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시절 경험이 사회생활의 밑바탕"
지난해 우리 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부산은행 부민동 지점에 근무하고 있는 이지나(사회복지학 10 졸업) 동문이 지난 2월 학교 발전기금으로 100만 원을 기부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은행으로부터 받은 친절직원상금을 후배들을 위해 내놓은 것이다.
학교활동을 통한 모교사랑 시작
취업 후에도 모교와 후배들에 대한 이지나 동문의 애정이 식을 수 없었던 특별한 계기가 있다. 재학시절 많은 도움을 받은 취업캠프 등 우리 대학 취업정보실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은행 입사를 잘 준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녀는 "학교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취업에 성공하면 꼭 후배들에게 되돌려주겠다는 마음을 키워왔다"고 한다.
그런 그녀에게 따듯한 마음을 전할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부산은행 CS친절직원대상'에서 은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다. 이 상은 부산은행 고객의 추천을 통해 수상자가 결정된다. 그녀는 그 상금을 선뜻 학교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친철 직원으로 선정된 이유가 무엇인 것 같은지 묻자 이지나 동문은 "무엇보다 운이 따랐지만 진심이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이 일하는 그 순간만큼은 수동적인 사원이 아니라 CEO라는 마음으로 고객을 진심으로 대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다.
그녀의 이러한 직업관은 학교에서 참여했던 다양한 활동을 통해 형성됐다. 이 동문은 재학시절, 학교홍보도우미와 동아리더스클럽에서 활동했다고 한다. 학교홍보도우미로서 입시설명회와 같은 행사를 준비하며 애교심은 물론 다양한 경험과 서비스정신을 기를 수 있었다고 한다. 동아리더스클럽 활동은 남들보다 빠르게 사회생활의 기본적 방향을 익히게 해줬고 다양한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사람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스펙'보다는 '인간됨'이다.
그녀는 학생들이 남들하는 대로 좇아가는 것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공부를 하라고 전해주고 싶어했다. 또한 여러 사람을 만나보면서 사회성과 폭넓은 인간관계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이는 그녀가 취업하면서 겪은 일들 때문이다. 그녀가 취업당시 심사위원들이 신입사원을 뽑을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업무'가 아니라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면접에서 기본적 상식과 상황대처능력, 인성 등을 확인했지만 가장 비중을 두고 보는 것이 '인성'적 측면이었다. 사회에서는 업무에 대한 지식보다는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 자신 있고 당당하되 지나치지 않는 사람, 고객의 말을 경청할 줄 알고 성실하게 일할 것 같은 사람'을 뽑는구나라는 확신이 들었다. "일을 하고 있는 지금도 가장 중요한 건 '사람됨'인 것 같다"며 "후배들이 그걸 꼭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그녀는 "업무라는 것은 배우는 속도에서 차이가 날 뿐이지 익히고 나면 별 차이가 없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 가져오는 변화"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지나 씨는 발전기금이 후배들을 위해 잘 쓰이기를 부탁했고 우리 대학 취업정보실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녀의 그런 따듯한 마음이 사회에서도, 학내에서도 귀감이 되길 기대해본다.
백장미 기자
hakbojm@donga.ac.kr
동아대학보1086호(2011.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