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 들여다보기 농산물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연구실 들여다보기 농산물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 윤은주
  • 승인 2010.06.1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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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디팜 사업단 연구원들이 연구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민정(의생명과학 박사과정 5학기), 김민정(생명공학 박사과정 1학기), 유지현(메디팜 사업단 연구원), 진세훈(생명공학 석사과정 1학기) 학생)




▲ 연구원이 진지하게 실험에 임하고 있다.

 


▲ 정영기 교수.



▲ 한 농가 주인이 대저동 토마토농장에서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 지난해 8월 출시된 식초 음료 '웰초'시리즈 중 하나인 '웰초랑'.


토마토 생산지로 유명한 부산시 대저동. 여기에서 생산되는 토마토의 3분의 1가량은 상품화 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이 안타까운 현실을 바꿔줄 해결사들이 우리 대학교에 있다. 그 이름하야 '전략농산물 메디팜(Medi-Farm)바이오산업화 사업단(이하 메디팜 사업단)'. 생명자원과학대학 정영기 교수의 총괄하에 연구실 불 꺼질 날 없이 한시가 바쁜 이들 사업단의 야심을 들여다보자.

'메디팜 사업단'을 아시나요

한미 FTA가 체결될 때를 대비해 농촌 경제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2008년 7월 실시된 농림수산식품부 프로젝트에 선정된 메디팜 사업단. 이들은 농산물을 가공해 국민의 건강을 드높이고자 하는 우리 대학의 바이오 사업단이다. 메디팜 사업단은 농산물을 '참살이(웰빙) 제품'으로 고부가 가치화하여 지역사회의 바이오산업을 활성화함과 동시에 농민수익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기대받고 있다.

메디팜 사업단은 주로 토마토, 버섯, 약초를 재료로 하여 항비만 제품이나 혈류개선 제품, 면역 활성 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사업단에서 개발한 기술과 제품은 우리 지역의 바이오 기업체를 통해 산업화 되는데 동아 메디팜㈜, ㈜천호식품, ㈜에스케이유통, ㈜해인 등 총 4곳이 참여기업으로 있다. 기술 이전을 통해 출시된 제품은 동아 메디팜㈜에서 판매되고 있는 '웰초'가 대표적이다. '웰초'와 같이 우리 대학의 브랜드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게 되면 학교의 홍보와 더불어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메디팜 사업단'의 총괄 책임자인 우리 대학 정영기(생명공학) 교수는 이미 지난 2004년 상황버섯 발효주 '천년약속'을 개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천년약속'은 정 교수팀이 상황버섯의 항암기능을 연구하던 중 균사체가 당을 분해해 알코올을 생성하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면서 개발된 술로, 2004년 출시됐다. 


2011년까지 50억 원 지원받아

이렇듯 제품개발에 열심히 땀을 쏟는 그들이 농림수산식품부가 주관하는 '농림바이오기술 산업화 지원 사업'을 수주하게 됐다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이들은 오는 2013년까지 전략농산물에 바이오 기술을 적용해 GLP(동물시험)나 임상시험을 거쳐 '참살이 고부가 가치 제품'을 상용화 하는 일을 하게 된다. 즉, 경남 산청군의 '동충하초'나 부산 강서구의 '토마토'를 원료로 하는 기술을 우리 대학 메디팜 사업단이 개발하고 부산지역 바이오기업들이 제품화 및 판매에 나서게 되는 것.

농업 경제 쇠퇴와 비만 인구 증가, 고령화 사회에서의 건강 위기는 이제 무시할 수 없는 문제다. 이러한 상황에서 메디팜 사업단은 농산물의 수요를 창출하며 농산물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국민들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농민 및 바이오 산업체 이익을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메디팜 사업단은 앞으로 동충하초 연 40톤, 토마토 연 50톤, 약용작물 연 30톤을 필요로 함에 따라, 매출액은 사업단 연 30억 원, 농가 예상 소득 연 6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니 실로 그 기대효과가 어마어마하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주관하는 이 사업에 전국 대학과 연구소 등 총 72개 팀이 유치를 신청했으나 그 중 메디팜 사업단이 사업유치에 성공한 것을 보면 그들의 역량이 대단함은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특히 경상남도에서 이 사업을 지원하기로 해 우리 대학 연구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메디팜 사업단은 오는 2011년까지 총 50억 원(국비 14억 원, 시비 9억 원, 민자 27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비만 NO, 순환계 기능은 UP!

