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좋은친구들과 함께합니다
2009년, 좋은친구들과 함께합니다
  • 장소영
  • 승인 2010.04.30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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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08년 12월 05일


 

사진 : 왼쪽부터 송준우 총학생회장 당선자와 김근진 부총학생회장 당선자.

 


제42대 총학생회에 당선된 '좋은 친구들 - 정 송준우(토목공학 4)/ 부 김근진(경영학 3)

총학생회 선거에서 당선된 '좋은 친구들'조 송준우, 김근진 학생을 개표가 끝난 직후인 지난달 21일 새벽5시께 만나봤다.
날이 채 밝기 전부터 당선의 긴장과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모습의 송준우, 김근진 당선자는 활기찬 목소리로 인터뷰에 응했다.


Q. 제42대 총학생회에 당선된 소감과 지금 기분은?

A. 일단 기분이 정말 좋다. 이번 총학생회 선거에 나서게 된 계기는 작년 중앙운영위원으로서 등록금을 동결하지 못해 올해는 학우들에게 그 빚을 갚고자 한 것이었다. 뽑아주신 학우들에게 정말 감사하고 열심히 활동해서 1년 뒤 좋은 모습,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다시 한 번 함께 활동한 선본들과 학우들에게 감사하고 열심히 하겠다.

 

Q. 2009년 학생회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것인지?

A. 현재 많은 공약들이 있지만 가장 큰 것을 말씀드리자면 등록금과 취업, 이 두 가지다. 요즘 등록금과 취업이 학우들의 가장 큰 관심사이자 고민인 것 같아 학기 초에는 등록금으로, 학기말에는 취업으로 학우들이 고통 받지 않도록 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다.

 

Q. 학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A. 믿어주신 학우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학우들 덕분에 당선이 됐고 여러분께 약속드린 등록금 동결·인하 약속은 꼭 지키도록 하겠다.

 

 

2009년, '좋은 친구들'과 함께 합니다!

 

"흑색 비방이나 선전이 없는 깨끗한 선거를 만들어보겠다." 우리대학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앙선관위)가 2009학년도 총학생회장 선거 공고를 하면서 후보자들과 학생들에게 한 말이다.

중앙선관위는 2009년 한 해를 이끌 제42대 총학생회 선거를 위해 지난달 3~5일까지 선거 공고를 했다. 또한 많은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공고일보다 앞서 지난 10월 20일 우리대학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통해 앞으로 있을 선거 내용을 공지했다.
선거 기간 동안의 이야기를 정리해 보았다.

 

다채로운 선거활동 펼쳐

총(부)학생회장 후보자들은 후보자 등록 마감일이었던 지난달 5일 오후 6시를 한 시간 남겨둔 오후 5시부터 등록을 시작했다.

처음 총학생회실을 방문한 후보자는 '좋은 친구들'(정 송준우/ 부 김근진)조로 두 후보는 조금은 긴장한 듯한 얼굴로 등록을 시작했다. '좋은 친구들'조는 후보자 등록에 필요한 서류(△입후보자 등록 신청서 1부 △재학증명서 1부, 성적증명서 1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직인이 찍힌 회원 500인 이상의 추천서 1부 △선거 공탁금 100만 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양식의 선거운동본부장·선거운동원 등록서 1부)를 제출하고, 확인을 거친 후 후보자로 등록이 됐다.

이어 오후 5시 40분께 '2만 학우의 통쾌한 반란! 액션!'(정 박병규/ 부 유지호)조가 등록을 했으며, 오후 5시 50분께 '학생해방'(정 박성모/ 부 김태진)조가 마지막으로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하지만 후보자 등록이 마감되고 두 시간 후인 오후 8시에 '학생해방'조는 중앙선관위 측에 후보자 등록 취소를 통보했다.
한편 후보자 등록이 되지 않았던 지난달 3일 중앙선관위에서는 사전 추천활동을 한 '학생해방'조와 추천기간 중 선거 공약 관련 내용을 언급한 '액션'조에게 징계를 내린 바 있다.

