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박철민 초청강연
영화배우 박철민 초청강연
  • 장소영
  • 승인 2010.04.29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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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08년 10월 09일

"대학생활 동안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라"

 

지난달 23일 대동제 기간에 영화배우 박철민씨(42)가 우리대학교를 찾아 '대학생!! 민주주의에 시선을 맞추다'라는 주제로 영화배우로서의 삶과 자신이 출연한 영화 <화려한 휴가>에 대해 한 시간가량 강연을 했다. 박철민 씨는 영화 <화려한 휴가>, 드라마 <뉴하트>, 그리고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 출연해 감초 역할로 잘 알려진 배우다.

박 씨의 강연에 앞서 우리대학 총여학생회는 인문과학대학 경동홀(A301)에서 오후 2시 30분부터 영화 <화려한 휴가>를 상영해 강연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박철민 씨는 영화 <화려한 휴가>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마지막 장면을 꼽았다. 마지막 장면은 영화 속 주인공인 김상경과 이요원이 환상 속에서(영화 속에서 김상경은 사망했기 때문) 결혼식을 하는 장면인데, 광주항쟁이 없었더라면 모두 다 그렇게 행복했을 것이라는 영화의 주제를 담고 있는 부분이다.

또 용대 역을 맡았던 박원상 씨와 자신이 고향을 향해 절하는 장면 역시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으며, 80년 5.18 광주민주항쟁이 일어났던 당시 광주에 있었다고 말해 학생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누나, 형들이 주던 보름달 빵을 많이 먹은 기억이 난다"며 "물론 어렸을 때"라고 덧붙여 일순간 숙연해졌던 분위기에서 웃음을 자아냈다.

박철민 씨는 80년대 학번인 자신으로서는 민주화 운동이 멀게만 느껴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도 87년 6월 항쟁이 일어났을 때 동참했었다고 경험담을 풀어냈다. 그는 곧바로 "앞에서 한 건 아니고 뒤에서 열심히 했었다"며 "자랑스럽다고 할 수는 없지만 부끄럽진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박씨는 자신의 배우 생활에 대해 "많이는 아니지만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조연배우"라고 스스로를 칭하며, 그나마 잘한다고 느꼈던 것이 연기라고 생각해서 시작한 배우 생활이지만 연기가 잘 안될 때는 힘들다고 했다. 그는 자신만의 연기 공부 방법에 대해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유명한 연극배우 추송웅(배우 추상미의 아버지) 선생님의 연극 투어를 다녀와서 보고 배운 것을 나 자신을 관객삼아 보여주곤 했다"고 한다.

울고 싶었던 때나 포기하고 싶었던 때가 없었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 "연기는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아직도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늘 노력한다"며 "하지만 작품을 열심히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관객이 2명만 왔을 때는 좀 힘들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철민 씨는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후회하지 않는 대학생활을 위해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대학생활이 됐으면 한다"는 당부의 말을 전하며 강연을 끝맺었다.


최정욱 기자
hakbojw@donga.ac.kr
동아대학보 제1065호 (2008.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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