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라는 새로운 사회에 첫 걸음을 때는 순간, 자신의 모습에 대한 상상이 시작된다. 스마트한 생활을 즐기기 위해 스마트폰을 들고 다녀야 할 것 같은 느낌. 이것은 신입생뿐만 아니라 군대를 다녀온 복학생들에게도 해당된다. 실제로 스마트폰을 가지지 않은 학생 중에 51％가 소외감이나 허탈감을 느낀다고 하니 스마트폰 구입에 관심을 두는 학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을 구입하기 위해 발품을 팔아보지만 알 수 없는 스마트폰에 대한 설명과 무조건 기계 값이 공짜니까 구입하라고 하는 판매자의 말을 듣고 있노라면 머리가 아파지는 게 현실이다.
스마트폰, 알고 보면 간단해요
스마트폰(Smart Phone). 우리말로 직역하면 '똑똑이 전화(국어 문화원)'다. 스마트폰은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작업 중 일부를 휴대폰에서도 할 수 있도록 개발된 휴대 기기다. 항상 들고 다니면서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메일을 송수신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골라 설치, 사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스마트폰은 기존의 휴대 기기보다 많은 발전을 이루어 컴퓨터의 기본 기능을 수행하게 되었다. 일반 휴대전화에 비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스마트폰 안에 마치 컴퓨터처럼 '사용자 지향적인 운영체제(OS, Operating System)'를 탑재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컴퓨터용 운영체제로 윈도우나 리눅스, 맥 OS등이 있듯이, 스마트폰에도 다양한 스마트폰 운영체제가 적용되는 것이다. 스마트폰 운영체제는 대표적으로 안드로이드, iOS, 윈도우모바일이 있다. 어떤 운영체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달라지며, OS의 장단점도 각각 다르다. 또한 스마트폰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유료?무료 애플리케이션은 운영체제별로 사용여부가 달라지기 때문에, 스마트폰 자체 사양과 성능은 물론,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의 종류와 개수 등도
제품경쟁력을 파악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기도 한다.
가격의 비밀 '할부원금'
스마트폰을 사기위해 큰 결심을 하고 주변 핸드폰 판매점에 가격을 물어보면 '원래 가격이 ○○원 인데, ○○원 이상 요금제를 쓰시면 핸드폰 가격이 깎여서 기계값이 공짜구요, 가입비 면제에 부가서비스 1개 가입하셔야 하고, 채권료도 대신 납부해 드릴게 요'라고 하면 좋은 조건인 것 같다. 하지만 핸드폰 할부원금을 알아야 이 판매자가 비싸게 판매하는 것인지 싸게 판매하는지를 알 수 있다.
핸드폰가격이 형성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핸드폰제조회사에서 출고가를 확정한다. 출고가는 공장도매가라고 보면 된다. 공장에 가서 사면 이 가격에 살 수 있으나, 실 구매자와는 상관없는 가격이고, 핸드폰 구매 시 정확하게 알아야할 금액은 그 핸드폰의 정확한 소비자 가격인 '할부원금'이다. 할부원금에 각 통신사별 요금제에 따른 할인프로그램이 적용되어 핸드폰가격이 공짜가 되기도 하고, 일정금액이 더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비싼 요금제일수록 할인액이 크다.
'할부원금이 얼마죠?'라고 물으면 판매자는 난색을 표하며 알려주기를 꺼릴 것이다. 할부원금을 알려주면 '기계값이 공짜니까 그냥 사라'고 말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기자가 방문한 7개 매장 모두 할부원금을 알려주기를 주저했다. 한 매장은 '저희는 약정으로 판매하지 않아서 할부원금이 없다'는 궤변을 늘어놓기도 했다. '할부원금이 없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재차 묻던 기자는 쫓겨나듯 매장을 나와야만 했다.
▲ 핸드폰 판매점이 밀집해 있는 한 대학가
안전의 오프라인, 가격의 온라인
위의 내용을 바탕으로 스마트폰을 구입하려고 하면, 또 하나의 문제가 발생한다. 인터넷 최저가와 오프라인 매장과의 가격 차이는 최소 10만 원에서 최대 50만 원 이상 차이가 난다. 기자는 스마트폰을 구입하기 위해 온라인 매장과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였다. A라는 모델을 구입하고자 인터넷에서 알아보니 '할부원금 19만 원에 3무' (여기서 3무란 가입비 면제, 유심비 면제, 부가서비스 면제를 뜻한다.), 남포동의 휴대폰 매장 7곳을 방문한 결과평균 할부원금은 약 60만 원.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가격 면에서는 당연히 인터넷으로 구입해야할 것 같지만, 각각의 장단점이 존재한다.
오프라인 매장이 비싼 이유는 점포 임대료와 인건비에서 인터넷매장보다 비용이 더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핸드폰기기 가격 자체가 인터넷보다 높은 가격으로 오프라인 매장에 공급된다고 하니 오프라인 매장이 비쌀 수밖에 없다.
