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의 '스탠바이'가 평생의 '큐'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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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4.2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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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원장 / 박준영(영어영문학 61학번) 동문

최종수정일 / 2008년 12월 04일



사진 :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원장 박준영(영어영문학 61학번) 동문

 

방송연구, 인력개발, 진흥사업을 통해 올바른 방송문화를 창달하고 국내외 방송교류 및 기타 방송발전을 위한 각종 지원사업을 수행하는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KBI(Korean Broadcasting Institute). 이러한 거대단체를 진두지휘하는 이는 과연 누굴까. KBI의 심장부, 그 중심엔 지난달 3일 제9대 원장으로 임명된 박준영(영어영문학 61학번) 동문이 있다.

각종 업무로 바쁜 와중에도 웃음으로 인터뷰 요청을 반기는 박 동문의 목소리에는 모교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올해로 68세.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방송 및 영상산업계의 정상에서 쏟아내는 그의 열정은 혈기왕성한 젊은이들의 그것 못지않다.

해외 특파원을 꿈꾸던 가난한 청춘

강산의 변화무쌍함이 기억의 쳇바퀴를 있는 힘껏 되돌리면 영문학 전공서적을 옆구리에 끼고 막걸리집으로 향하는 한 무리의 젊은이들 뒤로 47년 전 우리대학의 모습이 드러난다. 그리고 그 젊은이들 틈에는 오늘의 주인공 박준영 동문이 있다.

모두가 배고프던 그 때. 어려운 시국 탓에 장학금이 넉넉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박 동문은 1959년 전교 수석으로 우리대학에 합격했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대학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그리고 2년 뒤 다시 펼친 꿈. 1961학년도 문리과대학(현 인문과학대학, 자연과학대학 통합 명칭) 수석합격자 명단에 그의 이름 석 자가 다시 등장한다.

해외 특파원에 대한 포부와 문학에 대한 흥미는 그를 영문과로 인도했다. 당시 주간 강좌가 없었던 영문과 수업은 늘 달빛을 안주삼아 기울이는 질펀한 막걸리판으로 이어졌다. 간간이 술자리에 합석하는 교수님의 인생강의에 학생들의 낭만과 고뇌가 더해지면 입은 취하되 가슴만은 진지함으로 끓어오르던 시간이었다.

'우연'이 결정한 인생의 항로

1966년 대학을 졸업한 박 동문은 TBC(동양방송) 공채시험에 기자로 합격한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방송국이 박 동문에게 맡긴 일은 프로듀서였다. 처음엔 얼굴을 붉히며 항의의 뜻을 표시했다는 그. 해외 특파원을 꿈꾸던 그에게 프로듀서 발령이란 마른하늘의 날벼락과도 같았다.

하지만 천직은 따로 있었다. 우연히 시작된 프로듀서로서의 생활은 지난 40여 년 동안 방송 제작, 유통 및 경영이라는 외길에 인생을 투신하게 된 계기가 됐다. 프로듀서 업무의 특성인 창의성 발휘가 박 동문의 입맛에 꼭 맞아 떨어졌던 것이다.

전 세계를 누비는 특파원의 꿈은 그렇게 아련한 추억으로 남게 되었다. 그러나 바꿔 앉은 자리는 어느새 푸근한 꽃방석으로 빛난다. 작은 스튜디오 안에서 흘리던 패기의 구슬땀은 무대를 옮겨 우리나라 방송·영상산업 전반에 이르렀기에 후회나 미련은 없다.

올곧은 '삽질'은 성공의 원동력

KBS 편성본부장에서 대구방송 대표이사, SBS 전무, 여의도클럽(중견 방송인 단체) 회장에 이르기까지. 우연에서 비롯된 시작이 낳은 박 동문의 화려한 이력이다. 순탄치만은 않았을 지난날. 대가 없는 탄탄대로란 어불성설이다. 박 동문은 성공에 대한 노하우를 '삽질철학'에 담아 후배들에게 전한다.

"지금 학생들은 족히 6,70년은 사회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중 10년을 지금 투자하세요. 한국 아니 세계최고가 되겠다는 각오로 줄기차게 파고들면 걱정할게 없어요. 자신이 하고 싶고 잘 하는 일에 10년만 매진하세요. 파세요. 걱정할게 없습니다."

장기영 기자
hakboky@donga.ac.kr
동아대학보 제1067호 (2008.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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