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문의 생존비법은 지역 의제를 제대로 설정하는 것
지역신문의 생존비법은 지역 의제를 제대로 설정하는 것
  • 장소영
  • 승인 2010.05.03 10: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종수정일 / 2009년 03월 05일

 

<일본 구마모토일일신문사 / 구마모토방송국 탐방기>

 


사진 : 다우미디어센터 기자단의 견학 기사가 구마니치신문(2월18일자)에 실린 모습이다.

 

지난달 17일, 다우미디어센터 기자단은 일본 구마모토(熊本) 현의 대표적인 언론사인 구마모토일일신문(구마니치신문)과 구마모토방송국(RKK)을 방문했다. 신문사와 방송국 관계자들은 일본인 특유의 친절함과 상냥함으로 일본 지역언론의 특징을 잘 설명해줬다.

다매체의 발달 속에서 '신문의 위기'는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겠지만, 일본과 우리나라의 신문에는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경영난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지역신문사와 달리 일본은 지역신문들이 중앙지에 못지않은 영향력을 갖고 있다. 또한 광고가 주 수입원인 우리나라 신문과 달리 일본 신문은 전체매출액에서 구독료 수입이 평균 60% 정도에 달한다고 한다. 구마니치신문은 하루 35만부 발행되며, 구마모토 지역의 신문 중에서 70%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이는 도쿄에 본사를 둔 전국지인 요미우리신문보다 높은 수치다.

대학신문도 지역지의 성격을 띠고 있기에, 다우미디어센터 기자단은 일본 지역신문의 생존비법에 대해 중점적으로 질문을 던졌다. 일본의 지역지가 전국지에 결코 밀리지 않는 것은 '지역 의제'를 제대로 설정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구마니치신문의 중요한 의제는 미나마타병과 한센병, 그리고 가와베가와 댐 건설 문제 등 그 지역민들의 생활에 밀접한 문제였다. 신문사 측 관계자는 "지역지는 그 지역의 문제를 도외시하면 안 된다"며 "지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전국지에 비해 보다 생활에 밀착된 기사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는 것도 지역지다. 구마니치신문 또한 홈페이지를 통해 구마모토 지역의 종합정보 전달을 위해 힘쓰고 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은 구마니치신문이 조·석간 하루 두 번, 일요일에도 빠짐없이 발행이 된다는 사실이었다. "신문 읽는 것을 낙으로 아는 사람들이 있으며, 신문이 나오지 않는 날에는 항의전화가 오기 때문"이란다. 그들은 이렇게 한 사람의 독자라도 그 의견을 가장 중시하고 적극적으로 수용한다고 했다. 이러한 노력들로 인해 일본의 지역지가 지방분권의 선도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한국의 동아대학교 학생기자단이 구마니치신문사에 방문한 사실은 견학 다음날 아침, 구마니치신문에 실렸다〈사진〉 .
우리는 신문사와 함께 구마모토방송국(RKK)도 방문했다. RKK 역시 미나마타병에 관한 다큐멘터리로 많은 상을 받은 지역방송국이었다. 우리나라 울산MBC와도 자매결연 하고 있다. 일본은 오는 2011년부터 모든 방송이 디지털화되기 때문에 지역 방송국은 그 비용충당에 대한 부담감으로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이들은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방안으로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나 음식문화 등을 발굴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 또한 "시청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항상 관심을 두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했다.

이번 연수는 구마모토 한일친선협회 타카모토 노리히로씨의 초청주선으로 이루어졌다. 기자들은 이번 탐방으로 인해 소중한 추억을 만든 것과 동시에 올 한 해에도 학생들과 밀접한 소식들, 학내 여론을 주도하는 뉴스를 많이 만들어 낼 것을 다짐하고 돌아왔다.


취재보도부
동아대학보 제1068호 (2009. 3. 2)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부산광역시 사하구 낙동대로550번길 37 (하단동) 동아대학교 교수회관 지하 1층
  • 대표전화 : 051)200-6230~1
  • 팩스 : 051)200-62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영성
  • 명칭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제호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0
  • 등록일 : 2017-04-05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이해우
  • 편집인 : 권영성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