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대 동감동아 총학생회 당선자 인터뷰
제44대 동감동아 총학생회 당선자 인터뷰
  • 장소영
  • 승인 2010.12.1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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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우들과 동감(同感)하는 총학생회가 되겠다"

 

지난달 17, 18일 양일에 걸쳐 실시된 우리 대학교 총학생회 선거에서 55.6% 득표로 '동감동아'조가 당선됐다. 최근 6년간 투표율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이번 선거에서 '동감동아'조는 △봄·가을방학 도입 △ECO극장 건설 등의 공약으로 학생들의 이목을 끌었다. 2011년 우리 대학을 이끌어 갈 총학생회 '동감동아'조(정 신우재, 부 최민호)를 만나봤다. 


▲우선 당선을 축하한다. 소감 한 마디 해달라.

-총학생회장 당선자 신우재(이하 신, 사진 왼쪽): 토목공학과 회장, 공과대학 학생회장을 거쳐 2011학년도 총학생회장에 도전했다. 학우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고 싶은 마음에 총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했고, 최민호 부회장과 같이 하면 이전의 총학보다 더 화합하고 소통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 때문이었다. 둘 다 내년엔 '5학년'이다. 하지만 올해 단대회장을 하면서 아쉬움이 많아 5학년이 되는 것을 감수하고 총학선거에 도전하게 되었다.

-부총학생회장 당선자 최민호(이하 최): 경영학과 회장, 경영대 사무국장, 경영대 학생회장을 거쳐 전체 학우들에게 더 도움을 주기 위해 부총학생회장에 도전하게 되었다. 경영대 투표율에서 경쟁 상대와 약 1,000표 가까이 벌어졌는데, 경영대 학생회장을 잘했다는 평가로 알고 믿어주신 학우들의 기대보다 몇 배로 더 열심히 하겠다.

 

▲ 선본명 '동감동아'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신: 작년 공과대학 선본명이 '공감공대'였다. '공감'보다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단어를 찾다가 '동감'으로 하게 되었다. 같은 생각, 같은 감각을 넘어 행동적인 부분까지 함께 표현하여 역동적인 학생회를 학우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총학이 학우들에게 다가가기 어려운 집단이 아니고 항상 열린 공간으로 함께 생각하고 함께 활동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 현실성 있는 공약으로 승부하겠다 "

 



▲ 제43대 '올인' 총학생회는 108계단 에스컬레이터 설치 공약 백지화 등 공약사항을 다 지키지 못하였다. 동감동아의 공약사항도 많아 보이는데, 모두 지킬 수 있겠나?

-최: 전 총학생회가 너무 큰 공약을 걸었다고 생각한다. "할 수 있다"는 말에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는 믿었지만, 에스컬레이터 공약의 경우 일부 학우들에게만 이익이 돌아간다는 점에서 중운위 위원들의 반대가 심했다. 에스컬레이터 공약을 이행할 경우 너무 많은 예산이 들어가 다른 복지안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었다. 결국 에스컬레이터 공약을 이행하지 않으면서 각 단과대 학생들에게 이익이 돌아가게 되어 효율적인 면에서 잘된 것 같다.

'동감동아'의 공약은 개수만 보면 많지만 하나하나 따지고 보면 무리한 공약이 아니고, 예산도 많이 들지 않는다. 터무니없는 공약으로 학우들에게 비난과 질타를 받고 싶지 않아 현실성 있는 공약만으로 구성했다. 또한 학우들이 실질적으로 필요하지만 말하지 못했던 것, 시행하지 못한 것을 중심으로 공약을 만들었다.

 

▲ 자연대와 생활대 사이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는 공약은 학교 측과 협의가 된 부분인가?


-신: 선거운동을 하면서 이 공약에 대해 생활대와 자연대에서 질문도 많이 받았다. 선거 전에 건설과와 충분히 논의된 사항이고, 건물의 현대화를 위한 차원에서 가능하다는 의견을 들었다. 일단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관할 행정구역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 이에 관해 교수님에게 자문을 구한 결과, 두 건물 사이에 '타워형 엘리베이터' 건설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답을 들었다. 완전히 결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많은 학우들을 위해 꼭 이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 삼자협의회로 이루어지던 등록금 협의를 2011년부터는 학부모 대표를 포함하여 사자협의회로 바꾼다는 공약을 내걸었는데, 사자협의회를 하는 이유와 학부모 대표는 어떻게 선출되나?


-신: 학부모 대표를 포함한 사자협의회를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학생회와 학교 측에 편중된 협상을 타파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학부모 대표는 학생들에게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 대표는 회계·세무분야 전문직에 종사하는 분으로 알아 볼 것이다. 등록금협의는 학교 재정을 잘 알아야 하는 부분이고, 회계·세무지식을 가진 학부모 대표가 함께하면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학부모 대표는 중앙운영위원회에서 단대별로 홍보를 하여 선출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홍보방법은 논의되지 않았지만, 논의 후 학우들에게 알리겠다.

 

▲ 자연친화적 에코(ECO)극장 건설은 시간이 꽤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얼마나 걸릴 것으로 예상하나?

