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우리대학·우리나라 5대 뉴스
2008 우리대학·우리나라 5대 뉴스
  • 장소영
  • 승인 2010.04.3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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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08년 12월 05일


다사다난했던 무자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본지는 우리대학 안팎에서 일어났던 화제의 소식들을 묶어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자 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08년. 그 때 그 현장 속으로 돌아가 보자. 

 

<우리대학 5대뉴스>

1. 심봉근 총장 사퇴, 조규향 총장 취임

지난 4월 올해 우리대학교 최고의 사건으로 손꼽힐만 한 일이 일어났다. 심봉근 전 총장이 박물관장 재직 시절 공금유용이 드러나 사퇴하게 된 것이다. 당시 심봉근 전 총장은 각 단과대학 건물마다 사과문을 붙이며 본인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는데 "후학 양성과 고고학·미술사학 발굴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에 사용했다"며 "교육과학기술부와 재단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후에 심봉근 전 총장은 사퇴했고 우리대학은 박동원 부총장의 임시 대행체제로 3개월가량 운영됐다.

마침내 지난 8월 조규향 신임총장을 맞았고 본지에서 조규향 신임총장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서 조 총장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 라인을 얘기했다.

올 한 해 대학의 수장인 총장이 임기를 채 마치기도 전에 교체되는 불운한 일도 겪었지만 조규향 총장이 앞으로 학교를 위해 더욱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

 


2. 부민캠퍼스 종합강의동 준공

지난 10월 31일 3년간의 공사 끝에 부민캠퍼스 종합강의동이 준공됐다. 약 500억 원이 투입된 종합강의동에는 내년 1학기부터 사회과학대학과 경영대학이 이전하여 7천여 명의 학생이 생활하게 된다. 더불어 부민캠퍼스는 사회·경영·법학을 아우르는 특성화 캠퍼스로 거듭날 예정이다. 고풍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박물관(내년 3월 개관 예정)과 함께 현대적 감각이 돋보이는 종합강의동 쌍둥이 빌딩은 역사적 의미와 함께 미래를 지향하는 우리대학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대학본부는 캠퍼스 이전에 앞서 이전 시 생길 문제점들을 미리 살펴보고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우리대학은 이밖에 부민캠퍼스에 국제회의실, 게스트하우스, 기숙사 등을 갖춘 국제회관을 건립할 계획인 한편 서구청과 협의해 부민동 일대에 대학로와 만남의 광장을 꾸밀 계획이다. 부산의 대표적 대학로가 될 부민캠퍼스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3. 로스쿨 유치 확정, 재도약의 기회

지난 8월 29일 교육과학기술부는 우리대학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최종인가 대학으로 확정·발표했다.

우리대학 로스쿨 배정인원은 80명으로 지방 사립대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이다.내년 3월 정식 개원할 우리대학 로스쿨 첫 합격자는 오는 5일 발표될 예정이다.

우리대학은 로스쿨 관련 법안이 통과되기 전인 지난 2002년부터 옛 법조청사 부지를 매입해 법과대학을 이전하고 교수진을 대폭 확충하는 등 로스쿨 인가에 인적·물적 노력을 쏟아왔다.

우리대학 로스쿨은 항구도시인 부산의 지역적 특성을 바탕으로 각종 수출입을 비롯한 국제문제 등의 전문가를 배출하기 위해 해상·보험법 분야의 로스쿨 특성화에 힘쓸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올해 사법고시에서 우리대학 출신 합격자는 6명이 탄생했다.

2008년 경사스러운 일이 많았던 우리대학 법과대학. 이제 로스쿨로 다시 태어나 우리대학의 옛 영광을 되찾길 기도한다.

 


4. 문대성 교수 IOC위원 당선

올림픽 기간이었던 지난 8월. 대표선수들의 금메달 소식 만큼 값진 희소식이 들려왔다.

스포츠과학대학 문대성(태권도학) 교수가 아시아 최초로 국제올림픽위원회(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이하 IOC) 선수위원에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기 때문이다.
문 교수는 7천216명의 선수가 참여한 투표에서 절반에 가까운 3천220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29명 중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선수촌 곳곳을 발로 뛰며 표밭을 일궈 이뤄낸 쾌거였다.