온라인 매장의 단점은 물량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문만 받아 배송일자를 어기는 경우, 휴대폰을 판매하는 게 아니라 개인정보만 획득할 가능성이 존재하며, 반품된 기기를 수리 후 재판매하는 경우를 꼽을 수 있다. 장단점을 잘 따져보고 그에 알맞게 구입을 하도록 하자.
알아두면 유용한 앱
스마트폰 구입방법에 대해서 알아봤다면 이제부터는 대학생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앱)을 소개한다. 요즘 대학생들은 어떤 앱을 즐겨 사용하며 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앱이 유용한지 알아보자.
1. 나를 똑똑하게 만들어주는 애플리케이션
대학생이라면 꼭 챙겨야 하는 것은 토익점수! 등록금이 4.9％나 오른 상황에 사교육 비용이라도 줄여 부모님께 효도를 하고 싶은 학생들은 여기를 주목하길 바란다.
성적이 나왔을 때 자신의 학점을 올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바로 토익점수다. 물론 학과마다 반영하는 비율과 방법이 다르지만, 점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좋으니, 아래에 소개하는 유용한 앱을 통해 장학금에 도전해 보자.
토익을 공부해본 대학생이면 모를 리 없는 토마토TOEIC은 모바일 앱으로 언제 어디서나 손쉽고 간편하게 학습이 가능하다. 무료로 사용하다보면 제한적인 기능이 있어서 일부는 유료로 제공되고 있지만 사용하는 학습자들이 많다. TOEIC공부를 생각하는 학생들에게는 유용한 앱이다.
영어공인인증시험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TOEIC의 주관처인 YBM사가 내놓은 YBM앱은 TOEIC 시험일정을 볼 수 있고 응시를 바로 할 수 있게 되어있어서 손쉽게 응시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배상우(산업경영공학 4) 학생은 '간편하게 공부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사용한다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애플리케이션의 장점을 말했다.
2. 나와 너를 이어주는 애플리케이션
대학생 새내기라면 갖추어 나가야 할 것은 바로 인맥이다. 처음만나는 동기, 선배들과 더 빨리 친해지고 싶다면 이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한다.
페이스북 : 친구들과 대화하고 정보를 교환하며 상대의 정보도 알아가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앱으로 이미 해외 웹상에서 큰 열풍을 일으키고 한국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실시간으로 사진을 올리고 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트위터 :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메신저이다. 인터넷으로 충분히 사용 가능하다. 트위터의 큰 이점은 엄청난 속도의 소식통이다. 그러한 소식통을 가지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트위터 사용이 필수적이다.
카카오톡 :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카카오톡은 필수 앱이다. 이 앱은 채팅형식의 앱으로서, 와이파이(WiFi)안에서 상대방과 대화를 할 때 이용료가 들지 않는다. 이 앱을 사용하면 선배나 동기들과 요금 부담없이 문자를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한 앱이다.
3. 아이러브캠퍼스 애플리케이션
아이러브캠퍼스는 자신의 대학과 캠퍼스를 선택하여 사용하는데, 우리 대학교에 들어가면 구덕, 부민, 승학으로 나누어진다. 이 앱을 사용하고자 한다면 자신이 속해 있는 캠퍼스를 선택하면 된다.
아이러브캠퍼스를 사용하면 우리 대학의 공지사항과 학사일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점심시간이나 혹은 학교에서 공부를 하다 배가 출출하다 싶을 때는 금주의 학교식당의 식단을 바로 알 수 있고 근처 음식점의 전화번호가 등록되어 있어 친구들과 함께 바로 주문할 수도 있다. 그 외에도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야 할 때 도서조회까지 가능하며 나만의 시간표와 스케줄 관리가 가능하다. 캠퍼스 지도도 있어서 신입생뿐만 아니라 복학생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된다.
▲아이러브캠퍼스 애플리케이션의 동아대 페이지
4. 우리 대학 입학 안내 애플리케이션
현재 우리 대학은 입학 안내 애플리케이션으로 입학생들을 위한 정보를 제공한다. 학교소개와 입학정보, 학과안내, 입학상담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학교 학생이 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공지사항을 챙겨서 보는 것이다. 이 앱을 통해서 우리 대학에서 주는 많은 기회와 정보를 챙길 수 있다. 어학사전은 네이버 사전으로 연결되어 있어 학습에 도움이 된다.
위에서 소개한 앱들뿐만 아니라, 해킹 및 바이러스를 방지해주는 백신앱, 구입 시 불량여부를 판별해 주는 앱 등 유용한 앱들이 많으므로 필요한 앱을 찾아서 유용하게 써 보자.
지금까지 알아본 앱들만 사용한다 하더라도 스마트폰을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일반 핸드폰보다 똑똑한 스마트폰, 용어도 어렵고 높은 가격 때문에 구입하기도 어려울뿐더러 사용방법도 어렵다.
그러나 스마트폰은 똑똑한 사람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똑똑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한 가지 더 알려주자면, 스마트폰은 만진다고 해서 터지지 않는다고 한다. 안심하고 사용하길 바란다.
▲우리대학 입학안내 애플리케이션 메인 화면
▲ 스마트폰으로 트위터를 하는 모습
김강민 백장미 기자
동아대학보 1085호(2011,03.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