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의 똑순이 과장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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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승인 2010.04.2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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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 마케팅팀 과장 / 윤은하(국어국문학과 92학번) 동문

최종수정일 / 2009년 05월 15일



사진 : 부산항만공사 마케팅팀 과장 윤은하(국어국문학과 92학번) 동문

 

1990년대 후반, 갑자기 몰아닥친 IMF로 나라 전체가 취업난에 시달릴 때,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직업을 두루 거치며 다양한 분야에서 쌓은 귀한 경험을 자랑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우리대학교 윤은하(국어국문학과 92학번) 동문이 그 주인공이다. 제2의 IMF라 불리는 지금, 돈보다 값진 그녀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3장의 명함이 만들어 준 1장의 명함

'부산항만공사 마케팅팀 과장 윤은하.' 현재 그녀가 가지고 있는 명함에 새겨진 글자다. 부산항만공사는 2004년 부산항의 경쟁력 강화와 홍보·관리를 위해 설립됐다. 이곳에서 윤 동문이 하는 일은 부산항만공사가 진행하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을 취재해 보도자료 만들기, 홈페이지에 뉴스레터 올리기, 사보 만들기 등 대부분 부산항 및 부산항만공사 홍보를 위한 일들이다.

이처럼 멋있게만 보이는 윤 동문의 '공사' 입문기의 일등공신은 앞서 가졌던 3개의 명함이다. 첫 번째 명함. 글쓰기를 좋아했던 그녀는 1996년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상경해 서울의 한 출판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하게 된다. 방송작가를 꿈꿨던 윤 동문은 일을 하면서도 방송아카데미를 다녔다. 윤 동문은 "출판사에서는 조용히 지내다가, 아카데미에 갈 시간이 되면 활발해지곤 했다"며 그녀의 소중한 꿈의 첫걸음에 대해 전했다.

방송아카데미를 수료한 그녀에게 PSB(현 KNN)에서 방송작가를 공개 채용하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윤 동문은 곧바로 방송국에 문을 두드렸고, 방송국에서는 그녀에게 문을 열어주었다. 이렇게 그녀는 '방송작가'라는 두 번째 명함을 얻게 됐다. 그녀의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순간이었으나 윤 동문의 작가생활은 길지 않았다. "꿈과 현실의 괴리를 크게 느꼈다"는 그녀는 "프로그램 개편 때마다 움츠려야 했고, 밤을 새며 일을 해도 성과는 크게 보이지 않았다"며 방송 일에 대한 회의를 전하기도 했다.

그녀가 세 번째 명함을 얻게 된 곳은 시청에서 주관하는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였다. 부산에서 진행되는 여러 행사들을 총괄하는 곳으로 상당한 경쟁률을 자랑하던 곳이었지만, 윤 동문은 합격을 예감했다. 그녀는 "면접관 중 한 분이 우리대학 최상윤(국어국문학) 교수님이셨다. 제자인 나에게 후한 점수를 주시지 않았겠냐"며 웃어 보였다.

이렇듯 앞서 3개의 명함이 지금의 그녀를 만들었다. 그녀의 경력을 높이 산 부산항만공사가 그녀를 경력직 사원으로 입사시켰기 때문이다. 남편의 외조도 큰 역할을 했다. 윤 동문은 남편이 조언한 대로 PPT 자료를 준비해 면접관들에게 독특한 인상을 심어줬고, 이는 그녀를 부산항만공사에 입사할 수 있게 했다는 것이다.

동아리 선배가 이제는 남편

그녀의 남편 역시 우리대학 동문이다. 대학시절, 동아리 활동을 하다가 남편을 처음 만났다고. 이렇듯 우리대학은 윤 동문에게 많은 의미를 가진다. 소중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들어주기도 했으며, 절대 잊혀지지 않을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게 해 준 곳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모교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후배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윤 동문은 "안정적인 직업보다 먼저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며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한다면 결과를 떠나서 내일을 사는 데 후회가 남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성화 기자
hakboysh@donga.ac.kr
동아대학보 제1070호 (2009.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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