선거에 앞서 지난달 8일부터 18일까지 총 10일 동안의 선거운동 기간이 주어졌다. 총(부)학생회장 후보로 출마한 '좋은 친구들'조와 '액션'조는 그들의 선거운동본부원들과 함께 캠퍼스 곳곳을 돌아다니며 선거유세를 했다. 
'좋은 친구들'의 송준우, 김근진 후보는 학생들이 귀가하는 저녁시간 108계단에서 '친구'라는 자신들의 모토에 맞게 교복을 입고 영화 <친구>를 패러디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학생들에게 자신들의 공약을 알렸다. 또 '액션' 선거운동본부에서 출마한 총학생회 및 단과대학 후보들은 텔레비전 광고에서 선보였던 한 CM송을 개사해 익숙한 멜로디 속에 자신들의 포부를 넣어 학생들에게 전했다.
 
이들뿐만이 아니다. 각 단과대학별 학생회 후보로 출마한 여러 학생들과 그들의 선거운동원들 또한 해당 단과대학 입구와 강의실에 찾아가 선거유세를 펼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선거운동본부원은 만화 캐릭터인 짱구 복장을 한 채 학우들을 찾아가 유세를 해 학생들의 눈길을 끌었다. 

 

결전의 날! 19, 20일

19, 20일은 총학생회 투표일. 곳곳에서 학우들의 발걸음을 쉽게 떼지 못하게 하는 곳이 있었으니 그곳은 바로 투표소! 투표소 앞에서는 각 단과대학 선거관리위원들이 선거인 명부와 학생증을 대조해가며 여학생들에게는 총학생회·단과대학 학생회·총여학생회 투표용지를, 남학생들에게는 총학생회·단과대학 학생회 투표용지를 배부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각자 자신들이 생각한 후보자들을 찍고 나와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곱게 접어 넣었다.


사진 : 개표가 시작되는 순간, 과연 누가 당선될 것인가.

 

드디어 개표일인 20일. 그동안의 선거활동의 결과가 나오는 날이다. 20일 자정쯤 총학생회와 총여학생회 양 선거운동본부 관계자들과 운동원들, 후보자들이 스포츠과학대학 7층 체육관으로 들어왔다. 투표함을 나르고 자리를 정리하는 동안 당초 오후 11시에 개표를 시작하기로 했던 계획이 미뤄져, 새벽 2시 25분에 이르러서야 총여학생회 개표부터 진행됐다.

채연주 현 총여학생회 부회장이 제24대 총여학생회 선거 개표 시작을 알리자 각 단과대학 선거관리위원들이 투표함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투표함의 자물쇠가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채연주 부회장이 투표함의 자물쇠를 열고나서부터 본격적인 개표가 시작됐다.

여기저기서 무효표 처리에 관해 총여학생회 선거관리위원들을 찾았고, 제일 앞에서 개표 결과를 바로바로 입력해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진행요원도 분주했다. 개표 결과 총여학생회는 '1만 여학우의 통쾌한 반란! 액션!'(정 김민아/ 부 김시은)조가 당선됐다.

그러나 공과대학에서 투표자 수보다 투표용지가 많게 집계된 착오가 일어나 일순 현장은 긴장된 분위기가 조성됐다. 게다가 표 차이는 238표 밖에 나지 않는데 무효표가 366표나 나와 '좋은 Girls, 좋은 친구들' 측에서는 이의제기를 했다. 잠시 진행을 멈추고 총여학생회 선거관리위원회가 무효표를 한 번 더 확인하고, 공과대학에서는 투표자 수를 정정해 '1만 여학우의 통쾌한 반란! 액션!'조의 당선이 다시 한 번 확실시됐다.

곧이어 새벽 4시께부터 총학생회 선거 개표가 시작됐다. 총학생회 선거 개표는 총여학생회 선거 개표보다 한층 빨리 진행됐다. 순조롭게 진행된 총학생회 선거 개표 결과는 새벽 5시께 나왔다.

우리대학 학생이라면 누구나 궁금해 했을 총(부)학생회 당선자는 김현우 선거관리부위원장의 발표를 통해 '좋은 친구들'조로 확정됐다. '2만 학우의 통쾌한 반란! 액션!'조를 1천364표 차로 앞질러 당선된 것이다.

 

올바른 선거문화 정착 필요해

한편 이번 선거활동 기간에는 학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보였다. 각 단과대학 및 학생회관 게시판에 사과문이 종종 공고됐기 때문이다. 이는 일부 학생회 후보들이 선거 시행세칙에 제시돼 있는 내용을 따르지 않고 선거활동을 진행한 결과다.