4년 전 아테네 올림픽에서 멋진 돌려차기로 금메달을 안긴 그가 다시 한번 우리대학의 위상을 높인 것.

문 교수는 앞으로 8년간 IOC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문 교수는 당시 본지 인터뷰에서 "8년 안에 우리대학 스포츠대를 세계 10위권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스포츠 외교로3 세계를 누빌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5. 등록금 인상률 논란

지난 1월 30일 삼자협의회에서 2008년 등록금 7.8% 인상이 결정됐다.

이는 최근 5년간 인상률 가운데 가장 높았던 것으로 등록금 협상 진행과정이 학우들에게 보고되지 않고 일방적으로 통보돼 학기 초 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오프라인 등을 통해 인상률 반대 운동이 거세게 펼쳐졌다.

그리하여 3월 7일 개교 이래 최초로 '등록금 인상 관련 설명회'가 개최됐다. 설명회는 4시간여 동안 대학본부 측의 예산 활용 방안과 앞으로의 마스터플랜 보고, 학생들의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등록금 재협상은 불가'란 총학생회의 입장 때문에 설명회 이후에도 등록금 재협상 운동은 한동안 계속 이어졌다.

제42대 총학생회로 당선된 '좋은친구들'의 등록금 관련 공약과 최근 주요 사립대학들이 내년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상폭을 최소화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는데 향후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우리나라 5대뉴스>

1. 기대와 우려 속 이명박 정부 출범

지난 2월 25일, 공식 취임식과 함께 이명박 정부가 출범했다.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한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공언한 새 정부는 올해를 선진화의 원년으로 선언했다.

경영자 출신인 이 대통령의 정책 기조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은 기대와 우려로 양분됐다. 기업 경영으로 터득한 노하우와 과감한 업무 추진력이 경제난 타계에 큰 몫을 할 것이라는  긍정적 반응과 함께 보수적 정치성향과 소수 엘리트 양산에 입각한 교육정책에 대한 부정적 반응이 교차됐다.

그리고 한 해가 저물어가는 지금. 소수 부유층을 위한 시장 자율화와 경제 활성화 정책이 다수 국민들의 반감을 불러일으키며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취임 초기와 비교해 크게 추락한 상태다. 불도저라는 낙인을 이어갈 것인가 아니면 이해와 배려로 수용의 폭을 넓힐 것인가. 이명박 정부의 향후 행보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경제 휘청

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의 후폭풍으로 불거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경제에 커다란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각국은 조기 진화를 위해 막대한 유동성 자금을 시장에 긴급 투입했지만 투자심리 위축으로 큰 실효성을 거두지 못한 채 계속해서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우리나라도 금리를 인하하는 한편 국민들의 세금 부담을 경감시켜 투자와 소비 촉진에 매달리고 있지만 회복의 기미는 찾아보기 힘들다.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세계 시장 구조의 무서운 단면을 보여주는 이번 사태에 대해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지금의 금융위기가 1~2년 안에 극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우리나라를 방문한 그는 "변화의 속도가 신속해진 만큼 위기도 빨리 오지만 극복도 빨리 이뤄질 것"이라며 희망적 메시지를 던졌다.

 


3. 올림픽 최초 수영·야구 금메달, 각 종목 고른 성적 거둬

'하나의 세상, 하나의 꿈'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던 베이징 올림픽의 드라마틱한 감동이 여운을 남긴 채 올 한해도 저물어 가고 있다. 금메달 13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 17일 동안 우리나라는 총 31개의 메달을 획득하면서 종합 7위라는 성적을 거뒀다.

우수한 성적으로 금의환향한 우리나라 올림픽 대표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뜨거운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전 경기 한판승으로 국민들의 가슴에 불을 붙인 유도의 최민호 선수를 비롯해 아시아 최초로 수영 자유형 금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 선수, 세계신기록을 들어 올린 역사 장미란 선수, 사상 첫 야구 금메달을 조국에 안긴 야구대표팀 선수들 등 모든 선수들의 힘과 열정이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를 만들어 냈다. 안타깝게 메달 획득에 실패한 선수도 있고, 극적으로 메달을 딴 선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의 패기와 열정을 기억해야 한다. 많은 이야기들을 남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2012년 런던올림픽도 기대해 본다.

