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도서관 탐구생활
2009 도서관 탐구생활
  • 장소영
  • 승인 2010.05.10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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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09년 11월 16일     
    

동아인 남자? 도서관 몰라요. 동아인 여자? 역시 도서관 몰라요. 오늘은 사소한 것부터 세세한 것까지 도서관의 모든 것을 파헤쳐 보는 도서관 탐구생활 편이에요. 애초에 시험기간은 끝난 지 오래지만 도서관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항상 불이 켜져 있어요. 이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한번 샅샅이 살펴보도록 해요.

 

도서관의 최고 인기좌석은 어딜까 

시험기간, 도서관에서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서라면 새벽 첫차를 타고서라도 달려오는 열정 넘치는 동아인들. 이들이 아침잠을 설쳐가며 '찜'하고 싶은 자리는 과연 어떤 곳일까 

학생들에게 도서관에서 가장 선호하는 자리가 어디냐고 묻는다면, 열에 아홉은 '구석지고 햇볕이 들어오는 자리'라고 답한다. 최우석(행정학 3) 학생은 "입구와 가까운 자리는 시끄러워서 되도록 피하고 싶다"고 했고, 이연재(중어중문 2) 학생은 "한림도서관 5층 열람실에서 새 책상과 의자가 있는 곳과 창가자리가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열람실 구석자리라고 해서 누구나 공부가 잘 되는 것만은 아니다. 한림도서관 열람실의 300번대 자리를 선호한다는 정철우(토목공학 1) 학생은 "그 자리가 출입문과 가까워 왔다 갔다 하기 편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 유창렬(기계공학 4) 학생은 "열람실은 너무 넓어서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며 "공부할 때 주로 도서 자료실에 있는 책상을 이용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나만의 공부 방법을 소개합니다.

09학번 새내기 공대녀인 김세미(화학공학 1) 학생은 "공대 시험엔 주로 계산기로 계산하는 문제가 나온다"며 "시험을 잘 치려면 교재에 있는 이론을 정확히 이해하고 계산방식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연재(중어중문학 2) 학생은 "언어는 반복학습이 최고"라며 "말하고 쓰고를 계속해서 반복해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전정권(응용생물공학 2) 학생은 "미생물의 특징이나 광합성과 같은 이론을 이면지에 무한 필기하면서 암기한다"고 답했다.

특별히 정해진 공부 방법이 없는 학과시험도 있었다. 강나래(신문방송학 3) 학생은 "우리 과는 중간고사 대신에 다큐멘터리를 찍거나 신문을 제작해 제출하기도 한다"며 특색 있는 시험방식을 소개했다. 또 서은형(체육학 3) 학생은 "스포츠 과학대학 시험엔 '체조'라는 실기과목이 있다"며 "타고난 유연성과 신체조건을 갖춘 학생이라면 좋은 성적 받는 건 당연지사"라고 말했다. 공부엔 왕도가 없지만 지름길은 있기 마련이다.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터득해 지름길을 잘 닦아놓는다면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은 시간문제다.

 

인터뷰-도서관의 첫 아침공기를 마시는 사나이 / 박재우(신소재물리학 3) 학생

도서관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학생을 찾고자 새벽부터 도서관을 점령한 기자들. 바깥이 점점 환해지고 안개가 걷히고 난 새벽 6시, 올레(Olleh)! 드디어 도서관 첫 출입게이트를 찍는 박재우(신소재물리학 3) 학생을 만났다.

 

Q 일찍 오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올해 9월부터 새벽 6시 30분에 진행하는 토익스터디 때문에 매일 도서관에 일찍 와 자리를 잡는다. 도서관에 남들보다 빨리 도착하면 좋은 자리에 앉을 수 있고, 아침시간도 짜임새 있게 보낼 수 있다.

Q 도서관에서 오래,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은?

공부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로 하는 것 같다. 또 공부를 오래하면 눈이 많이 피로해지는데, 이때를 대비해 산을 마주보는 자리에 앉는 것이 좋다. 초록 빛깔을 띠는 산을 보면 기분도 좋아지고 눈도 맑아지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Q 기억에 남는 도서관에서의 에피소드는 없는지?

2년 전에 열람실에서 엎드려 잠을 자던 한 분이 갑자기 고함을 지르고 거품 물고 쓰러져 주위사람들에게 업혀서 나간 적이 있었다. 그 분이 어떻게 됐는지 지금도 좀 걱정스럽다.