-최: 현재 계획으로는 내년 여름방학 중에 공사를 시작하려고 한다. 늦어도 임기 중에 공사가 완료되어야 공약을 이행한 것이기 때문에 등록금 협상이 끝난 후에 복지안을 올려 최대한 빨리 시작할 것이다. 타 대학에는 공연장이 마련되어 있어 대규모 공연이나 콘서트 등을 많이 하는데 우리 대학은 제대로 된 시설이 없어 학생들도 분명 필요성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봄·가을 방학이 생기면 월요일 및 화요일에 수업하는 과목 교수님들의 강의계획에 차질이 생겨 반발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대책이 있나?


-신: 평일 행사에 관해 학교 측이 많이 엄격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휴식도 대학의 문화라고 생각한다. 대책으로써 가상강의를 활성화 할 계획이다. 전체적으로 모두 가상강의를 실시한다는 것이 아니라 봄·가을방학 중에는 학업에 대한 학생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실시하려고 한다. 또한 7~8월에 실시했던 농촌봉사활동을 일손이 바쁜 봄방학 시기에 실시하면 농가를 좀 더 도울 수 있고 우리 학우들도 제대로 된 농촌봉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가을방학 역시 기간만 잘 조율이 되면 축제기간과 맞출 것이다. 그러면 학우들이 축제를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학우들의 학업권에 방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실시할 계획이니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최: 사실 봄·가을방학 도입에 관해서 '대학이 미국식으로 자유분방하게 변하는 것 같다'고 많이 말씀하셔서 환영받는 공약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런 시각이 있을 줄은 몰랐다. 더욱 노력하겠다.

 

▲ 승학·부민캠퍼스에 비해 구덕캠퍼스를 위한 공약이 부족한 것 같다. 시설 노후화에 대한 예술대 학생들의 반발이 많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없나?


-신: 선거기간 중에 구덕캠퍼스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 예술대에 찾아가 학생들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 ATM기 추가설치나 휴식공간 증축과 같은 문제는 앞으로 해결이 가능하지만 시설 개선은 장기적으로 봤으면 좋겠다. 시설 개선에 관한 부분은 다음 총학생회와 연계해 나갈 수 있는 사업에 힘쓸 계획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한 달에 1, 2회 정도 구덕캠퍼스를 찾아가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생각이다.   

 

▲ 많은 학우들이 '고향버스 공약'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 고향버스 공약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달라.

-신: 집이 타 지역에 있는 학우들이 '무료냐? 지방이 각기 다양한데 어떻게 운행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많이 하는데, 고향버스를 운행하기 1~2주 전에 신청자를 받아 학교 측과 이야기하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학교의 지원이 불가능하다면, 전세버스를 섭외하겠다. 굳이 명절이 아니더라도 황금연휴, 방학기간에도 운행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준비하겠다.


 

"학우와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 그동안 학생들과 총학간의 의견을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는데 이 점에 대해 개선할 계획은?

-신: 각 학생회 간의 소통이 우선적으로 잘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총학생회의 이야기가 잘 전달이 되려면 단과대학생회는 물론이고 각 학과학생회 역시 노력이 필요하다. 단과대학운영위원회(이하 단운위) 및 학과학생회가 활발히 진행되면 논의된 문제가 다시 중앙운영위원회까지 전달되어 피드백이 가능해진다. 그런 시스템이 가능하도록 계획 중에 있고, 총학의 단운위 참관도 검토해 보고 있다. 이전 총학생회에서는 홈페이지를 개설했지만 활성화되지 않았다. 우리는 공약으로 내걸진 않았지만 '동아 감성인의 공간'이라는 홈페이지 게시판을 개설할 계획이다. 학우의 의견을 듣기도 하고 여러 사항을 공지할 것이다. 게시판 활성화를 위해 게시판 홍보에 투자를 많이 할 생각이다.

-최: 단대 및 학과 학생회장 의식개선도 필요하다. 회의를 아무리 자주 해도 학생회장들이 잘 전달하지 않아 회의가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단운위나 학과학생회가 제대로 운영되어야 중운위도 잘 진행될 수 있다.

 

▲ 단과대학별 득표 편차가 크다. 학생들의 고른 지지와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 있는가?


-신: 아이러니하게도 선거운동을 많이 한 단과대에서 표가 적게 나왔다. 생명자원과학대학, 사회과학대학, 인문과학대학에는 정말 시간투자를 많이 했다. 결과를 보고 '아직 진심이 전달되지 않았구나'라고 생각했다. 학우들의 표심을 사려는게 아니었다. 마음을 움직여보고 싶었다. '동감동아'에 대한 반감도 앞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다. 재선을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

 

▲ 학생들에게 어떻게 기억되는 총학생회가 되고 싶은가?


-최: '부총학생회장'으로 불리기보단 이름으로 불리고 싶다. 총학생회 간부보단 민호형, 민호오빠 같이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다.

-신: 승학뿐만 아니라 구덕이나 부민에 있는 학우들에게도 신경을 많이 쓸 것이다. 많은 학우들과 함께하는 총학생회가 되고 싶고 외모와 달리 학우들에게 부드러운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다.(웃음)

 

▲ 마지막으로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최, 신: 학우들의 버팀목이 될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출마했다. 저희 동감동아에게 표를 행사한 학우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며 따뜻한 총학생회, 따뜻한 총학생회장으로 학우들 앞에 서겠다. 내년에는 우리 '동감동아'에 많이 의지해 주셨으면 한다. 날씨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고 2010년 잘 마무리하시길 바란다.




박준영, 이장한 기자
동아대학보 제1084호 (2010.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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