 


4. 엎친 데 덮친 먹거리 파동

지난 5~6월, 미국산 쇠고기 파동이 전국을 달궜다.

5월 29일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조건을 담은 고시 발표를 강행하면서 심지에 붙은 불은 더욱 뜨겁게 번져나갔다.

광우병이 발생할 경우 수입중단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명문화했고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의 기준 또한 미국 내수용과 동일하게 규정했지만 광우병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과 한우 사육 농가의 하소연을 말끔히 씻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먹거리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은 9월 멜라민 파동으로 이어졌다. 중국산 분유에 함유된 맹독성 물질 멜라민이 영유아 집단 신장결석 발생의 원인으로 밝혀지면서 문제가 촉발됐다. 우리나라 역시 각종 제과류에서 멜라민이 검출돼 불안감이 고조된 상태다. 국민들의 눈과 귀, 그리고 혀가 정부의 식품 안전대책 마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 국보 1호 '숭례문', 한줌의 연기돼 날아가다

600년 동안 서울을 지켜왔던 국보 1호 '숭례문'이 잿더미로 변했다.

조선 시대 이후 우리의 역사와 동고동락해 온 숭례문. 화마의 무서운 일격 앞에 역사의 산실은 맥없이 무릎을 꿇고 말았다.

화인은 방화. 범인은 69세의 노인이었다. 한 개인의 사회적 불만이 그릇된 행동으로 표출되면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다.

이후 정부는 숭례문 복원 작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의 문화재 관리 실태는 국민들의 원성을 피해가지 못했다.

각종 화재 위험에 노출된 전국 각지의 문화재들이 정부의 허술한 보호정책 아래 방치되고 있음이 알려지면서 제2의 숭례문 사태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됐다.

문화재청 등 정부 부처는 이번 사건을 교훈 삼아 문화재 안전점검 및 관리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우리대학 그 밖의 뉴스

▲ 상대평가 전면 시행 - 올해 1학기부터 전공과목까지 상대평가의 범위가 넓어졌다.

▲ 한림도서관 리모델링 - 새롭게 단장한 한림도서관은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 수강신청제도 논란 - 1학기 수강신청 때 1학년부터 수강신청을 하게 됨에 따라 다른 학년의 반발이 심했다. 결국 2학기 수강신청은 기존의 제도로 돌아갔다.

▲ 순환버스 유료화 논란 - 우리대학 셔틀버스의 유료화는 학생들의 반발로 인해 일단 올해까지는 무료가 확정됐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

▲ 인문대 앞 트럭전복사고 - 지난 9월 인문대 앞에서 브레이크 파열로 인해 폐기물 운반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 우리대학 밴드 '파라다이스 키스' 대학가요제 본선 진출 - 지난 10월. 3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파라다이스 키스'가 대학가요제 본선에 진출했다.

▲ 학내언론 '다우미디어센터' 출범 - 올해 3월부터 우리대학교 학보사, 방송국, 영자신문이 통합돼 다우미디어센터가 됐다.

 

우리나라 그 밖의 뉴스

▲ 국민배우 최진실 자살 - 그녀의 죽음은 우리 사회에 악플, 친권 문제 등 많은 문제점을 남겨 현재진행형으로 남아있다.

▲ 일본 교과서 독도 영유권 명시 - 일본 정부가 중학교 사회교과서 해설서에 독도를 일본 땅으로 명시했다.

▲ 남북관계 악화 - 금강산 관광객 피살, 김정일 건강 이상설, 대북전단살포, 북한 인권결의안 찬성 등 일련의 일로 남북관계가 악화되고 있다.

▲ 국내 최초 우주인 탄생 - 지난 4월.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여러 실험을 하고 무사귀환 했다.

▲ 종합부동산세 논란 - 노무현 정부 때부터 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종합부동산세가 결국 헌법재판소의 일부 위헌 판정을 받았다.

▲ 쌀 직불금 사태 - 농사를 짓는 농민에게 보상금으로 지급되는 쌀 직불금을 많은 고위 공무원들이 수령해간 사실이 밝혀지면서 공직사회의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민수 윤지성 장기영 황용식 기자
동아대학보 제1067호 (2008.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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