상대방 선거운동본부를 비방하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으며, 선거 포스터를 찢는 등 성숙하지 못한 행동을 했다. 2만 명이 넘는 동아인들의 목소리를 들으려면 자신을 먼저 낮춰야 하는 법. 가장 낮은 자리에서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학생들을 대변해야 할 총학생회 후보들이 한 행동이라는 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게시글은 선거회칙 위반에 대한 언급과 앞으로 주의하겠다는 내용이었지만, 이러한 사과문을 공고하기 이전에 먼저 올바른 선거문화가 정착돼야 할 것이다.

 

 


사진 : 총여학생회 후보자들이 개표 상황을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다. 오른쪽이 당선된 김민아, 김시은 조.

 

사진 : 침착하게 표를 계산하고 있는 개표위원들.

 


'사랑한다 동아'는 물러갑니다

- 제41대 총학생회 김현우 부회장 인터뷰


제42대 총학생회 선거가 끝나고 학생들의 새로운 대변인이 선출된 가운데 지난 1년 동안 학생들의 대변인 역할을 해왔던 제41대 총학생회 김현우 부회장을 만나봤다.

 

Q. 지난 1년간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힘들었을 때나 보람 있었을 때는?

A. 힘들었을 때는 학생들이 학생회를 믿어주지 않았을 때였다.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터넷에 올라오는 말 한마디에 흔들렸던 학생들이 조금은 야속하기도 했지만 예전부터 학생회가 학생들에게 믿음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앞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문제일 것이다.

하지만 'Pride in 동아'나 '대동제' 때는 학생들의 많은 관심에 열정과 패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그런 열정과 패기라면 학생들이 믿는 학생회를 만들 수 있겠다는 가능성도 보였다.

 

Q. 지난해 선거 당시 내세웠던 공약은 얼마나 지켜졌다고 생각하나?

A. 대부분의 공약이 지켜졌다고 생각한다. 다만 처음에 우리가 내세웠던 등록금 관련 학자금 대출 공약이 지켜지지 못한 것은 아쉽다.

사실 처음에 이 공약을 내세웠을 때 학자금 대출 부분이 법적으로 해결이 안 된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충분히 반성하고 있다.

그 외에 토익지원금 관련 공약이나 부산은행 수수료 인하 공약, 농협 ATM기기를 늘리는 것 등의 공약들은 잘 지켰다고 생각한다.

 

Q. 당선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학생회는 학생들을 대변하는 곳이 돼야한다. 학생들을 위한 일이라면 무릎도 꿇을 수 있는 학생회가 돼야한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학생들과 소통이 원활해야한다. 그리고 학생들이 믿을 수 있는 학생회가 됐으면 한다. 늘 선거가 끝나고 나면 학생회 일들이 흐지부지 끝나고 마는데, 우리는 우리 다음으로 학생회를 맡을 당선자들에게 인수인계를 꼼꼼하게 해 줄 것이다. 내가 처음 부회장이 됐을 때부터 생각해온 것이지만 학생회는 학생들의 충성스러운 '개'가 될 수 있는 곳이 돼야 한다.

 


좋은친구들이 약속합니다

1. '등록금' 지켜내겠습니다
2. 학점삭제제도 도입
3. USB 일체형 mp3 지급
4. 공과대학 더 밝은 강의실을 위한 조도 개선
5. 생명자원과학대학 전 강의실 책걸상 교체
6. 생활과학대학 단대 독자 공간 확보
7. 스포츠과학대학 7층 이상 화장실 리모델링
8. 인문과학대학 과제도서실, 지하도서관 환경개선
9. 자연과학대학 과제도서실 증설
10. 예술대학 음대 및 구덕캠퍼스 건물 환경 개선
11. 의과대학 여학생 휴게실 개설
12 .경영대학, 사회과학대학 각 과방 및 동아리방 냉장고 지급
13. 법과대학 과제도서실 좌석 배정 시스템 도입
14. 토익응시료 두 번 지원
15. 수강신청 대기자제도
16. 장거리 통학자들을 위한 통학버스
17. 여름방학 중 해외자원봉사 프로그램
18. 취업준비생을 위한 취업 스터디룸
19. 중앙도서관 옥상 환경 개선
20. 교양과목 추가·개편
21. 학생증 온라인 신청
22. 각 단대별로, 각 학과별로 공동구매
23. 하단에서 부민캠퍼스 가는 순환버스
24. 글로벌 동아를 위한 국제교류 프로그램

 


김정하 송자은 윤성화 최정욱 기자
사진 김수정 기자
동아대학보 제1067호 (2008.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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