동력이 방송이었다고 말하는 박예진 부장의 목소리는 확신에 차 있었다. 

 마지막으로 박예진 부장은 "학생들이 학내소식에 무관심한 것이 안타깝다"며 "학내소식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대학생활에서 학점만큼 중요한 것은 특별한 경험"이라며 "열정을 가지고 내가 무엇을 잘할 수 있을지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대학시절의 커다란 한 획을 긋다-김연정 영어뉴스부장

올해부터 학보의 한 면을 책임지게 된 영어뉴스부. 영어뉴스부를 이끄는 김연정 부장은 다우미디어센터 기자활동을 "대학시절의 커다란 한 획"이라고 했다. 

그는 "영어공부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항상 영어에 노출돼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학생들이 학보를 통해 학교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많이 가져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 영자면은 영화, 연극, 축제 등 다양한 문화생활을 주제로 동아인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다"며 "언제나 신속·정확하며 학생들의 관심을 반영한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기회! 이 곳에서 찾았습니다-이기원 웹기자
"홈페이지 서버가 다운됐어요." 이 말에 한 걸음에 달려온 이가 있다. 바로 웹·기술부 이기원 기자. 

 다우미디어센터는 그에게 "작은 사회 같은 곳"이라고 말했다.  

그가 웹기자로 활동하며 겪은 가장 큰 시련은 홈페이지 피싱(보안문제) 사고였다. 그는 그 일을 떠올리며 "정말 떨리는 순간이었다. 그래도 쉽게 접할 수 없는 일이라 한편으론 횡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곳에서 경험을 쌓는 것은 또 다른 유를 창출할 기회"라며 "지금 다우미디어센터에서 하는 일에 강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아인들도 다우미디어센터에 들어와 작은 사회를 경험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송자은 홍지연 황용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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