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미디어센터 기자단 동계연수 후기]옛 것을 품은 남해와 통영
[다우미디어센터 기자단 동계연수 후기]옛 것을 품은 남해와 통영
  • 장소영
  • 승인 2010.05.10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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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10년 03월 10일





사진 : 통영 동피랑 벽화마을 입구에 동피랑을 안내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설 연휴를 앞둔 지난 2월 11, 12일 이틀간 다우미디어센터 기자들은 경남 남해와 통영 일대로 동계연수를 다녀왔다.

연일 겨울비가 내린 궂은 날씨였지만 우리는 연수 일정을 강행했다. 첫날은 경남 남해군에서의 일정이었다.

남해에서 우리는 독일마을, 원예예술촌, 해오름예술촌, 바람흔적미술관을 방문했다. 독일마을은 1960년대 광부와 간호사로 독일로 떠나 근대화와 경제발전에 헌신한 독일거주 교포들의 정착생활 지원을 위해 형성된 마을로 지난 2001년부터 남해군에서 독일교포들에게 분양해 현재 약 30여 동의 독일풍 주택이 있다.

독일마을 안에 있는 원예예술촌은 17명의 원예인이 뜻을 같이해 만든 마을로 프랑스, 영국, 핀란드풍 정원 등 각각의 집이 다른 테마로 꾸며져 유명한 곳이다.

폐교된 초등학교를 개조해 만든 해오름예술촌은 들어서는 입구부터 다양한 조형물이 자리해 있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삐그덕대는 마룻바닥이 초등학교의 정겨움을 느끼게 한다. 해오름예술촌은 주말이면 1500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으며 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수학여행지로 추천할 만큼 유익하고 흥미로운 곳이었다. 예술촌 한켠에서는 허브차와 유자차도 판매하고 있다.

남해에서의 마지막 방문지였던 바람흔적미술관은 설치미술가 최영호가 경남 합천에 이어 남해에 두 번째로 세운 사립미술관으로, 무인 운영되며 입장료와 대관료가 무료인 것이 특징이다. 바람흔적미술관이라는 이름답게 앞마당에는 바람개비 모양의 조형물이 있었는데 바람이 불어 바람개비가 움직일 때마다 방울소리가 들렸다. 그때쯤, 우중충하게 내리던 비도 어느새 눈으로 바뀌었다.

이튿날에는 통영에서의 일정이 계속됐다.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음식'이다. 충무김밥의 본고장(통영의 옛 지명이 충무였다)에서 먹는 충무김밥은 왜 어딜 가나 '원조'가 강조된 간판이 줄지어 있는지를 알게 해 주는 맛이었다.

충무김밥집이 밀집한 통영 강구안에는 거대한 거북선이 정박돼 있다. 이 거북선은 60년대부터 서울 한강에 있던 것이었는데 지난 2005년 서울시가 통영시에 기증해 한강 하류의 비무장지대를 통과해 물길을 따라 내려왔다. 통영시는 이 거북선을 관광지로 활용하는 한편, 학생들의 현장학습을 위해 한산도 제승당까지 운행하기도 하며 한산대첩 같은 축제 때도 활용하고 있다.

충무김밥으로 든든해진 배를 이끌고 이동한 '동피랑 벽화마을'은 명승지는 아니지만 통영에 가면 빼놓지 말아야 할 곳이다. '동쪽벼랑'이라는 뜻의 동피랑은 원래 철거 예정이었던 달동네였으나, 그 소식을 들은 대학생들과 시민단체들이 찾아와 자발적으로 벽화를 꾸몄다. 그 결과 현재는 DSLR 카메라 족들의 출사지이자 관광지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다음 방문지는 미륵산.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근처까지 올라가서 약 10분 정도 걸리는 거리를 도보로 정상까지 올라가는 코스로, 케이블카 설치 당시 환경단체들의 반발도 있었지만 이제는 통영시의 중요한 관광자원이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었으며 실제로 등산로로 이용되고 있는 미륵산은 등산을 싫어하는 기자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 만큼 아름다웠다.

미륵산 정상에서 한려수도를 감상했다면, 이제는 유람선을 타고 직접 둘러볼 차례다. 유람선을 타고 얼마 되지 않는 거리에 한산도 제승당이 있는데 육지와는 사뭇 다른 공기로 관광객들의 말소리 말고는 그 어떤 소음도 들리지 않는 조용한 곳이었다. 제승당에는 이순신 장군의 영정이 모셔져 있고 부하들과 함께 활쏘기 연습을 하던 장소도 복원돼 있다.

이번 연수를 통해 방학 동안에도 부지런히 학내 소식을 알리고자 노력했던 기자들은 잠시 동안 숨통을 트일 수 있는 시간과 좀 더 양질의 기사를 쓰는 데 필요한 다양한 경험을 얻었다.

송자은 기자
hakboje@donga.ac.kr
동아대학보 제1077호 (2010.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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