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펙(SPEC)+선견지명=취업
나+스펙(SPEC)+선견지명=취업
  • 이수보
  • 승인 2010.04.2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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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08년 09월 04일


'88만원 세대'라는 거부하고 싶은 별명을 달고 지금도 여기저기 입사지원서를 내밀고 있을 취업준비생들을 위해 현재 취업시장의 현황과 취업난 극복방안에 대해 준비해봤다.

최근 고유가에 따른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의 일자리 감소로 인해 취업의 벽은 더욱 단단해지고 높아져만 가고 있다. 하지만 걱정은 이제 그만!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지피지기면 백전백승(知彼知己 百戰百勝)'이라는 말이 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 백번 이길 수 있듯이 취업시장의 현황에 대해 알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

한국교육개발원 취업통계시스템(2007년 조사 기준)에 따르면 전체 취업률은 △전문대학 85.2% △4년제 대학 68.0% △일반대학원 81.7%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규직 취업률은 △전문대학 65.1% △4년제 대학 48.7% △일반대학원 60.1%이다. 전체 취업률에서 보나 정규직 취업률에서 보나 4년제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이 가장 낮다.

 

4년제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이 가장 낮은 주된 이유는 바로 '눈높이'의 문제다. 4년제 대학 졸업자들은 높은 연봉과 안정성을 추구하면서 대기업으로의 취업을 꿈꾼다. 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점점 줄어드는 대기업들의 고용인원 수로 인해 취업이 쉽지 않다. 노동부 고용보험(DB)에 따르면 4년제 대학 졸업자들이 취업하기 원하는 대기업, 공기업, 금융기관의 일자리 수는 지난 5년 동안 32만 6천개 감소하였다. 즉, 들어가고자 하는 사람은 많은데 들어올 수 있는 사람은 조금 뿐이라는 것이다.

대기업의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자신이 일하고 있는 중소기업을 떠나지 않는 A씨와 대기업에 가기 위해 중소기업에 일하는 B씨. A씨는 "대기업에서 경력이 쌓이고 몇 번의 진급 후에나 할 수 있는 업무를 여기선 지금 하고 있다"며 "대기업의 보수가 나을지는 몰라도 이곳이 더 재밌다"고 말했다. 그는 대우보다는 즐거움과 편안함을 선택한 것이다. B씨는 "대기업을 갈망하는 사람들의 수준은 다 비슷하기 때문에 경력이라는 스펙을 올려 차별화를 통한 승리를 할 것이다"며 대기업의 꿈을 위해 중소기업이라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서로 상반된 길에 서있는 두 사람. 각자의 꿈을 향해 자신감으로 무장하고 있어 더욱 빛나 보였다.

모두들 취업을 노래하며 대기업만 꿈꾸지만 생각의 폭을 조금만 넓힌다면 취업의 벽이 조금은 낮아지지 않을까? 물론 중소기업이라고 해서 만만하게 봐서도 안 된다. 눈높이를 낮춤과 동시에 자신의 가치 즉, 스펙을 높여야 한다.

 

 

소 잃기 전에 외양간 고치기

 

 

과거 모 방송사의 '불새'라는 드라마에서 세훈 역을 맡은 이서진이 "돈도 없고 '빽'도 없는 내가 성공 할 수 있는 방법은 나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것뿐이다. 성공은 능력이 만드는 게 아니라 목표가 만든다"라는 대사를 한 적이 있다.

요즘 취업준비생들이 말하는 성공은 자신이 목표로 하는 기업으로의 취업 혹은 대기업으로의 취업일 것이다. 수 만 명의 지원자들이 득실거리는 무한경쟁 속에서의 승부. 불가능은 아니지만 쉽지 않다. 하지만 목표를 정하고 자신의 스펙을 갖춘다면 성공의 길은 열릴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학을 다니는 동안 자신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수히 많다.

대학생 지식포털 캠퍼스몬(www.campusmon.com)과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올해 국내 4년제 대학 예비졸업생 690명을 대상으로 '취업스펙'을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지난해보다 △졸업학점 3.6점 → 3.64점 △평균 토익점수 721점 → 776점 △보유 자격증 개수 2.0개 → 2.9개로 향상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학생들의 스펙은 점점 높아져 가고 있지만 이에 상응되는 일자리의 수가 모자라 문제가 커지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자신의 가치는 얼마인가? 스스로의 가치를 상승시켜보자.

