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믿었기에 실패할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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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승인 2010.04.2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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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국제 하은정 변호사

최종수정일 / 2008년 03월 09일



사진 : 법무법인 국제 변호사 / 하은정(법학부 90학번) 동문

 

추운 겨울의 날씨는 여운을 남기며 사라지고 따뜻하고 포근한 날씨가 봄의 문턱을 넘어오고 있다. 이런 변화에 장단이라도 맞추듯 우리대학교도 ‘로스쿨 예비설치 인가확정’이라는 기분 좋은 소식과 함께 따뜻한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이를 계기로 이번호 동문탐방에서는 하은정 동문을 찾았다. 그녀는 1994년 학교를 졸업하고 영남권 최대 규모 로펌인 법무법인 국제에서 활동 중인 변호사이다. 우리대학 동문회 이사이자 법학대학 감사인 그녀는 대단하다는 기자의 말에 “변호사라서 시켜준거 아니겠냐”며 농을 하는 밝은 사람이었다.

남학생들에게 관심받고 싶은 평범한 학생이었어요

“우리과 남학생들은 우리는 그냥 남자로 생각 하고 예술대 여학생에게만 눈길을 주었다”며 조금씩 추억을 되살리는 하 동문. 지금은 법대에 여학생이 많아졌다는 사실에 작은 미소를 지었다. 기자는 1990년의 법학부 여학생 수는 170명 중 13명이었다는 것을 듣고서야 그녀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법학과 수석 입학이라는 타이틀로 유명세를 치른 하은정 동문은 주변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웠다고 했다. 대입원서접수 전날이 돼서야 법대로 진로를 정하게 되었지만 대학생활 동안에도 법학보다는 인문학에 미련이 많이 남았다는 그녀. 그러면서 “대학시절 미팅도 엠티도 가본 적이 없어 추억이 없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모든 것은 “운이 좋아서”

그녀는 졸업 당시 “지방대 법학과 졸업한 여학생이 할 것이 없었다”며 현실적인 문제를 언급했다. 이러한 이유로 사법고시의 길에 접어들었고 지독료(사법고시·행정고시 등 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기숙학습 기관)의 지원 속에 공부를 시작했던 하 동문. 서울권 학생들은 노하우가 전해 내려오고 공부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어 합격률이 높지만 지방권에는 그러한 것 없이 혼자의 힘으로 할 수밖에 없었던 여건이 힘들게 했다. 하지만 “시험에 떨어질거란 생각은 한 번도 한적 없었다”며 후배들에게도 자신감을 가지라는 충고를 해주었다.
운이 좋아 지독료 여학생 1호로 지원을 받아 공부 했고 운이 좋아 사법고시에 합격 했으며 운이 좋아 로펌에서 일하게 됐다는 겸손한 하은정 동문. “로펌일이 바빠서 다른 것에 신경 쓸 틈이 없다”며 한숨 쉬었지만 그것마저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행운이라고 했다.

로펌에서 몇 안 되는 여자변호사라서 가사에 관련된 사건을 많이 맡아 웬만한 가정사는 다 처리해봤다는 하 동문. 그런 그녀에게도 아이러니한 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아직 미혼이라는 것. “아직 결혼도 안했는데”라고 한숨 섞인 말을 내뱉었다.

로스쿨 예비인가에 대해 그녀는 “분명 우리대학의 장래를 위한 상징적인 재기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로스쿨에 입학할 학생들에게 “자신이 성실하면 된다, 성공할 의지만 있으면 된다”는 말을 전했다.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욕심부리지마라

인터뷰 내내 편하게 대해 준 그녀에게 고맙다는 말을 건네자 “후배인데 당연한 것 아니냐”며 반문 하는 하은정 동문. 그녀는 “20대 때의 젊음이 장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충고 하며 20대를 시간 낭비하며 보내지 말라고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윤지성 기자
hakbojs@dong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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