Q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

열람실에서 서로 둘러앉아 스터디 형식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어 시끄러울 때가 있다. 다른 학생들을 배려해 조금만 조용히 해줬으면 한다.


Q 이루고 싶은 최종 목표, 꿈은?

증시의 약세장을 이길 수 있는 최적의 포트폴리오 제작자가 되고 싶다.

 

 

■인터뷰-서관의 마지막 밤공기를 마시는 사나이 / 김준영(화학공학 2) 학생


지난 2일, 올해 들어 부산에서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한 날임에도 불구하고 오후 늦게까지 한림도서관 열람실이 있는 3, 4층에는 불이 환히 켜져 있었다. 11:57PM,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주인공을 만났다.

 

Q 제일 늦게 나가는 사람으로 선정된 소감은?

오랜만에 늦게까지 남아 봤는데 내가 됐다. 매일같이 이렇게 늦게까지 하는 게 아니고, 특별히 오늘 리포트를 한다고 열두시까지 남아있었던 것이다.

Q 도서관에서 늦게 나가면 어떤 점이 좋은지?

사실 공부한 것은 많이 없지만 왠지 있었던 시간만큼 많이 하고 가는 기분이라서 뿌듯하다.


Q 가장 좋아하는 도서관 좌석은?

 5층 891번 자리. 즐겨 찾는 자리라 번호도 외운다.

Q 도서관에서 오래,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리포트에 대한 압박'이 있으면 누구든 이렇게 늦게까지도 남아있을 수 있을 듯 하다. 또한, 집에 가면 공부를 안 하고 컴퓨터를 하거나 잠을 자니 공강 시간이나 수업 후 집에 가는 대신 도서관에 들러 예습까지는 무리더라도 복습을 한다면 성적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이 바로 도서관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을 매일 실천하는 것이 평소 나의 희망사항이기도 하다.(웃음)


Q 도서관에서 늦게까지 무엇을 하나?

 제출해야 할 리포트가 많은 날 도서관에서 리포트를 작성한다.


Q 학생들을 위해 도서관을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지나가다가 간간이 낡은 책상들이 보이는데, 방학기간 등 학생들이 적게 이용하는 시기에 교체나 보수를 했으면 좋겠다.

 


■인터뷰 - "훗날 대성할 '동아인 뒷바라지' 철저히 해야지요" -한림도서관 이정일(60) 경비원


인터뷰는 쑥스럽다며 한사코 거절하던 이정일 경비원은 간곡한 기자의 부탁에 "내가 근무한 지 5년째"라며 운을 뗐다. "처음 근무하던 때와 달리 질서도 잡히고 시설도 좋아져 날로 발전해가는 도서관 풍경에 뿌듯하다"는 이정일 경비원.

"우리는 도서관 건물을 유지하고 관리하며 학생들의 뒷바라지를 하는 사람"이라며 "도서관을 이용해 열심히 공부한 동아인이 졸업 후에 긍지를 느끼며 사회에서 일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한 그는 "특히 시험 기간에 좀도둑들이 많다"며 "도서관에 올 땐 자기 것을 잘 챙기라"는 당부를 했다.

인터뷰 말미에 한 학생이 다른 캠퍼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소지한 상태에서 출입게이트를 통과해 경보벨이 울리는 작은 해프닝이 일어났다. 출입게이트에서 울리는 경보벨 소리를 듣자마자 달려간 이정일 경비원은 학생이 무사히 게이트를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도운 뒤, 기자에게 "불편한 점 있으면 제때 우리 경비원이나 학술정보봉사 1, 2과에 이야기해 달라"며 훈훈한 미소를 보냈다.

 

■엣지있는 동아인의 도서관패션

 


사진기 앞에선 수줍은 공학도 이동영(기계공학 2)

 


학생화공과 축구동아리(B.T.X) 유니폼을 거듭 강조한 조정현(화학공학 1) 학생

 


"감기조심하세요"라며 사진촬영을 흔쾌히 승낙한 이안나(건축공학 2) 학생

 


도서관에 올 때도 자신만의 패션을 고수하는 김봉환(도시계획학 4) 학생

 


라면이 붇는다며 사진을 빨리 찍어달라고재촉한 박동혁(기계공학 2) 학생

 


시험기간이라 신경쓰지 못한 옷차림에도 당당한 포즈를 취한 김미선(체육학 3)학생

 


김지혜 이유원 기자
동아대학보 제1074호 (2009.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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