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박관용 석좌교수 “현장에 있다 보면 출신학교 차이 못 느껴”
[종합] 박관용 석좌교수 “현장에 있다 보면 출신학교 차이 못 느껴”
  • 송자은
  • 승인 2010.05.03 1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종수정일 / 2008년 04월 11일

우리대학교 석좌교수인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지난 3월 27일 대학원 신입생들을 위한 특강에서 자신의 인생관과 정치인생을 풀어놓았다. 박관용 석좌교수는 “나는 동아대를 졸업했다는 사실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평생을 살고 있다” “어디서 태어나 어디서 공부했다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자신의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려는 의지가 중요하다”며 후배들의 용기를 북돋았다.

우리대학 정치학과 57학번인 박관용 석좌교수는 6선 국회의원이자 대통령이 지명하지 않은 최초의 야당 국회의장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는 자신의 6선 비결을 “시류에 따라 이 당 저 당을 왔다 갔다 하지 않고 한 우물만 판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보다 야당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주로 불평·불만을 하는 입장이었던 그는 이날도 조국에 대한 애정 어린 비판을 숨기지 않았다.

박 교수는 “선진국으로 가는 시기에 제일 중요한 것은 ‘기술’이다. 기술이라는 것은 새로운 것이 나오면 옛것은 필요가 없어지는데 현재 우리나라는 과거의 기술에서 못 헤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기술혁신과 더불어 21세기에서 중요한 과제는 ‘자기반성적·미래지향적 사고’라고 박관용 석좌교수는 말했다. 그는 “한반도 국민만큼 불행한 민족은 없다”며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강대국 틈바구니에 끼어 살아남는 과정에서 겪은 우리 국민들의 고통을 상기시켰다.

그렇다면 대륙 세력과 해양 세력 사이에서 대한민국은 어떤 위치를 가져야 할까. 박 교수는 “미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0년은 반미·반일·친중이라는 잘못된 정책을 편 10년이었다”며 “신정부는 한미관계를 복원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관용 석좌교수는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가결 당시 국회의장으로서 의사봉을 두드리던 장면으로 우리에게 친숙하다. 그는 “탄핵 순간 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외롭고 고독한 사람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당시 대부분의 언론이 국회의 잘못을 규탄하며 일방적인 보도를 하는 것을 보고 탄핵 과정과 그 정당성에 대해 자신이 발표한 성명서가 어느 매체에도 보도 되지 않았던 비화를 공개했다.

그는 “탄핵은 대통령의 잘못에 대해 국회가 견제할 권한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역사적인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공영방송을 비롯한 언론들은 국민감정의 밑바닥까지 긁어 총선에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나는 이번에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지만 만약 이 대통령도 국회에 잘못을 한다면 다시 나가 싸울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고 자신의 신념을 드러냈다.

박 교수는 “국회의원들이 의정활동을 열심히 해야 하듯이 여러분도 전공과목에 충실해야 한다. 해마다 대학평가순위가 나오긴 하지만 일선 현장에 있다 보면 별 차이가 안 느껴진다”고 했다. 그는 특강을 듣기 위해 모여든 학생들에게 앞으로의 인생을 결정하는 이 시기에 희망과 포부를 가지라고 조언하며 강의를 마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부산광역시 사하구 낙동대로550번길 37 (하단동) 동아대학교 교수회관 지하 1층
  • 대표전화 : 051)200-6230~1
  • 팩스 : 051)200-62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영성
  • 명칭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제호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0
  • 등록일 : 2017-04-05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이해우
  • 편집인 : 권영성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