메디팜 사업단이 자랑하는 핵심보유기술에는 참살이 식품인 토마토와 동충하초가 있다. 이들은 비만을 저지하는 항비만 물질(SK-1)을 제조하는 기술과, 암을 억제할 수 있는 토마토의 '라이코펜' 함량을 증가하는 재배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서양 속담에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의 얼굴이 파랗게 질린다"고 했다. 평소 잘 익은 토마토를 꾸준히 먹으면 병에 걸릴 일이 없어 의사가 필요 없어진다는 뜻이다.

또 당뇨 예방에 효과가 있는 동충하초 추출기술과 혈액 순환기능을 개선하는 약초 추출물 배합기술, 성 기능을 강화하는 약초 추출물 배합기술을 가지고 있다. '불로초'라 불리는 동충하초는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산소 소비효율을 높여 피로해소와 지구력증진에 효과가 탁월하다.

이러한 보유기술을 바탕으로 메디팜 사업단이 주력하는 제품은 크게 '항비만 참살이 제품'과 '순환계 기능 개선 제품' 등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항비만 참살이 제품'은 친절하게도 청년층과 장년층 각각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제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청년층을 위한 제품으로는 항비만 물질(SK-1)을 함유한 항비만 토마토 발효식품이 있고, 장년층을 위한 제품으로는 동충하초 추출물을 이용한 참살이 제품이 있다. 동충하초 제품 상용화는 2011년, 토마토 발효식품의 상용화는 2012년에 이뤄질 예정이다.

'순환계 기능 개선 제품'으로는 구기자, 홍화, 금앵자 등의 약용 작물로 제조하는 성기능 강화 제품과 혈액 순환개선 제품이 있다. 이는 주류, 환, 캡슐 등의 형태로 2013년에 상용화될 예정이고, 그 외 부수제품인 미백화장품 개발도 물색 중에 있다.


건강기능식품·바이오산업, 미래가 밝다

메디팜 사업단은 주로 바이오 기술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바이오 기술이란 생물이 가진 고유의 기능을 높이거나 개량하여 자연에는 극히 미량으로 존재하는 물질을 대량으로 생산하거나 유용한 생물을 만들어내는 분야다. 건강기능식품은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해 제조, 가공한 식품을 뜻한다. 때문에 병을 치료하는 의약품 또는 예부터 건강에 좋다고 여겨져 섭취되어온 식품(가시오가피, 동충하초, 마늘 등)과는 엄연히 구별된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바이오 기술과 건강기능식품의 미래다. 우리나라의 CJ와 일본의 아지노모도, 중국의 GBT가 세계 바이오 시장 점령에 신경전을 벌이고 있고, 세계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성장 추세는 지난 1997년에 비해 4배나 성장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또한 2003년 1조 2천억 원 규모에서 2008년 2조 1천억 원 규모로 2배가량 불었다.
우리 대학도 이러한 추세에 흐름을 같이하고 있다. 생명자원과학대학의 '의약생명공학과'는 건강기능식품과 신약 등 바이오 제품시장 확대 및 참살이 문화의 빠른 확산을 반영해 올해 첫 신입생을 받았다. 이는 차후 바이오 기술을 기반으로 각종 건강식품을 연구하는 학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5월 우리 대학은 바이오 산업의 발전을 위해 우수 인력 양성과 공동연구 진행을 위해 바이오 기업체 '인섹트바이오텍'과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대학과 지역사회는 이제 공생 관계로 거듭나고 있다. 이러한 협력을 통해 대학은 건전한 수익사업이나 이미지 제고를 기대할 수 있고, 지역사회는 대학의 전문적인 연구결과를 토대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나 산업 발전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강나래, 김지혜 기자
동아대학보 제1080호 (2010.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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