○첫째, 토익고득점 획득
취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당연하게 거쳐야 하는 관문 중 하나다. 세계가 하나로 묶여지고 있는 이러한 시대에 국제적 감각은 기본 사항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둘째, 공모전 참가
자신이 토익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다면 공모전 참가에 슬쩍 발을 담가보는 것도 좋다. 요즘엔 주로 실무능력이나 창의력 등을 평가하는 공모전이 많다. 자신의 능력을 표출 할 수 있는 공모전. 두 말하면 입 아프다.

○셋째, 인턴십과 취업프로그램 참여
'백견이 불여일행(百見 不妊一行)'이라는 말이 있다. 백 번 보는 것보다 한 번 행동하는 것이 낫다는 의미다. 아무리 자격증이 많고 토익 점수가 900점이 넘더라도 실무 능력이 떨어지면 금방 직장에서 퇴출당하는 것이 요즘 세상이다. 대학생이 유일하게 실무능력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인 인턴십과 취업프로그램 등이 요즘 각광 받고 있다.

 

지금 필요한 건 뭐? 선견지명(先見之明)

점차 기업의 채용기준은 '꾸준한 인간형'이 되어가고 있다. 올해 1월 우리대학을 졸업한 김태영(기계공학 00학번) 씨는 주식회사 STX에 입사했다. 그는 "사실 내 스펙은 동아대 졸업, 높지 않은 학점, 어학연수 1년이 전부다. 하지만 동아리생활과 스터디, 봉사활동이 취업의 승부수가 되더라"고 말했다.

이렇듯 취업을 위해 토익점수나 자격증을 소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아리활동, 관련분야 아르바이트 경험, 관련대회 참가/수상 등과 같은 꾸준히 쌓아온 노력과 경험들이 더욱 중요시 될 것이다.

무한경쟁시대에서의 취업. 자리는 적지만 없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가치를 키우고 빠른 정보에 발맞춰 나가며 취업을 준비 한다면 실패는 줄어들 것이다. 알면서도 행하지 않는 것은 게으름 때문이라 하였으니 우리대학 학생들에게는 부지런히 뛰어다닐 일만 남은 것이다. 무더운 여름이 떠나가는 이 순간에도 노력하는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시원한 가을바람이 얼른 불어오기를 바란다. 


 

Tip

2008년 빠르게 변화하는 취업시장. 격류의 흐름을 꽉 잡아줄 취업 포털 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의 임민욱 홍보팀장〈사진〉을 만나보았다.

 

Q. 토익이나 인턴십, 취업프로그램 등이 가산점이 되긴 하지만 요즘엔 학생들의 경험을 더욱 중요시한다고 들었습니다. 요즘 기업들의 채용 추세는 어떤가요?

A. 최근 기업들의 채용 트렌드를 보면 바로 현업에 투입할 수 있는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업무를 경험해볼 수 있는 인턴십이나 아르바이트 경험자를 우대하는 거죠. 하지만 무작정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보다는 '목적이 있는 경험'이 되어야 합니다. 경험을 통해서 얻은 것을 지원하려는 곳의 업무와 연관지어 자신의 능력으로 인사담당자에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거죠.

Q. 학생들이 취업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A. 준비된 인재가 되는 것입니다. 최근 기업들이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 기업문화에 맞는 인재를 선호하는 분위기입니다.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 기호에 맞춰야 하는 거죠. 대학생의 경우 정확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학시절에 미리 커리어 맵을 활용한 자기분석을 통해 본인이 잘할 수 있는 일, 잘 맞는 기업을 선택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 후에 그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자격증 취득이나 다양한 경험 등을 쌓으면 기업이 원하는 실무 능력을 갖춘 인재가 될 수 있는 거죠.

그리고 업무에 대한 열정, 기업에 대한 열정이 필요합니다. 요즘 기업들은 기업문화, 인재상에 맞는 인재를 선호합니다. 개인의 능력이 뛰어나도 조직에 융화되지 못하는 사람은 장기적으로 기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는 거죠. 하고자 하는 열정이 최고의 인재를 만드는 비결이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Q.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A. 요즘 연봉이 높고 복리후생제도가 좋은 대기업과 공기업, 공무원 시험 등에만 매달리면서 취업재수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전체 기업 중 10%도 되지 않는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입사할 수 있는 인원은 제한 되어 있습니다. 물론 목표가 큰 것은 좋지만 본인의 능력에 맞는 목표인지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장기적인 인생 로드맵을 세우고 그 안에서 남에게 보여주는 취업이 아닌, 자기 발전을 위한 취업계획을 세우는 구직활동을 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윤지성 송자은 기자
동아대학보 제1064호(2008.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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