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S원음방송 아나운서 윤귀희(신문방송학 06학번) 동문
WBS원음방송 아나운서 윤귀희(신문방송학 06학번) 동문
  • 서성희
  • 승인 2012.03.12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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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반갑습니다. 아침의 향기 윤귀희입니다."

아침이 다르면 하루가 다르다. 오전 9시부터 두 시간 동안 그녀의 목소리가 우리의 귀를 간지럽힌다. 'WBS원음방송 아침의 향기-부산' 아나운서 윤귀희(신문방송학 06학번) 동문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10월부터 그녀는 꿈에 그리던 아나운서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아나운서를 "나를 쉬지 않게 해주는 직업"이라고 소개했다. 아나운서는 본인이 짓는 표정이나 말이 그대로 방송에 나가게 되므로 평소에도 바른 언어습관과 태도를 지녀야 한다. 실수를 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여유롭게 넘길 수 있는 순발력도 필요하다. 또한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편성은 초 단위로 구성될 만큼 치밀하기 때문에 시간이 남거나 부족하지 않도록 말을 잇고 끊는 요령도 필수다."유려한 말솜씨보다는 '마인드 컨트롤'이 가장 중요하다"고 그녀는 말한다.

아나운서가 되기 전 그녀는 1년가량 부산MBC에서 리포터 활동을 했다. 그녀가 처음 출연한 방송은 '추석특집 생방송 투데이 부산'. 백화점에서 떡메를 치는 현장이었다. 층층마다 사람들이 내려다보고 있는 긴장 넘치는 현장. 떡을 맛보고 난 뒤 말을 해야 하는데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카메라에는 이미 빨간 불이 깜빡이고 있고, 머릿속은 백지장이 돼 갔다. "완전히 망쳤죠. 대본대로 하지 않고 버벅거렸으니." 우여곡절 끝에 생방송을 마친 그녀에게 날아든 한 통의 문자. '떡도 치고, 너도 매우 쳐야할 듯.' CP(Chief producer,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최종 프로듀서)의 문자였다. 당시의 아찔한 기억이 지금의 좋은 밑거름이 되었다고 그녀는 말한다.

경험으로 얻은 깨달음

윤 동문의 대학생활은 자신의 꿈을 찾아다니는 시간이었다. "좋아하는 일은 취미로 삼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라." 신입생 시절 그녀에게 전공교수님이 한 말이다. 그 후 그녀는 '잘 할 수 있는 일'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섰다. 우리 대학교 홍보대사, 기자단, 국회 대학생 보좌관, 그리고 인터넷방송 아나운서까지 그녀의 모든 활동은 아나운서가 되기 위한 발판이 되었다.

경험은 많을수록 좋다고 윤 동문은 말한다. 기자 아카데미에서 공부를 하던 시절이었다. 가는 데만 4시간 40분이 걸렸던 포항에서의 오디션, 그리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받은 불합격 통보. 그녀는 좌절하지 않고 '아, 이런 거구나'하며 탈락의 쓰라림을 또 하나의 자양분으로 받아들였다.

"꿈을 가진 후배들에게 희망을"

그녀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이유는 아나운서라는 확실한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에게 실패는 끝이 아니라 꿈을 향한 발걸음이었다. 그녀는 "방향만 설정되면 도착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후배들에게 전한다. 또 "꿈을 가진 후배들에게 지방대생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지상파 아나운서를 거친 다음 학교로 돌아와 후학을 양성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는 그녀. 지금도 아나운서 윤귀희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주문을 건다.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최정아 기자 
                                                                                                                                                                                                
hakboaj@donga.ac.kr 
                                                                                                                                                                           동아대학보 제1093호 2012년 3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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