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프라임 방송작가 김잔디(문예창작학 07학번) 동문
KBS프라임 방송작가 김잔디(문예창작학 07학번) 동문
  • 서성희
  • 승인 2012.06.08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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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당신을 응원합니다"

캠퍼스 하면 흔히들 '낭만'을 떠올린다. 또한 20대의 전반전을 온전히 보내는 곳이라는 점에서 그 곳의 다른 말은 젊음과 열정이다. 멀리 여수에서 부산으로, 4년간의 '유학생활' 동안 마라톤 대회 참가, 독서지도 강의, 에세이집 출판 등 활발한 대학 생활을 보냈다던 그녀. 대학생으로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추억과 낭만을 씨줄과 날줄처럼 교차시키며 4년을 보낸 그녀의 다음 코스는 '방송작가'다. 올해 초부터 KBS프라임의 방송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잔디(문예창작학 07학번) 동문이 그 주인공이다.

작가 생활, '적응 중 이상무'

"나를 방송작가라는 직업에 뛰어들게 한 일등 공신은 변덕과 즉흥적인 기질이에요." 그녀에게 '작가'란 자신이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스스로를 시험하는 일 중 하나라고 한다. "굳이 따지자면, 작가란 좋은 직업이라기보다 나쁜 직업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런데 왜 방송작가 일을 시작했냐고 물으면 정말 할 말이 없어요. 그래도 난 이 길을 걷고 있는 내 모습을 찬찬히 바라보고 있어요." 그녀는 새롭게 접어든 작가라는 일상에서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을 조금씩 발견하고 있었다.

요즘은 하루하루 밀려드는 일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는 김 동문. 그녀는 요즘 방송피디, 연예인 등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이제까지 겪지 못했던 알쏭달쏭한 삶을 경험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는 방송작가로 활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막내작가로 일하고 있다. 막내작가이기 때문에 프로그램에 대한 부담감은 크지 않지만 첫 작품이다 보니 그만큼 애정이 더 많이 가는 것도 사실. "힘든 만큼 배우는 것도 많죠. 그 또한 새 힘을 낼 수 있는 동력이에요. 새로운 도전이니까요"

바쁘니까 청춘이다

부산에서의 대학 생활을 거쳐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게 된 김 동문. "저의 대학생활은 정말 바쁨의 연속이었어요. 학업, 학생회, 근로를 병행하고, 근로가 끝나면 학원, 학원이 끝나면 아르바이트…. 그때보다 바쁜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김 동문은 대학시절을 떠올리며 "나의 열정적인 모습과 수고에 마음이 뿌듯해서 그 시절이 많이 기억에 남는 것 같다"면서도 "내가 잘못한 건 기억하기 싫다"고 슬며시 웃어 보이기도 했다.

대학시절은 사람을 좋아하며 매 순간을 즐겼던 그녀의 성향이 고스란히 묻어났던 시간이었다. 김 동문은 여느 대학생들은 겪지 못하는 특이한 경험을 많이 했다. "마지막 독서지도 시간에는 수업을 듣는 중학생들에게 기타를 연주해 주었어요." 제이래빗의 '요즘 너 말야'라는 상큼하고 부드러운 노래였다. "모두가 내게 집중했던 순간이었죠. 연주가 끝나고 한 친구가 눈물을 글썽거렸는데 그게 마음이 아팠고 고맙기도 했어요."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모습이 층층이 누적돼 지금의 자신이 만들어 졌다는 김 동문. 지금 그녀는 훨씬 여유롭고 즐거워 보였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선배로서 사랑하는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조바심은 물론 한발 나아가기도 두려울 때가 있죠? 그런 시기는 누구나 겪는답니다. 그러나 분명한 점은 우리가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보이지는 않지만 하루하루 아주 조금씩 말이죠."

장혜정 기자
hakbohj@donga.ac.kr
동아대학보 제1096호 2012년 6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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